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절망의 바람이 부는 세상에서 기도가 없으니 멋 모르고 펄럭이고 장단을 맞추고 있습니다. 부끄러움을 알아 내 깃발을 내리게 하소서. 장미의 계절 5월, 내 모습이 창가에 피어오르는 장미 한 송이 같이 포근함으로 아름다움을 심어주고 꿈을 키워가는 저희들이 되게 하소서. 자기 이름하나 나타내려는 명예욕에 눈 멀어 천방지축 같이 날뛰는 이들을 보며 내 위치를 알고 하나님을 의식하는 신앙을 생각하며 어리석음으로 살지 않게 하소서. 삶과 언어가 겉도는 시대에 행함으로 언행일치의 본을 보이게 하소서. 자아를 성찰하며 자괴지심으로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게 하소서. 밤하늘 별들도 제자리를 지키는데 남 손가락질 말고 말없이 내 자리를 지키고 별빛처럼 빛을 발하게 하소서. 내 영혼을 위해 누가 뭐래도 내 신앙은 내가 지키고 챙기게 하소서. 남을 판단하는 내 안에 울타리 쳐 놓고 쌓아놓은 담장을 지금 당장 무너뜨리며 교만하지 않게 하소서.
기름을 채우지 않고 등만 들고 다니는 내용없는 삶을 돌아보는 은혜를 주소서. 많은 성도들이 껍데기만 움켜쥐고 기뻐하는 데 나도 같은 자들이 되지 않도록 자신이 속아 살지 않게 하소서. 현대판 열 재앙을 만나기 전에 바로 같이 강퍅한 자들이 되지말게 하시고 채찍 전에 회개할 줄 아는 자가 되게 하소서. 법궤를 메고 따라가야 하는데도 세상에 취해 방심중에 법궤를 뺏기는 어리석게 수모를 당하는 일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다시 나를 살펴 문설주 인방에 어린 양의 피를 바른 유월절 이스라엘 집처럼 재앙이 넘어가게 하소서. 내가 받은 달란트 숨겨놓지 않게 하시고 내가 가진 능력을 주를 위해 다 소진하게 하소서. 부질없는 일에 시간을 허비하고 힘과 기력을 쏟지않게 하시고 주님의 기쁘하신 뜻을 위해 시간과 힘을 쏟게 하소서. 허물진 입술이 되지 말게 하시고 입만 열면 담대히 복음의 비밀을 알리게 하소서. 우물안 개구리 같이 잠자지 않게 하시고 눈과 귀를 열어 일어나 뛰며 증거하게 하소서. 폭력과 분쟁이 난무하는 교회 자리에서 일어나 배려하고 협력의 띄를 띠고 경주하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가슴속 용광로에 성령의 불을 지펴서 진국을 끊여서 맛을 내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나의 영력이 기갈하고 허기져서 숨 쉬는 것조차 벅찬 나의 약한 체질을 아시고 분초마다 붙잡으시며 힘을실어 주소서. 주의 일에 방관과 무관심을 내어 쫓으시고 내 신앙의 외식의 옷을 벗고 진실과 성실함으로 살게 하소서. 모이면 찬양하고 엎드리면 기도하고 나가면 복음의 나팔을 부는 입술의 열매가 있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