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는 정재훈
제목 : 명화 속 역사
나는 이 책을 통해 합스부르크 라는 대제국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다. 한 번도 들어본 적도 없고 배우지도 않았는데, 6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존재했던 합스부르크 제국을 왜 이제야 알게 되었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 책에는 챕터마다 각각 합스부르크 가문의 사람들을 그려놓은 그림과 함께 작품의 역사적 배경을 말해주었다. 그중 내가 많이 본 그림도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시녀들’이다. 유명한 작품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시녀들에 나오는 사람들이 합스부르크 가문이라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연구하는님~ 뒤에 이어서 감상문을 작성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되었을까요? 언제든 완성하면 보내주세요. 책을 통해 합스부르크에 대하여 알았다니 또 하나의 배경지식을 갖게 되었네요. 유럽사에 큰 획을 그은 합스부르크 가문의 이름을 익혔으니 앞으로 관심 가지고 더 많이 알아보기 바랍니다.
긍정직인 방수빈
제목 : 합스부르크의 역사
주제문 : 합스부르크의 역사를 읽고 알게 된 점과 느낀 점을 나타내었습니다.
‘합스부르크 역사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로 쓰면 어떨까요?
평소 역사 공부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던 나였는데 이번 책은 세계사에 대한 관한 책이었다. 그래서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있었다. 그래도 합스부르크의 역사와 그 속의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와 그림을 보며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합스부르크가 역사 속에서는 많은 인물들과 사건들이 있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과 명화를 꼽자면 ‘후아나’와 ‘유폐 중인 후아나’라는 작품이다. 생각이 난다. 후아나에 관한 그림을 보면 뭔가가 묘하면서도 약간 무섭기도 한 후아나의 표정이 어떠한 것을 의미하는지 궁금했다. 그러곤 후아나에게 있었던 일들을 알게 되면서 실마리가 풀렸다. 자신의 가족들이 점점 죽으면서도 남편마저 죽자 무너져내린 후아나를 보며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계속해서 읽어보니 후아나 말고도 많은 인물들이 많은 일들을 겪었다. 그중에는 잘 알려진 인물들의 이야기도 있었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놀라움과 신기함 등 많은 감정들이 들었다.
지금까지 역사 속에는 꽤나 많은 인물들과 사건들이 지나갔음이 느껴졌다. 처음 들어보는 합스부르크 가문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몰랐던 역사적 사실과 명화들을 알 수 있었고 새로운 느낌의 역사여서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그러면서도 아직 내가 모르는 역사가 많다는 것을 깨달아 앞으로의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역사에 대해 더 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세계사가 쉽지는 않죠? 선생님도 그렇답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조금 쉽게 다가가게 된 것 같아요. 긍정적인님이 그림을 보며 느낀 감정이 그 인물에 관하여 알게 되었을 때 더 깊이 공감된 것처럼 ‘아는 만큼 보인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합스부르크가는 유럽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가문입니다. 거의 모든 유럽 국가와 관련이 있죠. 이제 새롭게 알게 된 ‘합스부르크’라는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유럽사에 한발 더 나아가면 좋겠네요. 수고했어요,
슬기로운 민시은
합스부르크 가문의 책을 읽는다는 말에 반가운 마음이 가장 먼저 들었다. 얼마 전 합스부르크 전시를 보고 왔기에 책에서 나오는 이름과 작품이 익숙하게 느껴졌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13세기 루돌프 1세가 우연히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되면서 600년 이상 왕조를 유지한다. 이들은 유럽의 중심부에 자리를 잡고 주변 국가들과 결혼 관계를 맺으면서 세력을 확장하는데 후에는 가문 내에서 너무 많은 근친혼이 이루어져서 유전병에 시달리는 인물들도 많았다고 한다. 합스부르크 가의 역사를 알면 유럽사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유럽사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다는 뜻인데, 이번 주 책은 그림과 함께 역사를 배울 수 있어 비교적 쉽고 재미있게 읽혔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이름만으로도 사람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 같다. 단지 한때 유럽의 흐름을 주도했던 강대국으로서가 아니라, 가문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재미있고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기에 그런 것 같다. 한때는 에스파냐와 오스트리아 두 곳으로 나뉘어 통치할 정도로 세력이 컸던 가문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지금의 우리와 비슷한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제국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며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잘 이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역사의 흐름과 운명이 안타까울 때도 있었다. 나는 역사 속에서 어떤 사람으로 남을지 생각해보게 되면서 명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더 성장하게 된 것 같다.
합스부르크 전시회 경험과 합스부르크가의 역사를 간략히 소개하며 감상문을 시작한 점이 좋습니다. 질문지를 활용한 감상문 쓰기의 좋은 예입니다. 650여 년간 이어온 가문의 흥망성쇠를 통해 현재를 보게 된 슬기로운님의 관점이 역사를 배우는 이유가 되겠죠. 가문을 지키려고 선택한 방법들이 도리어 가문을 멸망시키는 요인이 되는 걸 보면서 인간의 어리석음과 연약함을 보게 됩니다. 책에 소개된 12개의 작품 중 슬기로운님의 마음을 움직인 인물이나 작품은 무엇이었는지 질문지에 답한 내용을 썼다면 훨씬 풍성한 감상문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수고했습니다.
