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0:0,3:0,3:0으로 상대팀을 제압하고 8강까지 올라온 브라질입니다.
브라질이 말하는 실리축구가 1골 넣고 잠그거나 공격을 아끼는 그런거 아닌거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브라질 실리축구는 그동안 공격일변도의 브라질팀(그때에도 수비는 ㅎㄷㄷ했죠.)에
좀더 수비를 갖춘것이 브라질이 말하는 브라질 실리축구인것 같습니다..
조별예선부터 브라질 경기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들의 축구는 결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식의 실리축구가 아니였습니다.
선수들은 경기장 전체를 장악하고 뛰어다니면서 골을 찾아냈죠.
칠레전에서 보여준 브라질 전방공격수들이 보여준 전방수비는 어떻게 수비하면서 공격하는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전 보면서 소름돋을정도였습니다)
최고의 수비는 최고의 공격임을 몸소 보여주어 칠레 수비수들이 수비진영에서
공을 돌리기도 힘들정도로
앞선에서 보여준 공격수들의 수비력은 뛰어났죠.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팀이 브라질이였습니다.
완벽한 공수조화와 미들장악력.. 특히 ㅎㄷㄷ한 수비력에 , 공격수에 버금가는 수비수들..
경기장 전체를 완전 장악해버린 미들과 윙백의 조화.
경기내내 공격만한다고 잘하는것도 아니고 아름다운것이 아닙니다.
운이 없어서 자책골 이후에 무너지긴 했지만 이번 월드컵의 브라질은
최근에 국가대표팀중에서는 최고의 모습이였습니다.
그 잘나가는 스페인팀에 파워라는 옵션을 창작한것처럼 느껴졌죠.
미드필더들의 세밀한 패싱력과 좌우 윙백의 엄청난 오버래핑, 거기에 좌우 윙어들의 침투능력등은
현대축구의 가장 정확한 이해인 동시에 미래축구의 교본을 보여주는 팀이였습니다.
그동안 안티축구로 여겨졌던 선수비 후역습의 국가들(한국,터키,그리스등등)이 좋은 수비조직력을 가지고
국가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냈었죠.
이번 브라질팀은 거기에 엄청난 공격력을 보탰던것입니다.
다만 아쉬운것이 그동안 마지막 공격을 해결했던 해결사들(호돈신, 호마리우, 히바우도등)을 가지지 못한것입니다.
분명 그것만 갖춘다면 이팀을 이길수 있는팀은 없을거라고 보여집니다.
최근 유럽대항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첼시,인테르가 가지고 있는 강한압박과 파워를 가지고
바로셀로나가 보여주는 패싱력을 겸비한 그런 팀 처럼 보였습니다.
유럽클럽팀의 앞서가면서 만든 트렌드를 처음으로 국대에 적응시킨것이 이번 브라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이 없이 4강에 가지는 못했지만
분명 앞으로 많은 국가들이 따라갈많은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어쨌든 졌으니까 자국에선 실패라고 부르겠죠.
그렇긴 하겠죠. 하지만 둥가체제를 그대로 유지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렇게 될진 모르지만요
유지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죠.94년에도 실리축구 구사하다가 우승하고도 욕먹고 판을 엎어버렸는데요.
유지?? 둥가,멜루가 브라질에서 살인위협을 안받으면 다행입니다..특히 둥가는 대회 전까지 자국내에서 엄청나게 비난을 받았습니다....나름 조별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민들이 조금은 인정하긴 했지만 여지없이 그냥 탈락해버렸져..브라질에게 8강 탈락보다는 그동안의 브라질 축구의 색깔을 버리면서 시도한 결과가 이정도라는 거에 엄청난 반감을 가지게 되죠...축구에 대한 열정은 울나라랑 비교가 안되는 곳이 브라질입니다..둥가는 자국에서 감독이나 할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8강에서 떨어졌으면 실패죠. 뭐.. 과정이 어쨌든.. 하지만 경기력이 좋았으니 갈아엎지는 않을 꺼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미들진은 수비와 포워드만큼 위력적이진 않았던듯..
