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용기를 올리기 전 지극히 주관적인 제 개인의 사용기이며, 약 1년 6개월 정도 레슨을 받은 지역 5부 정도의 초보자임을 감안해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사용기를 올리는 거라 제가 잘 표현 못하는 것도 많을 것 같아 걱정도 많이 되지만, 상당히 좋은 바잘텍 이너에 대한 사용기가 없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용기되어 글을 올립니다.
(사진은 탁구 사이트에 가면 볼 수 있기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어떤 식으로 글을 쓸까? 고민하던 중 제가 라켓을 고르는 몇 가지 기준으로 사용기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1. 그립이 편한가.
2. 라켓의 감각은 어떤가.
3. 파워 보다는 안정성이 우수한가.
4. 러버의 조합.
첫번째 바잘텍 이너 라켓의 그립
이 바잘텍 이너 라켓의 가장 큰 특징은 제품 설명에도 나와 있는 3D 그립입니다. 제가 손이 큰 편이라 그동안 스티가의 레전드 그립을 최고로 생각해 왔는데, 이 바잘텍 그립은 레전드 그립 보다는 좀 작은 것 같지만, 포와 백의 전환시 그립이 손에서 편하게 움직이고 백 드라이브에도 손이 편하게 느꼈집니다. 저는 라켓의 감각 등 다른 요소도 중요하지만 그립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지금은 여러 라켓 중 이 바잘텍 그립이 저에게 제일 잘 맞아서 시합 등 중요한 게임에는 꼭 바잘텍 라켓을 사용합니다.
두번째 라켓의 감각
이 감각적인 부분은 사람마다 좋아하는 감각이 틀려 참 애매한 부분인데, 저의 경우는 합판과 같이 공의 울림 등 감각이 손 바닥에 전달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티00 ALC와 같이 감각이 먹먹한 것보다는 요즘 나오는 카본 즉, 합판과 같은 느낌의 라켓을 좋아하는데, 이 바잘텍 이너 라켓은 5판 순수 합판 보다는 손 바닥에 전달되는 느낌은 떨어지지만 큰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감각적인 면도 좋습니다. 따라서 합판 라켓을 쓰던 사람도 큰 이질감 없이 사용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세번째 안정성 측면
제 실력이 미천한 관계로 파워 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합니다. 물론 다른 많은 분들도 3구 공격(서브 후 리시브 된 공을 드라이브로 공격)을 좋아하는데, 저 역시 좋아하며, 이때 파워로 한방에 끝 냈는 것도 좋지만 실수하지 않고 안전하게 3구 공격 하는 것을 중시하는데 이 바잘텍 이너 라켓이 이 안정성 측면에서 우수합니다. 또한 백 플릭 등 짧은 공을 처리할때도 안전하게 그러면서 임팩트가 될때는 강할 공을 뿌릴 수 있습니다. 저만의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그립의 영향도 크다고 생각되는데, 상당히 편하게 라켓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서브를 받을때 탁구대에서 한발 정도 물러나 있다가 짧은 서브가 오면 다가와서 플립을 하는데, 이때 라켓을 아래로 내린 후 공을 올려 칠때 그립이 손에 꽉 차면서 편해 기술 구사하기가 쉽습니다 - 제가 설명을 잘 못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네번째 러버와의 궁합
지금까지 조합한 러버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면 - 텐존, 라잔트 터보, MX-P, FX-P
후면 - 텐존SF, 라잔트, 5Q VIP
전면 러버 중 파워 위주로 생각한다면 당연 텐존과 MX-P 사용을 권합니다.
그러나 초보자가 쓰기에는 오버미스가 날 확률이 많기 때문에 제가 추천하는 러버는 FX-P를 추천합니다.
기존 텐존과 MX-P 만큼 빠른 서비스가 되지 않고, 한 방의 짜릿한은 덜 하지만 안정성 ! 이 측면에서 FX-P는 최고입니다.
짧은 공 처리, 하회전 공에 대한 드라이브 공격 모든 면에서 편합니다. 거기에 스매싱 공격시 제대로 임팩트 되면 큰 소리로 상대방에게 위협을 줍니다. 드라이브의 차이점을 MX-P와 비교하면 MX-P는 얇게 채는 드라이브시 공이 가끔 죽는 현상이 있는데, 이 FX-P를 사용하면서 부터는 채는 드라이브시에도 공이 죽는 현상이 없어졌습니다. FX-P가 융통성 측면에서 확실히 뛰어난 것 같습니다.
전면에 5Q VIP도 사용해 보았는데, FX-P 만큼 편합니다. 다만, 드라이브시 5Q VIP가 좀더 곡선이 높고 손에 전달되는 느낌이 좀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FX-P가 드라이브시 낮게 깔리고 좀 더 편하게 느껴서 저는 FX-P를 사용했지만 개인차에 따라 5Q VIP 더 좋다고 느끼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후면 러버로 텐존 SF 사용시 백 드라이브가 편하면서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텐존 SF 러버도 매우 만족한 러버였는데, 지금은 5Q VIP가 제 고정 후면 러버입니다. 백 드라이브시 텐존 SF 보다는 좀 약하지만 안정성이 좋습니다. 백 드라이브도 안정적이고 블록, 그리고 짧은 공에 대한 백 플릭시에도 안정적이면 강한 공격을 할 수 있어 지금 후면는 5Q VIP가 제 고정 러버입니다.
바잘텍 이너 라켓은 어떤 면에서는 고가의 라켓 이면서 다른 라켓과 구별되는 큰 특징이 없는 밋밋한 라켓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편하고 닛타쿠 특유의 멋진 외관으로 보면 볼 수록 마음에 드는 라켓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 처음으로 사용기를 올려 보았네요. 가끔 다른 분들이 사용기를 올리면 그냥 보기만 했는데 막상 제가 직접 써보니 너무 어렵네요.
다 쓰고 난 후에도 올린 글이 너무 창피해서 그냥 지워 버릴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지만, 바잘텍 이너 라켓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용기내어 올립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애교로 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잘읽었습니다^^ 한번 사용해보고싶은 라켓인데....너무 비싸요 하하;;
네 가격에는 자비가 없는 라켓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극도의 안전성 측면에서 나비사의 슈퍼zlc형제(?)와 쌍벽을 이루는군요. 잘 읽었습니다. 양쪽다 가격에 자비가 없어요.
저도 바잘텍 이너 사용합니다. ㅋ 전.. 전면에 라잔트 파워 그립, 후면에 p3 사용합니다. 전면에 mx-p를 사용했었는데
수명이 다되어 바꿨는데... 라잔트 파워 그립도 괜챦네요... 후면 p3 안정성에 있어서 최고네요,, 전반적으로 고급 스럽고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
바잘텍 이너.. 갑자기 관심이 생겨서 알아보고 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역시.. 가격이... 좀 저렴히 판매하는 곳이나 판매하시는 분 알 수 없을까요? 정가는 너무 비싸요..ㅜㅜ
이번에 바잘텍이너를 구입했는데 사용자가 많이 없나봅니다.~ 소중한 2년전 자료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