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는 학대받고 있다.
-저 세상에 가면 평생 네가 쓴 물은 다 마셔야한다.-
예전에 어른들에게서 자주 들었던 말이다. 그때에는 각 가정에 수도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동네 우물을 떠다가 생활했었다. 물을 떠오는 것이 힘들었기에 아껴 써야했다. 특히 겨울에는 뜨거운 물을 많이 쓰면 눈치가 보이기도 했었다. 지금이야 각 가정에 수도물이 공급되어 별 걱정없이 쓴다. 정말 좋은 세상이 아닐 수 없다.
예전에는 겨울에 물을 많이 쓰기 힘들었기에 자주 목욕을 하기가 어려웠다. 대부분 시골의 아이들은 어쩌다 목욕탕을 가게 되면 까마귀라는 소리를 들었다. 몸을 따듯한 물에 불려서 때를 밀고 나면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었다. 헌데 한편으로는 몸이 가려웠다. 오랜만에 때밀이로 박박 밀은 탓도 있지만 몸의 때를 너무 밀어서였을까?
잘 씻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심한 피부질환은 없었다. 헌데 잘 씻는 현대에 피부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 하긴! 거지가 피부병을 앓는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특히 현대에는 각종 화장품이나 샴푸, 비누 등이 등장한다. 아니 이런 제품을 쓰지 않으면 씻은 것이 씻은 게 아닌 느낌마저 든다. 그리고 대부분 하루 한두 번 샤워를 한다.
씻지 않으면 께름직해서 잠을 잘 못 이룬다. 너무 자주 씻다보니 나도 모르게 결벽증에 걸려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때복동이?를 벗어나 성장하여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 피부병을 앓게 되었다. 힘든 건축일을 하다보니 날마다 씻어야했다. 비누칠은 기본이고 샴푸로 머리를 감았다.
어느 날부터 머리카락에 비듬이 많아지고 얼굴은 뻣뻣하고 사타구니가 가려웠다. 그러다보니 머리에는 비듬약을.. 얼굴에는 로션을.. 사타구니에는 연고를 바르게 되었다. 잘 씻지 않았던 어린 시절에는 걸리지 않았던 질병이었다. 대부분 치약을 칫솔에 발라 양치하고 샴푸로 머리를 감고 비누칠을 해서 세수하고 몸을 씻는다.
헌데 잇몸질환이 심해지고 머리두피는 가렵고 비듬이 많으며 탈모가 생기고 얼굴은 뻣뻣해서 로션을 바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귀찮아서 양치질도 잘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에는 충치도 별로 없었다. 그런데 깔끔을 떠느라 빼먹지 않고 양치질을 했건만 잇몸질환이 점점 더 심해진다. 그리고 얼굴과 몸뚱이에는 각종 피부질환으로 고생하게 되었다.
어느 날부터 씻기는 하되 한번은 건너 띄게 되었다. 무엇을..? 양치질과 샴푸, 비누칠을..
양치질은 점심에는 하지 않았고 샴푸와 비누칠은 하루 건너 띄었다.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으로 잇몸은 어쩔 수 없었지만 적어도 피부질환을 앓지 않게 되었다. 씻기는 하되 하루 건너 한번 삼푸와 비누를 썼더니 피부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굳이 화장품을 바르지 않아도 피부가 매끄러웠다. 현재 필자가 쓰는 화장품은 없다. 다만 알로에로 만든 스킨을 아침에 세면 후 한번 분무해줄 뿐이다. 저녁에는 샤워 후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다. 필자의 피부는 남 못지 않게 부드럽고 피부병도 없다. 주변에서 비결이 무어냐고 자주 질문을 받는다. 필자는 주저없이 대답한다.
"샴푸, 비누, 화장품을 쓰지 않아요."
우리는 지금 화학물질에 중독?되어 있고 결벽증을 앓고 있다. 거기에 피부질환까지 덤으로 챙기고 있다. 조금만 덜 쓰면 피부병의 절반은 없어질 것이다. 거의 모든 피부질환은 너무 잘 씻고 너무 잘 발라줘서 생기는 질병이다.
해강.
첫댓글 어정쩡하게 씻으면 찝찝해서요 ㅎㅎㅎ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