가장 완벽한 팀이었지만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지 못했던 게 패인같습니다.. 자살골 넣고서도 정신만 차렸으면 충분히 압도할 수 있는 실력이었는데.. ..그리고 해결사의 부재, 혹은 혼자서 개인능력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호나우도나 호나우딩요같은 선수를 가지고 있지 못한 점이 아쉽네요.. (뭐 물론 오늘 오롯이 개인능력으로 경기를 뒤집은 멜루가 있긴 하지만요..)
위기의 상황에 팀을 구하는 해결사의 능력을 오늘 카카에게 기대해봤는데 후반들어 오히려 움직임이 더 둔하더군요.최근들어 폼 많이 살아났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예전만 못합니다.
해결사가 없는것이 너무 아쉽더군요.. 오늘은 호돈신보다 히바우도가 더 그립더군요..
저는 호돈신의 광팬임에도 오늘은 딩요가 제일 그립더군요~ 전성기 딩요는 정말 혼자 다 헤집고 다녔는데 말이죠..
정말 안타깝죠...저도 정말 이변이 없는한 결승까진 무난하다 생각했는데요...브라질 선수들 다 좋은데 마인드 컨트롤만 좀 갖추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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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돈팬으로 가장 안타까운건 정상적인 몸이나 컨디션에서 지단의 프랑스랑 제대로 붙은 적이 없다는거죠...
그리고 저도 전체적인 글의 논지에는 동의합니다.. 게다가 예전과 같은 슈퍼스타가 없는 브라질이 현재의 스타일을 버리고 예전의 스타일로 돌아가면 더 힘들 것입니다.
브라질은 둥가 감독과 카카가 함께 한 경기들에서 29승 4무로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었죠. 안타깝네요.
말하지만 브라질 자국에선 실리축구 이런건 아무 의미없습니다.이겨도 말이죠.아무리 강해도 브라질이 전통으로 내세웠던 삼바축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언제나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94년에도 우승하고 욕먹고 02년에도 3R 편대를 앞세워 화끈한 공격축구로 우승했지만 여전히 브라질 축구가 아니다라는 비판이 흘러나왔습니다.브라질에겐 다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자신들의 고유의 색깔이죠.얼마나 그걸 중요시 생각하냐면 국민들이 바라던 멋진 삼바축구를 보여주고 토너먼트에서 광탈하면 욕을 덜먹을 정도죠.우승하고 94년에 욕먹던걸 생각해보면 말이죠,
06년 월드컵에서 프랑스에게 완벽하게 깨지고도 못느끼나보군요; 현대축구의 흐름상 자신들이 고수하는 삼바축구스타일은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고 갈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인들이 보는 삼성야구와 비슷하네요 지더라도 무조건 풀스윙하는 장타야구가 매력이었는데 어느새..
하지만 문제는 삼바축구를 보여줄 선수가 현재에는 없다는거죠. 에이스인 카카조차 삼바축구와는 어울리지 않는 에이스죠. 그나마 호빙유인데 혼자서는 많이 힘들죠.
카나리아 군단의 감독직이 얼마나 고충스러운 자리인지 스콜라리 감독의 회고를 본다면 알만합니다.이겨도 욕먹고 져도 욕먹고 뭐 어쩌라고??
Free_Style / 한마디로 삼바축구는 그들에게 삶이니 절대 버릴수 없는 영역이겠죠. 얼른 거기에 맞는 선수가 탄생해서 저도 기쁘게 해줬으면 싶습니다.
06때는 사실 그건 감독의 전술 실패이지 브라질의 삼바축구가 실패한게 아닙니다...특히 프랑스전 선발 명단을 축구 좀 본다는 분이 보면 미쳤다고 생각할 수준이죠...지단은 둘째치고 마켈렐레-비에이라 역대 최고의 수비형 미들이 한명도 아니고 두명이나 있는데 거기에 실바를 빼고 주닝요를 넣어버렸죠....사실 그 경기를 지단한데 털리기는 했지만 마비 라인이 지단이 중원에서 산책할수 있게 그냥 청소를 해버렸죠..호돈,딩요,아들,카카를 다쓰기 위해서 어쩔수 없는 전술이긴 하지만 사실 4명 중 한명만 뺐으면 프랑스한데 그렇게 발리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프랑스가 스쿼드가 좋다고 해도 그 스쿼드가 유로 2000때부터 큰 변화가 없던 노쇠화된 스쿼드였던 점을 감안하면 프랑스가 멤버가 좋아서 졌다는 말은 변명으로 밖에 안들리네요~ 제 기억으로 06때 브라질은 지금보다 경기력이 나빴습니다.
