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3월 23일 사상 최악의 황사현상으로 서울·인천·경기 및 대전, 충북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전면 휴업 조치가 내려졌다. 황사로 인해 학교 휴업령이 내려진 것은 처음이었다.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60㎍/㎥)의 34배가 넘는 시간당 최고 2046㎍/㎥에 달했으며, 서울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도 평소보다 21배나 높은 1290㎍/㎥를 기록하는 등 1962년 황사 관측을 시작한 이래 40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발생했다. 이날 전국을 뒤덮은 황사로 85편의 국내선 항공편이 결항하고 눈과 호흡기 환자가 급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황사는 보통 고비사막이나 중국 북서쪽 타림분지 타클라마칸 사막 등에서 발생한다. 지표면 모래입자가 바람이 센 저기압 후면과 고기압 전면 사이의 한랭전선을 만나 상승해 형성된다. 북서풍을 만나면 황사는 중국 해안지역을 거쳐 한반도, 일본으로 이동한다. 발원지에서 우리나라까지 오는 데는 2∼3일 걸리며 가끔은 캐나다와 미국에까지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