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노후의 삶) 요령
사람은
그게 누구든 나이들어 늙게 마련이며
이는 자연의 섭리이기 때문에 예외가 없다.
지금은 전과 달리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정년퇴직을 하고도
짧게는 20년, 길게는 3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한다.
노년기가 물리적으로 길어진 것이다.
그래서 길어진 노년기를
‘제2의인생’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노년의 ‘삶의질’ 은
전적으로 준비하기 나름이다.
충실한 준비는 행복과 풍요를 약속하지만
부실한 준비는 쪽방에서의 고독사가 기다리고 있다.
한 인간에게 있어 노년기는 온갖 책임과 구속에서
벗어나 가장 자유로운 기간 이기도 하다.
준비만 잘 하면 행복하고 자유롭고 풍요로운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황금 같은 기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착실한 준비에도 낭비를 없애기 위해서는
요령도 필요하다.
먼저 알아야 할 사실은, 노년기는
젊어서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선병자의원’ 이라는 말이 있다.
병도 먼저 앓아본 사람이 그 내막을 더 잘 안다는
뜻이다.
똑같이 노년도
먼저 살아 본 사람이 가장 잘 알고 있다.
나는 정년퇴직 후
27년차 노년을 살고 있는 베테랑이다.
젊었을 때 생각했던 노년과 현실이
얼마나 다른지를 절실하게 체감하고 있다.
똑같이 노년준비도
요령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요령은 모든 일의 중요한 줄거리나 골자라는 뜻이다.
요령을 알면 낭비를 줄일 수 있고 더 세심하고
철저한 준비를 할 수 있다.
요령은 체험자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참고할 가치가 있다.
노년준비, 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은 우선 돈부터 생각한다.
나도 그랬고, 결코 틀린 생각은 아니다.
그런데 실제 노년을 오래 살아보니
나이들어 가장 중요하고 절실한 문제는
돈이 아니라 건강이었다.
돈을 잃으면 돈만 잃지만,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게 된다.
때문에 젊어서부터 건강관리에 부지런 해야 하며
늙어서까지 할 수 있는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내 경험으론 그게 ‘걷기’다.
걷기운동은 나이들어서도 계속할 수 있으며
건강관리에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생각된다.
나이가 많아져도
자기발로 걸을 수 있다면 건강한 사람이다.
걷는다는 사실은 그만큼 중요하다.
특히 계단 올라가기를 병행하면
노년건강은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일찍 걷기운동을 시작한 사람은
늙어서도 계속할 수 있다.
사실 나이들어 새로운 운동을 시작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다른 한가지는, 치아관리다.
늙어서 치아가 나쁘면 제대로 식사를 할 수가 없다.
그건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다.
부지런히 치과에 다니며 치아를 잘 관리해야 한다.
치과보험에 들어야 하는건 말할 것도 없다.
늙어서도 일상생활을 하려면 돈은 반드시 필요하다.
노년기는 이미 집이나 가재도구,의류등은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큰 돈이 드는 것은 아니다.
가장 많이 쓸 때 생활비의 절반정도면 충분하다.
목돈 보다는 일정한 월수입이 가장 안정적이다.
국민연금, 개인연금, 보험등에 들어야하며
노년기의 월 수입이 안정적이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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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후의 재취업도 생각해 봐야 한다.
이미 60대의 재취업이 20%를 넘고 있다.
이럴 경우는 전문기술직이 좋고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으면 유리하다.
급여는 적더라도 활동적인 생활을 계속 할 수
있기 때문에 권장할만 하다.
경제적 독립없이는 일상의 독립이 안된다.
때문에 현역일 때 적어도 수입의 30%는
노년을 위해 저축해야 한다.
늙어 돈 없으면 속수무책이다.
따라서 재산을 미리 자식들에게
넘겨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자식의 빚보증을 섰다 집까지 날리고
길에 나 앉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실제로 그런 어리석은 노인들이 있다.
