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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향한 사랑의 길" 윤 홍선 (율리아) 저
그 자리에서 그냥 멍 하니 서 있을 수만은 없었던 나는 또 다시 터미널 가는 시내버스를 탔다. 목적지인 북동 성당 앞에 도착하여 내리려는데 안내양이 느닷없이 몸을 잘 못쓰시는 할아버지가 빨리 내리지 않는다고 밀쳐버리는 바람에 그 할아버지가 땅으로 고꾸라지듯 떨어졌다.
깜짝 놀란 나는 안내양에게 "노인을 그렇게 밀쳐버리면 어떻게 해요." 했더니 쌀쌀 맞은 목소리로 "당신이나 노인 공경 잘 하시오." 하면서 면박을 주었다.
버스에서 내린 나는 곧바로 그 할아버지를 일으켜 드린 뒤 ,가시는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린 후 북동 성당으로 갔더니 어떤 남자 분이 성당에서 나오고 계셨는데 나는 그분이 신자려니 생각하고 그냥 지나쳐 성당에 들어가서 신부님이 계신지를 물었더니
"어머, 신부님 금방 나가셨는데 못 보셨어요?" 하기에 `아, 내가 들어올 때 나가시던 그분이 신부님이 셨구나` 하며 못내 아쉬웠지만 `주님께서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보다` 고 생각하며 모든 것을 주님의 인도하심에 맡겨드리기로 했다.
그러나 나는 `미사에는 참여했지만 이틀간이나 성체를 못 모셨으니 그것이 바로 냉담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하고 생각하니 너무 너무 가슴이 아팠다.
하느님을 알고난 이후로는 어둠이 없을 줄 알았는데... 잃어버린 빛을 찾기위한 열망으로 새벽부터 일어나 목욕하고 준비기도하고 집을 나와서 석양이 다 된 지금까지도 이렇게 헤매고 있다니...
고해성사를 보고 저녁미사에 참례한 뒤 나주에 내려가려면 아주 바쁘게 서둘러야만 했는데 ,광주 지리도 잘 모르는데다가 아는 성당도 별로 없고 해서 성령봉사회 이 바오로 회장님께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다.
"지금 고해성사를 보고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성당이 어디에 있습니까?" 했더니 "응 호남동 성당에 가봐" "확실히 성사도 볼 수 있고 미사도 할 수 있어요? 제가 미사 참례는 했으나 이틀 간이나 성체를 못모셔서 영적으로 배고파 죽을 지경이예요." 했더니
"응 그래, 그 마음 정말 좋은 마음이야, 누구한테도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야. 그곳에서는 확실히 주님을 모실 수 있으니 걱정하지말고 어서 가봐 " 하셨다.
시간이 촉박하여 택시를 타고 호남동 성당에 도착해 부랴부랴 성당 안으로 들어 갔더니 이게 어찌된 일인가? `모세와 지팡이`라는 제목으로 어느 수녀님이 특별 강론을 하고 계셨다.
"아이고 하루종일 헤매이었는데 결국 고해성사도 못보고 성체도 못 모시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실망감이 들었다.
왜냐하면 이제는 늦어서 더 이상 다른 곳으로는 갈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무슨 계획이 있지 않으실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래 기왕에 왔으니 강론이라도 듣고 가자.` 하고 강론 말씀을 열심히 들어보려고 노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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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음글이 궁금해 지네요 ...형광등등 님 기적의 생수 잘 받아서 기도 드리며 마시고 있어요
스톤리님 기적수 드시고 주님의 은총으로 쾌차하시고 건강 꼭 회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형광등등님 수고 많으십니다.사랑과 행복 함께 나누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픈 부위에 매일 바르세요.
서로 사랑의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아름답군요~~~~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 드립니다.
아멘 사랑하는 도미니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