브라질에겐 우승을 하지 못한 대회는 모두 실패다.......라고 말한 게 호나우두였나요? 딱 그말이 맞을 겁니다. 이번대회의 브라질답잖은 전면수비와 호나우딩요, 아드리아누, 호나우두 등 슈퍼스타의 탈락과 팀플레이 중시가 멜루든 뭐든 '겨우 8강'으로 그쳤으니 변화가 크게 있을 겁니다. 저도 브라질 실리축구가 이탈리아나 그리스 식의 잠그기 축구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했고 그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꽤 멋지다고 생각했지만 결과가 이렇다니까 변화가 크게 닥칠 겁니다. 근데 따라할 팀이 많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방식은 브라질이니까 가능한 팀 플레이였고 유기적인 조직이었고, 바란다고 아무 팀이나 할 수 있는 수준은
절대 아니니까요. 이정도 수준급 팀 플레이는 각 개인의 기량의 뒷받침이 안되는 팀에겐 거의 불가능한 경지입니다.
네, 이번 둥가호의 방식은 그동안 공격에 맞추어졌는 중심을 수비로 조금 옮긴겁니다. 하지만 그건 어쩔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죠, 호돈신을 쓸수도 없고 몸상태가 않죠은 딩요도 쓸수가 없고 거기에 그 뒤를 이을많한 선수도 없었죠. 그래도 승선할 선수들은 다 했습니다. 브라질로써는 최선을 다한거죠.. 제가 생각하는것과 일치하는것입니다. 정말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서 보여주는 팀플레이를 국대에서 볼수 있었으니까요..
최고의 기량을 가진선수들이 최고의 조직력을 보여줬으니 가장 이상적인 축구를 보여줬죠.. 참 운도 없습니다; 요번 월드컵에서 브라질,독일 두팀이 정말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보는데...
그렇게 말입니다. 전 모든 팀들의 경기를 보고 당연히 브라질은 유일한 우승후보로 꼽았었는데 말이죠...
저도 본문에 동감합니다. 최근 브라질이 보여준 모습들은 완벽했습니다. 특히 최근 칠레 경기랑 오늘 네덜란드 전반까지는 이게 바로 완벽한 축구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단순히 공격이나 수비가 강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팀으로서 완벽한 모습이었습니다. 브라질이 이런 식으로 축구하니까 답이 없구나... 하지만 갑자기 펠리페 멜루가 나타나는데...
멜루 퇴장당한 후 파란 유니폼을 벗으니 그 안에 오렌지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퇴장판정후 유유히 그가 간곳은 바로 네덜란드 락커룸이였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 패배했으니 실패긴 하지만 최근 브라질중 가장 강했습니다 호나우도는 히바우도 딩뇨 같은 걸출한 포워드 없이(물론 지금 포워드도 잘하지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생각보다 호의적이지 않네요
자기만의 화려한 스타일을 버렸는데도 져버려서 그런거겠죠. 저도 많이 아쉽네요. 네덜란드도 좋아하는 팀이긴한데, 이번 전력은 확실히 브라질이 위여서,,, 네덜이 우승해야 하는데 -_-
진건 진거지만 전술상 실패라기 보다는 원인이 멜루라서요
브라질이 화려한 삼바축구 할 인재나 있나요?
카레카 호마리우 호나우두로 이어지던 스트라이터 계보를 이을만한 선수가 이번에는 없었죠
파토를 데리고 왔어야 해요
파투가 담 월드컵 3골 예상합니다
꽤 동감합니다. 저도 이번 네덜란드전 보고 자책골 전까지 '이게 뭐야'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대단했습니다. 저런 축구는 하나의 조건이라도 부족하면 불가능한데 브라질은 그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세계 유일의 팀이였고...안정적인 볼 키핑 이후 수비진 좀 올라온다 싶으면 곧바로 공격, 필요할 때 두세명씩 벗겨내면서 하는 모습은 정말 멋졌습니다. 다만 위에서 많이 나온대로 어찌되었건 결과는 좋지 않았고...많이 바뀌겠죠 앞으로 또
좋은글 잘봤습니다..........전체적으로 동감하는데.........엘라누 빠진게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