다음이 부부관계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배우자다.
따라서 노부부라해도 그 관계는 원만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가시적 조정기능이 있어야 한다.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던 남편이
어느날부터 하루종일 집에 있게 된다면
아내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게다가 하루세끼를 챙겨 줘야 하는
‘삼식이’ 가 되면 일은 심각해진다.
우선 가사를 분담 할 수 있어야 한다.
청소를 도맡아도 좋고
식사준비를 분담 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때문에 남자도 미리 요리몇가지는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아내에게는 더 자유로운 시간을 가지게 하고
외출도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하루종일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온 아내가 남편이 준비한 저녁상 앞에
앉으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행복은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그것이다.
노부부는 그렇게 살아야 한다.
남자의 경우,
은퇴후의 노년기는 인생에 있어
하나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치밀한 준비가 없다면
하루종일 소파에 앉거나 드러누워
TV시청으로 소일하게 된다.
움직이지 않으니 게을러지고
그만큼 빨리 늙고 병들고 일찍 죽을 수 있다.
그러나 준비만 잘 되어 있다면
이 시기는 한인간에게 황금기가 될 수 있다.
그게 무엇이든 하고싶던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게
이 시기다.
내 경우,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껏 책을 읽고 있으며
나이 70에 첼로를 시작, 듣는 음악에서 연주하는
음악을 즐기고 있으며 블로그에 올릴 글을 쓰기 위해
정말 공부를 많이 한다.
일주일에 3일은 직접 아침식사를 준비하느라
요리솜씨도 늘었다.
전같지는 않아도 걷기운동도 계속하고 있다.
큰 불만없이 행복한 노년생활을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죽는다.
특히 노년기는
죽음과 닿아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죽음도 해야 한다.
집에서, 식구들 앞에서 임종할것인가.
병원 중환자실에서 죽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그래서 그 선택을 미리 가족에게 알려야 하고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경우 거부의향서를 작성해야한다.
이를 위한 상담과 작성, 등록은 건강보험공단
일부지사와 노인복지관등에서 이뤄진다.
2023년3월현재
연명치료거부 의향서를 작성한 사람은
165만여명이다.
다른 하나는,
한쪽이 먼저가는 상배의 경우다.
대개는 남자쪽이 먼저가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부부중 한쪽이 먼저 갔을 경우 남아 있는 한쪽은
상당한 마음의 준비가 없이는 견디기 어렵다.
상대는 충격이 크기 때문에 더 그렇다.
한쪽이 떠난 후 다른 한쪽도 쉽게 떠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다.
사망후의 매장, 화장,
수목장등도 미리 정해야한다.
부모가 모두 세상을 떠난 후 많지도 않은 유산을
가지고 형제끼리 싸우는 일이 많다.
따라서 미리 온 가족이 있는 앞에서
교통정리를 해 두는게 옳다.
유언장을 쓰는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
노년의 삶에서 나이가 아주 많아지면 자기힘으로
일상을 살 수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간병보험에 들어야 하는 이유다.
시설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며
이때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
비정한 얘기같지만 우리도 이제는 스스로의 결단으로
생을 마감하는 문제를 생각할 때가 됐다.
이미 안락사를
인정하는 나라들이 생겨나고 있다.
현명한 사람들이다.
노후준비는 아무리 세심하게 해도
부족한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그럴 때는
살아가면서 지혜롭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
요령은 그럴 때 생긴다.
내가 내 손으로 밥을 먹을 수 있을 때,
내가 내 손으로 옷을 갈아입을 수 있을 때,
내가 두발로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을 때,
내가 내 손으로 손톱과 발톱을 깎을 수 있을 때,
제정신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을 때,
내 눈으로 가족과 친구들을 알아볼 수 있을 때,
맑은 정신으로 책을 읽을 수 있을 때 가게 하소서.
ㅡ노인의 기도---
by/yor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