2007.7.31 선택활동- 태백철암우편물취급소에 다녀온날
오늘은 선택활동 첫시간. 아이들과 함께 태백철암 우편물취급소에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오늘은 채린이와 규빈이만 참석했네요.
원래는 가기전에 우편물취급소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눈 후 가려고 했는데..
소장님이 바쁘셔서 빨리 오라는 연락을 받고 아이들과 함께 부지런히 갔지요.
도서관에서 돌구지 가는 중간정도에 있는데 날씨가 더운지 아이들이 지쳐보입니다.
그래서 노래를 불렀지요.
처음엔 도서관에서 부르는 노래를 부르다
아이들이 알고 있는 노래를 부르면서 그렇게 우리는 우편물취급소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 직원분들도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소장님께서도 반갑게 맞이해주십니다.
채린이하고는 이미 알고 있는 사이이신지 금새 채린이의 이름을 불러주시며 반겨주십니다.
가기전 통화에서 소장님이 무슨 내용을 해주면 좋겠냐는 질문에
편지봉투에 쓰는 방법을 알고싶으니 가르쳐주라고 부탁을 드리니
오자마자 대뜸 우편번호부를 내시며 아이들과 함께 우편번호를 찾는 방법을 가르쳐주십니다.
처음에는 어려워하더니 곧잘 잘 익혀나갑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앉아서 우편번호 찾기를 시작합니다.
우리 도서관 번호도 알아보고, 자기집도 알아봅니다.
참, 소장님이 퀴즈로 낸 서울의 한 지역도 잘 찾아내고,
제가 사는 목포의 우편번호도 잘 찾아냅니다.
그리고 호기심이 생기는지 학교도 찾아보고 여기저기 우편번호를 찾아봅니다.
우편번호가 왜 있냐는 질문에 소장님은 차근차근 설명해줍니다.
규빈이는 이해하는 눈치인데, 우리 채린이는 아직은 어려운지 고개를 갸우뚱 합니다.
그러자 소장님이 다시 한번 쉽게 설명해주십니다.
다음은 우편물 취급소와 우체국의 차이.
채린이는 아직도 이곳이 우체국인지 알았나봅니다.
규빈이는 나름대로 열심히 생각해봤는데 잘 안되었나 봅니다.
다시 밖으로 나가서 이곳의 이름을 알고 소장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저도 몰랐던 사실들을 점차 알게 되서 그런지 오히려 제가 더 신이 나서 질문을 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점차 신이나서 질문을 합니다.
누구나 궁금해 하는 우체국 금고도 여쭤보고,
우리 규빈이는 소포 택배를 붙이는 테이프도 물어봅니다.
하나하나 소장님이 친절하게 잘 설명해줍니다.
걸어가면서 질문을 생각해보자 할때는
채린이가 ‘너무 더워서 생각이 녹았나봐요’ 하더니
직원분들이 주신 시원한 수박을 먹으니 다시 생각이 이것저것 나오나 봅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편지봉투를 작성하는 시간.
보내는 사람에는 도서관의 주소를 적습니다.
아까 배운 우편번호를 찾는 덕분에 쉽게 도서관 우편번호를 찾습니다.
받는 사람은 각자의 집으로 했습니다.
집주소를 적고 우편번호도 적고, 제 자취방 우편번호도 찾아주었습니다.
또 글씨가 큰 채린이에게 봉투에서 일정 부분 넘지 말아야 할 부분도 가르쳐 줍니다.
그 부분은 우체국 사람들이 써야 할 부분이라고 하시네요.
이렇게 편지 봉투까지 작성 완료!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보라면서 우편번호부도 선물을 받았지요.
바쁘신와중에서 세세히 잘 가르쳐주신 소장님과 얼마남지 않은 물을 모두 내주시고,
시원한 수박까지 주신 직원분들 모두 감사하는 마음에
아이들과 ‘행복한 과일가게’를 불러드리고 나왔습니다.
돌아오는 길. 너무 더워 철암역에 가서 물을 마시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 채린이는 도서관에 계시는 모든 선생님들, 친구들, 가족들,농부아저씨,
우체국 소장님, 산신령님, 하나님, 부처님..등등 너무 쓰고 싶은 사람이 많구요.
우리 규빈이는 7기광활 짝꿍 선생님인 문정은 선생님, 혜원, 아름선생님,
가족, 솔이에게 편지를 쓰고싶대요.
혹시 마음이 있는데 표현하지 못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나눌때,
채린이는 바다에게 전에 잘못한 일, 더욱 친해지고 싶은 채연이 이야기를 하구요.
규빈이는 혜윤이와 더욱 친해지고 싶다고 하네요.
그래서 다음 시간에는 도서관 안에서 마음을 전해줄 친구에게 편지를 써보기로 하였습니다.
예쁜 마음을 담아 전해줘볼꺼에요.
저는 깜박잊고 말하지 못했는데, 저도 한번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첫댓글 우리 아들들도 철암에 살면 좋겠다. 그럼 나도 아들 편지 받아볼 텐데..
혜원언니의 짝꿍활동"우편물취급소에 가다" 글을 잘 읽었습니다. 우편물취급소에 계시는 소장님과 관계도 맺고, 아이들은 편지봉투작성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네요. 소중한 편지는 또 하나의 관계를 맺고 지속할 수 있는 구실을 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