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맡겨놓은 한시적(限時的)재산
사주의 원명(原命)에서 비견과 겁재가 많아 신강(身强) 사주에 천간에 투출한 재성(財星)이 근(根)이 없고 절지(絶地)에 앉아 있다면 그 재물은 언젠가는 없어지는 재물이니 흉운(凶運)일 때는 빈털터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천간에 투출한 재(財)는 누구나 모두 알고 있는 재물로서 숨겨 놓을 수 없는 재물이니, 자신의 재물은 보리쌀 광주리에 쥐 달려드는 것처럼 형제나 친구, 동료에게 쉽게 빼앗기는 재물임을 암시하는데, 지지에 근(根)이 없다면 한번 잃어버리면 다시 솟아남이 없으므로 가난하게 살아갈 팔자가 된다.
비견이 많다면 형제가 많다는 뜻이니 상속재산은 작은데 나누어 가지는 형제가 많다는 것이므로, 이것은 밥 한 그릇을 두고 형제간에 서로 먹자고 달려드는 형상으로 가난은 불 보듯 하다. 그러나 운로(運路)가 호운(好運)으로 흐를 때는 형제가 합심하고 친구가 도와 돈도 벌고 건강하며 사업도 번창하여 사업 확장에 전력하면서 가난과 파재(破財)의 고통은 본인하고는 아무런 상관없는 타인(他人)의 일로만 믿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신강(身强) 명(命)에 인성이나 비겁과 같은 흉운(凶運)을 만나면 여태까지 협조하던 형제나 친구가 배신하고, 형제와 친구가 나의 재물을 손상시키는 흉연(凶緣)이 되므로, 어느 날 사업부진으로 부도를 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눈앞이 캄캄하여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의 운명은 대개가 사주의 재성(財星)이 약하나 운로(運路)에서 길운(吉運)을 만나 돈을 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주를 대할 때마다 앞으로 다가올 자신의 운명을 조금만이라도 역술(易術)을 미신으로 치부하지 말고 참고하여 흉운(凶運)에 대비하였더라면 오늘의 이 참담한 경우를 조금이나마 비켜 갈 수 있을 터인데 하고 아쉬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사주 원명(原命)에 재운(財運)이 약한 사람이 운로(運路)에서 호운(好運)을 만나 재산과 명예를 얻었다면 내일을 대비해서 도중에 해약되지 않는 연금이나 보험을 가입할 것을 적극 권유하여야 한다. 이것이 역술인의 활인(活人) 공덕(功德)이고 천기누설에 대한 보상이다.
기상대에서 내일의 일기를 예보하듯이 역술인은 인간의 앞날을 예보하는 것이다. 천기(天氣)를 정확히 읽을 줄 아는 기상학자가 더욱 정확한 일기 예보를 하듯이 명리학에 조예가 있는 자가 더욱 정확한 운명을 예보할 수 있음이다.
아래 명(命)은 한 때는 건설 사업으로 부유하게 살았으나 IMF로 사업이 파(破)하여 여태까지 자신에게만 의지하여 살아오던 가족들이 생계비와 자식의 대학 등록금 등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으나, 부인도 남편이 이렇게 실패하리라고 생각지도 않아 생활고를 타개할 방법이 없다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눈앞이 캄캄하다며 한숨짓는 자의 명(命)인데, 명리(命理)로 알아보자.
乾命 1945년생
丙 庚 庚 乙
戌 申 辰 酉
대운 기묘, 무인, 정축, 병자, 을해, 55 甲戌
1, 庚金 일주의 재물은 년상의 乙木 정재인데, 酉 절지(絶地)에 놓여 월상의 庚金이 乙庚 합변(合變)하니 재물 하나를 두고 형제와 친구 동료들이 서로 가지겠다고 달려드는 군비쟁재(群比爭財)로서 빈자(貧者)의 명(命)으로 처와 재물을 유지하기 어렵다. 그러나 춘삼월의 乙木 정재가 辰 습토(濕土)에 뿌리내리고 시상에 丙火가 따뜻하게 봄 햇살을 비추어 봄철의 도화가 활짝 피어나는 상(象)이니 어찌 부(富)를 얻지 않겠는가?
2, 더욱 좋은 것은 운행(運行)에서 丙子, 乙亥 북방 水 운을 만나니 金이 생(生)을 탐하여 木을 절(絶)하는 것을 망각하였고 水가 金木 상쟁(相爭)을 중재(仲裁)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운로(運路)에서 丙子, 乙亥 水運에는 申辰中에 잠재되어있는 水 식상을 인출하여 乙木 정재를 생(生)하니, 水運에는 사업 운이 왕성하여 재운(財運)이 발(發)하여 부유하게 살았고 좋은 처와도 인연이 되었다.
3, 그러나 접목운(接木運)이 甲戌대운 戊寅, 己卯年 두해에 파재(破財)하고 빈털터리가 되었는데, 그것은 운행(運行)의 戌土가 辰土를 충하여 辰中 乙木을 제극하니, 이것은 봄이 가고 가을을 만나 乙木의 근(根)이 상(傷)하고, 꽃을 영광도 추상(秋霜)에 시들어 버리는 상(象)이기 때문이다. 또한 신강(身强) 명(命)에 편인 운을 만나면 편와미류(片瓦未留)의 운세로 패가망신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첫댓글 병화를 봐야되지 않는가요?
