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7일(금) 오후 16:50분 군산공항에서진에어 탑승 약 1시간 후 제주국제공항 도착.
곧장 서귀포시 남원읍으로 이동하여 읍사무소
근처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후 숙소로 걸어가
며 언덕배기에서 어스름 먼 바다를 잠시 바라본다. 제주에 올까 말까를 망설이다 기어이 여기에 오긴 왔지만 걱정이 된다. 그야말로 컨디션 난조 상황인 것은 원인불명의 몸살과 감기 기운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온몸 이곳 저곳을 작고 날카로운 뭔가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출발 하루 전부터 다시 시작 되었고 타이레놀 효과란 기대할 수도 없게 되어 잠을 설친 상태라 모처럼 장거리 3박 4일간의 여행은 왔으되 제대로 이어나갈 수 있을지
에 대한 염려는 더욱 커진 상태라 숙소에 들어와서도 좌불안석이 따로 없다. 지금 들어온 이곳은 호텔도 모텔도 아닌 친구가 1년 여 전부터 머물고 있는 투룸 형태의 오피스텔이다. 친구는 오늘 이곳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딸내미 결혼식
관계로 다른 곳에 머물고 있는 중이다.
날씨가 따뜻한 곳이라선지 미리 열려진 창을 통하
여 주변을 둘러보며 오늘밤 다시 찾아올 통증에
대한 대처방법을 생각하다가 밖으로 나와 편의점
으로 들어가 내일 아침에 먹을 것과 함께 한라산
소주 한병을 들고 다시 숙소로 들어왔다. 대충
몸을 씻고서 좌고우면치 않고 컵에다 소주 반 병
정도를 따른 후 오랜만에 원샷 ㅎㅎ 차가운 알콜
기운이 목구멍을 타고서 내려가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 소주를 약이 되리라 생각하며 마시는 경우란 그 누구에게도 흔치 않으리라. 내가 주정뱅이
도 아편쟁이도 아님이 분명컨만 지금 행하고
있는 단순무지함은 이 글을 쓰게 됨으로써 노출
되고 있을 것이다. 몸상태가 밤새 어떤 상황으로 변할지 모르겠지만 긍정의 마인드를 취하며 친구
가 미리 일러준 대로 간이침대에 달렁 누워 전기
담요의 전원을 켠다. 몸을 좀 더 데우는 게 현명
한 건지 모르면서 홑이불도 가슴까지 올리고 얼굴
부분은 나의 외투로 덮고 취침자세를 취한다.
그러나 쉽게 잠이 들 리 없고 다시 조금씩 공격해
오는 바늘침 공격에 몸서리를 치며 몸을 좌우로
바꿔가며 뒤척이기의 연속이다. 이른 새볔에 시간을확인하니 밖은 여전히 어둠에 싸였다. 어쩌다
잠이 두어 시간 들었던가 창밖이 어렴풋이 밝아
온다. 눈을 반 쯤 뜬 채 누워 오늘 일정을 머릿속
에서 그려 본다. 서귀포칼호텔에서 친구 딸 결혼식이 12시에 있기에 그곳으로 이동할 방법과 미리 어디를 다녀올지를 폰으로 다시 검색하게
된다. 빵과 우유로 아침을 간단히 떼우고
정류장으로 나가 버스를 타고서 약 30분쯤 지나서 비석거리에서 내린다. 그리고 방향을 택한
후 약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칼호텔을 향해
걷는다. 얼마 후 도착하여 결혼식이 열릴 잔디
광장을 지나 쪽빛으로 물든 해안가로 내려간다. 잘 조성된 호텔의 키 큰 야자수를 신기한 듯
쳐다보기도 하면서 올레길로 연결된 바닷가로
들어선다. 서귀포의 바다가 수평선 저 멀리까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글과 사진이 뒤죽박죽 산만하게 나열 되어져
뭔가 수정을 해야 할 상황임을 알면서도 일필
휘지의 진수를 보여주고 싶은 맘이 불현듯 꿈
틀거리는 이 순간, 내 맘과 달리 독수리타법
이기에 오타가 수시로 테클을 걸어 오니 당시의
느낌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마저 서툴다ㅎㅎ
어쨌건 이렇게라도 여행후기를 쓰려고 하는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댓글 몇 줄은 남겨줄 수
있는 60쥐친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어차피 더
디게 이어져 나갈 이야기들이 아직은 수두룩
이니 인내로써 읽어 준다면 매우 감사하단
말씀 전하오 ㅎ 무료할 테니 사진부터 배열해
보리다--
이곳은 정방폭포
약 2시간쯤을 호텔에서 가까운 해안가 올레길을
걷고 있는 중이며 길에서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마주하게 된다. 맑고 따뜻한 기운이 햇볕과 함께
몸속으로 스며드는 기운을 저 사람들의 표정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의외로 발
걸음은 가볍고 어떤 통증도 못 느끼고 있다.
