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여학생입니다. 고등학교 진학과 진로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고민도 많아지고 걱정도 많아질뿐더러 많이 우울해졌고, 고등학교에 대해 생각하면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저는 잘하는 게 없는 것처럼 느껴져 많이 힘이 듭니다. 심지어 지금 담임선생님께서 생기부의 기본적인 것들까지 엉망으로 써주셔서 저희 반 아이들 모두 불만이 많은 상황입니다. 모든 안 좋은 상황이 겹쳤는데 기댈 사람은 엄마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바쁘신 엄마께 평소보다 말을 많이 하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엄마도 피곤하셨는지 귀찮아하셨고 이제 중3인데 너무 노는 거 아니냐며 힘들어서 쉬고 있는 저에게 공부 좀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분이 나빠진 저는 엄마 옆에 있다가 제 방으로 와 책을 읽고 있었는데 엄마가 오셔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니 갑자기 또 고등학교 갈 생각은 있는거냐, 책상 좀 치워라 이래서 뭔 공부를 한다고, 등등 또 지적을 하셨습니다. 저는 또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진짜 국문과 교수가 되고 싶긴 한걸까? 난 뭘 하고 싶은 걸까? 난 뭘 하면 잘할 수 있을까? 난 왜 사람들의 기대만큼 잘하지 못하지? 난 뭘 해야 하지? 이런 생각을 하며 있는데 동생이 갑자기 문을 확 열더니 아빠한테 아빠 언니 휴대폰 해! 라고 말했습니다. 아빠는 매번 동생한테 언니 뭐하는지 보고 오라고 시키고 동생은 제 방문을 허락도 없이 확 열어댑니다. 분명히 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를 했고 너무 복합적인 이 상황 자체가 화가 나서 거실로 나가 아빠한테 그만 좀 하라고 했고 동생한테 화를 내려다가 그만 울어버렸습니다. 방으로 돌아와 울고 있는데 엄마가 오셔서 너 이제 중3 되는 애가 그렇게 약해빠져서 되겠냐, 감정 기복 좀 줄여라, 진짜 이제 엄마도 모르겠다, 공부도 때려쳐라, 이런 식으로 화를 내시고 저한테 왜 우냐고 물어보시거나 걱정을 하시는 게 아니라 화만 내셨습니다. 힘들어서 엄마한테 기대고 싶었을 뿐이고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랬을 뿐인데 보잘 것 없는 저는 그럴 자격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키워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아무것도 바라지 말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엄마께서 저한테 너는 나한테 바라는게 너무 많다고 하셨습니다. 그냥 관심을 가져주길 바랬을 뿐인데... 화를 내고 들어오거나 울고 있으면 엄마께서 속상해하실 것을 알아 너무 죄송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엄마께서 제 얘기를 들어주실 생각조차 없는 것 같아 속상한 마음도 큽니다.
A. 안녕하세요. 너무 많은 고민이 느껴집니다. 중3이고 진학고민 등으로 부모님의 관심을 바란 것인데 바라는 관심 대신에 비난과 화만 돌아오고 아빠도 동생도 엄마도 기댈 곳이 없는 마음의 아픔이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힘들어서 엄마한테 기대고 싶었을 뿐이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랬을 뿐인데 보잘 것 없는 저는 그럴 자격도 없는 것 같다'는 글에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이 세상에 진짜 쓸모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잘 한번 생각해보세요. 엄마가 마음아프게 하시는 말씀은 엄마가 그 순간 엄마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하시는 이야기이지 않을까요? 그 말속에는 큰딸이 울지 말고 강하게 어려운 현실을 잘 이겨내라는 것이 담겨 있는 것 아닐까 조심스럽게 말씀 드려봅니다. 엄마도 아마 부드럽게 칭찬하거나 이야기하는 것이 서투른 분이 아닐까요? 내가 원하는 대로 엄마가 사랑 해주시면 참 좋은데 아니어서 이런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친구들이 아주 많답니다. 올려주신 내용만으로는 충분한 답을 드리지 못하는 부분을 양해해 주시길 바라며 좀 더 도움을 받고 싶으시다면 심리검사나, 심리치료 등 전문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사춘기 부모-자녀의 갈등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1.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대화하기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를 잘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감정을 존중해 주는 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대화를 통해 아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있다면 들어보고. 그 뒤에 숨겨진 감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자신이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며 아이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적절한 거리를 두기
부모의 지나친 간섭은 사춘기 자녀와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하기 보다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스스로 결정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신뢰와 지지를 제공하는 ‘조력자’의 역할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전문가의 도움 받기
만약 아이의 갈등이 심각해져 스스로 해결이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전문적인 심리검사를 통해 아이의 심리 상태를 평가하고, 부모와 함께 적절한 치료와 상담을 제공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초등 고학년 사회성 증진 집단 프로그램 종결 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이은주. "청소년의 부모와의 의사소통 및 갈등과 자아개념." 국내석사학위논문 순천대학교 교육대학원, 2004. 전라남도
오연옥,and 이정우. "사춘기 자녀와 어머니간의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연구." 生活科學硏究誌 6.- (1991): 3-21.
소영화 ( Young Hwa So ),and 조한익 ( Han Ik Cho ). "청소년이 지각한 부부갈등, 부모-자녀갈등, 스트레스 및 문제행동의 구조적 관계분석." 아동교육 24.2 (2015): 229-248.
김성애,and 홍영근. "청소년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 부모-자녀갈등이 청소년의 외현화 및 내재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자기조절능력의 매개효과-." 정서ㆍ행동장애연구 35.3 (2019): 1-20.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백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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