지지에 신유술 금이 전국하면 이미 成器된 그릇이니 불로 녹여 그릇을 만들기 보다는 그릇을 물로 씻는 것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운현님께서 말한것처럼 하나의 병화로는 역부족입니다. 이때는 관살을 竝用하는것이 좋다고 봅니다.
지지 신유술 방합과 진유육합이 투합하여 금국을 이루고 합의기운을 대표하는 월상 비견/경금이 투출하여 년간 정재/을목을 을경합금으로 다스리니 사방 천지가 비겁 금기로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월상 편관/병화가 투출하여 비겁 금기를 녹여보려 하지만 지지에 뿌리를 두지 못하니 무용지물이 되었으며 거대한 금국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맙니다.
고로 비겁 금기를 따르는 종왕격/종혁격을 성격하며 용신은 대세에 따르는 비겁 금기와 이를 생조하는 인성 토기 및 강력한 금기를 자연스럽게 누출하는 식상 수기를 모두 길신으로 삼는데 조토인 술토/미토는 불리하며 왕신 금기를 누출하는 식상 수기를 주용신합니다.
이렇게 사주격국과 용신을 설정하고 사주원국을 자세히 살펴보니 천간의 을경합금이 중첩되고 지지 모두 신유술 방합과 진유육합으로 가득하니 첫눈에 사주주인공의 퓽류호색함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상 병화가 투출하여 일간을 가격하지만 을경합으로 해극되고 그외 상충으로 인한 파극의 기운이 보이지 않고 용신의 강령함을 보이는 것은 사주의 격을 높이는 것이며 사주원국의 청기를 이루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운로의 도움이 필요한 것은 자명한 일이 되었는데 대운의 흐름이 동방-북방-서방으로 치달리니 이는 초년/말년의 곤고함과 분주다사함을 예시하는 것이나
중년 병자대운과 을해대운의 흐름이 정히 길신의 흐름이라 발복함이 사주주인공을 감싸게 됩니다. 허나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갑술대운을 시작으로 하강을 서둘러야 하는 형국이 되었으나 그것을 알 수 없었겠지요?
이를 부연설명하면 대운천간 갑목은 일간에 대한 편재며 흉신으로 일간/월상을 갑경상충으로 가격하고 대운지지 술토와 합세하여 진술상충으로 파극하니 이는 월주 경진과 일간 경금을 뿌리채 뽑아버리는 것이며 금국을 파극하는 것이라 더이상 왕신의 발동을 막는 것은 불가항력이 됩니다.
병화 칠살이 무토 편인을 생조하면 이름하여 (살효 조합)이 됩니다. 화극금하지는 못하고 화생토하여 토극수하면 도식이 됩니다.
수운이 오면 수생목해서 목극토하면 드디어 병화가 화극금할 수 있습니다. 수운이 와야 화가 제 역할을 한다는 게 이상하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신강 명조에 인수가 강하면 관살이 일주를 제압하지 못하므로 태왕자의설 용신법에 의거하여 식상으로 설기하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급신이지 명조에 설하는 식상이 용신인 것입니다.
월령辰토는 유금과 合을하니 방합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개별오행으로 보았을때 金기가 최강은 아니라 봅니다
병화가 양간으로 술토와 동주하니 유근유정해 보이며...
갑술대운 용신 병화가 묘지로 들어가니...
졸 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단편적으로 생각하면 월지 편인/진토가 가로막아 신유술 방합은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지 모두 일간을 생조하는 인성 토기와 비겁 금기로 가득하니 이는 이미 종격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볼 때 월지 편인/진토가 가로막아 신유술 방합을 방해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나 월지 진토는 일지 비견/신금을 토생금으로 생조하고 있으며 특히 진유합금 육합과 신유술 방합의 기운이 동일체인 금기를 형성하고 합의 기운을 대표하는 월상 비견/경금이 투출하니 지지는 완벽한 금국을 이루고도 남음이 있지요.
만인 일지 비견/신금과 시지 편인/술토의 위치가 서로 바뀐다면 이때는 진술상충으로 인한 합의 기운이 파극될 수 밖에 없으며 그때는 사주격국을 달리 보아야 하겠지요.
운현선생님의 통변도 훌륭하시다 생각합니다...
선생님 좋은글 대단히 감사합니다, 기본에 입각하신 역용 순용등의 설명은 너무도 쉽게 이해됩니다 대부분 학인들이 사주를 어렵게 풀어 설명하는데 사주마다 단박 핵심풀이가 있다고 봅니다 쉽게 보고 쉽게 설명해야 대중들에게 좀더 친숙하게 다가가리라 사려됩니다 선생님께서 후학들을 위해 좋은 가르침으로 이끌어 주시니 명리학도 많은 발전과 명예도 갖추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선생님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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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정화까지 한 천간지지를 마저 해주시지요 기다리는 학인이 많을줄 압니다 그리고 무학님께 이메일 상담받을수 있게 쪽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