마치 자연치유가 되고 있는 것 같다. 바닷물에
발을 담근 채 멍때림의 시간을 즐기며 순간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대로 흘려보낸다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간다. 잔듸광장에서 사진
찍고 있는 예비 신랑신부의 모습이 보인다.
예식이 진행 되고.. 내가 아는 사람은 불과 몇
몇이다. 먼 곳이라 아마도 대부분 계좌이체로
성의를 표했으리라. 내가 여기에 있음을 알리
는 사진 몇 장을 카톡에 올려두니 친구 몇 명이
앞다투듯 전화를 울려댄다ㅎ못 오게 된 사유
와 사연들이 왠지 비겁한 변명과 핑계처럼
느껴지는 건 나의 속좁음 탓이리라~ㅎ 물론
친구들을 대신하여 내가 구구절절 좋은 말로
축하한다란 내용을 친구에게 전달킨 했지만
설마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진 않았으리~
어찌어찌 하여 결혼식은 잘 진행 되었고 난
다시 나의 길을 걷게 된다-
동문로타리 근처의 해안가를 걸쳐 천지연 폭포
입꾸까지 쉬었다 걸었다를 반복하며 서귀포
바다의 풍경에 빠져든다. 통화를 길게 하느라
새섬공원으로 가는 새연교 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모습을 보며 오늘 걷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하고 내일(일) 다시 이곳으로
오리라 생각하며 숙소로 갈 수 있는 교통편을
검색하고 있는 중..
다음날 올레 5코스(남원포구~쇠소깍) 시작점
총길이 13.4km 소요시간 4~5시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로로 꼽히는
큰엉 경승지 산책길을 지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코스라고 한다.
서귀포시 남원읍 '큰엉' 해안로 입구
..
..
이곳까지 11km 지점- 쇠소깍까지 약 2.4km
남았음. 길 걷다가 60후반의 부부를 만나게 되
었고 이런저런 많은 대화을 나눌 기회가 있었
으며 내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담이었
기에 그 중 일부의 내용을 소개키로 하고서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첫댓글 통증의학과 가서
주사 한 방 맞아보시길~
나도 요즘
몸살에
온몸 통증에
장난 아님.
가끔 한 번씩 가는데
서울 올라오면 안내하겠음.
에고...
보고 싶다~
서귀포여행 마지막 날 오전 5코스(14km)
걷고서 동문로타리에서 가까운 또올레시장에서 친구랑 한라산 소주에 회로 점심 먹어서인지 그 후로 통증 거짓말처럼 사라졌음 ㅎ어쨌건 약 7일 정도 개고생 했음이오. 이번의 무식함을 반면교사 삼아 몸이 아플 땐 적극적 치료
를 받아야 겠단 생각을. '23년의 가을도 얼마 남지 않았기에 가고 싶은 곳은 다녀볼 예정-
내일 순천으로 가서 순천만 정원과 갈대숲
구경 후 여수로 가려고 하는데 비예보로 일정
단축도 고려코 있음. 모임에 대한 적극적 생각이 있다면 날짜와 장소를 택하여 올 수 있는
친구들 오시라^ 이런 식으로 사전공지해 주면
좋겠는데 어떤 사정들이 있기에 그렇질 못함이 조금은 못마땅이어라~ ㅋㅋ 어찌 됐건 비공식적이거나 비적극적 모임 통보엔 가고픈
맘 반감되어라 ㅎㅎ 가을 지난 후 겨울이라도
시의적절타 생각 되면 한번 봅시다^~^
회자정리의 글과 사진을 보면서
언젠가 지인들과 재잘재잘 이야기 꽇
피우며
다녀왔던.그 길과
함께했던 지인들과의 추억을
되새김 해 본다
옛 추억을 소환케 해 준 회자정리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 .
맘 아프니 제발 아프지 좀 말거라
혹시 이곳^새섬 공원 가 보셨수
새연교 건너서 새섬 한바퀴 돌면서
우연히 보게 된 범섬 옆 일몰 풍경이 참 아름다웠소. 내년 상반기 중 기회를 만들어 올레길 전코스 걷고픈 생각 가득하오.
@회자정리 물론 가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