배려하는 김예은
제목 : 내 안의 제국주의
주제문 : 그들은 행복을 가지지 못했다. ‘사람은 온전한 사랑 안에서 행복하다.’ 배려하는님의 감상문 주제로는 이 표현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요?
미술 시간에 잠깐 배웠던 서양미술사를 책으로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암담했다. 지루할 것만 같았고, 딱딱한 내용 속에서 정보 전달만 이루어질 거 같았다. 하지만, 책은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전개되었고, 그 덕에 나는 이 책을 순식간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전에 봤던 그림들이 책에 등장해서 반가웠던 순간들도 있었다. 특히 그림을 하나의 작품으로만 보고 끝내는 것이 아닌 뒤이어 나온 해석들이 내 눈을 더 반짝이게 해주었다.
책을 읽으며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 저자가 앙투아네트와 엘리자베트가 좀 더 작은 나라의 왕비나 대공비 같이 자신의 그릇에 맞는 지위에 올랐다면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일은 없어도 행복한 인생을 보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내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줄 바꿈) 나라의 번영과 스스로의 자기의 번영을 위해 최선의 것을 택한 이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이 있다. ‘과연 그들의 삶은 행복했을까?’ 모두가 부러워하는 자리에 앉아있으며, 모두가 탐내는 위치에 있음에도 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없었다. 각 사람을 그려낸 화가들은 그들의 위엄과 권력을 그림에 담아내려고 노력했지만, 그들의 기쁨과 행복은 대부분 그려내지 않은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림을 통해 본 그들의 모습은 어두웠고, 밝은 빛보다는 오히려 그림자가 더 잘 표현되어 있었다. 당시 화가들이 이렇게 그려낸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것이 그들의 진짜 내면이었을지도 모른다. 다 가졌지만, 정말 중요한 인생의 가치인 행복은 가지지 못했던 것 같다. 또한 가진 만큼 잃을 것도 많기에 그것들을 지키기 위해 그들은 끝없는 전쟁과 싸움을 이어 나갔다. 그 속에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고, 누군가 승리의 잔을 부딪치며 웃고 있을 때, 누군가는 패배와 죽음의 덫에서 허덕이며 눈물을 흘리고 있어야 했다. “패전국의 어린 왕자가 처형될 때 ‘왜‘라고 묻자 ’왕의 자식이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돌아온 그리스 비극처럼 운명은 아무런 죄도 없는 아이들에게 너무도 잔혹했다.” 책에 나온 이 표현이 추상적이게만 추상적으로만 느껴지던 전쟁의 아픔을 구체화시켜주었다. 구체적으로 느끼게 해주었다. 패전국의 국민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생명은 끝을 맺어야 했다. 그리고 한 편에서는 그들의 죽음을 즐거워하는 이들이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도 한 편으로는 어쩌면 당시의 일들이 지금 우리 삶에서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남의 패배를 즐거워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당장 내 앞길이 중요해 타인의 아픔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내 이기심과 욕망에 눈이 멀어 내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나만의 제국주의를 성장시키고 있지는 않았는지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봤다.
대한민국의 청소년으로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경쟁은 너무나 당연한 요소가 되어버렸고, 점수가 내 존재 가치를 단정 짓는 이 세상 속에서 나는 승리하기 위해 발버둥 쳤다. 잘해야 한다는 인식이 너무나 강해져 버린 나머지 내 마음속에는 누군가를 미워하는 시선이 계속해서 자라났던 거 같다. 내가 세워놓은 제국주의가 나를 더 악하게 만들었고, 그 악함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나는 사랑을 잃어갔다. 그리고 책을 통해 합스부르크의 역사를 보면서 조금은 결론을 내려볼 수 있었다. 그들이 행복하지 못했던 이유는 그들의 인생 속에서 진정한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도 나라의 성장을 위해서 하나의 절차 식으로 이루어졌고, 왕족의 자식은 다음을 이어 나가기 위한 하나의 고유물로 여겨졌다. 사랑이 없었던 그들의 삶은 행복으로 다가가기에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잠깐의 쾌락이 그들을 만족하게 했을지는 몰라도 그들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순간은 몇 번 없을 것 같다. 그렇기에 지금의 나는 삶 가운데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이것이 합스부르크의 긴 역사가 나에게 주는 교훈이다.
책을 읽으며 깊게 생각하는 배려하는님의 모습이 참 귀합니다. 책을 통해 명화와 역사를 아는 것에서 나아가 자신을 살피고 내면에 있는 자아를 발견하며 사유하는 모습이 다른 꿈쟁이들에게도 도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합스부르크 가문의 오랜 역사 속에서 수많은 인물이 다양한 사건을 겪으며 역사를 채웠는데 그 안에서 ’행복‘이라는 주제를 찾아 사랑과 연결한 점이 신선하네요. 앞으로도 깊은 사고를 보여주는 감상문을 기대할게요.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