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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2박3일간 땡땡이를 치고 왔습니다.
전체 루트입니다.
첫째 날: 더와인(양재역) - 달궁계곡(지리산): 368.4km
둘째 날: 달궁계곡(지리산) - 대명리조트(단양): 344.2km
셋째 날: 대명리조트(단양) - 더와인(양재역): 255.2km
이제는 점심친구님이 되신 쇼당맨님께서 왠일로 투어를 간다고 3월에 말씀을 하십니다.
제가 안지도 3년여가 되어가는데 투어 나가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던 분인데 할리를 타는 가까운 지인분들과 전국투억를 간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저야 유리감옥에 갇혀 있는 처지라 대략적인 루트 조언을 하고 좋으시겠다며 잘 다녀오시라 말씀을 드립니다.
정직원을 구하고 있는 중에 정말 타이밍이 딱 맞게 직원이 구해집니다.
3년여간 일주일에 두세번씩 점심 사주시는 쇼당맨님이 가시는데 현장 써포트를 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지난 4월 12일 옥수역 근처에서 사전 미팅을 합니다.
저는 처음 뵙는 분들이지만 푸근한 마음이 느껴지는 분들입니다.
쇼당맨님도 함께 투어를 한 적이 없는 초보분들인지라 사전 미팅에서 개개인의 라이딩 실력과 스타일을 파악하고 대략적인 루트를 짜고자 합니다.
저는 찍사와 리어로 쫄래쫄래 따라가기로 하고 로드가 가는 곳 어디라도 따라가기로 합니다.
제 경제적인 사정을 아시는 쇼당맨님께서 일행께 저는 옵저버로 따라가는거니 모든 경비는 네분이서 하기로 제안을 하십니다.
세분도 흔쾌히 동의를 하시고 저는 총무까지 겸하기로 합니다.
술이 한잔 들어가고
술이 두잔 들어가고
술이 세잔 들어가고
사전 미팅 따위는 개나 줘버립니다. ㅋ
2차까지 가는 술파티에 흥겹게 사람에 취한 밤입니다.
삐리리~ 해서 택시 타고 집에 가는 길에 이번 투어가 참 재미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친구 사이이신 조대표님과 홍대표님 두분께서 이번 투어를 위하여 세나를 스폰하십니다.
얼리아답터이신 홍대표님께서는 삼일간 세나 연결 때문에 고군분투를 하십니다.
그래도 덕분에 투어 내내 정말 21세기의 신세계를 경험합니다. @_@;;
P.S.: 반모를 쓰시는 분들께는 EXPAND-02 All New Expand 추천합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모델인데 900미터까지 통신이 가능합니다. (구 모델은 300미터)
물론 이론적인 거리이고 실제 상황은 훨씬 짧습니다.
4월 28일 드디어 대망의 투어날입니다.
제일 멀리 사는 사람이 가장 일찍 등교한다는 정설은 이제 아닌가 봅니다.
일산에 사시는 두 대표님께서 가장 늦게 오십니다.
출발부터 한시간이 늦어집니다.
첫째 날 루트인 더와인(양재역) - 달궁계곡(지리산): 368.4km 입니다.
챕스를 안 가지고 오신 방대표님께서는 사모님을 급하게 호출을 하십니다.
세곡동사거리에서 잠시 만나서 필요물품을 조달 받으십니다.
우여곡절 끝에 일단 출발은 합니다.
출발부터 경황이 없다보니 길을 살짝 잘못 들어서 음료수 한잔하며 재정비를 합니다.
입장에서 따끈한 국밥으로 아점을 먹으며 그제서야 여유롭게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세나 연결을 시도합니다.
뻥 뚫린 국도 23번을 타고 내려가는데 신호등에서 턱끈을 고쳐매던 조대표님께서 그만 출발 시에 제꿍을 하십니다.
몸도 애마도 다치지 않았기에 다행입니다.
동영상을 보면 몸개그 수준이십니다~ ㅋ
슬렁슬렁 내려와 남원에서 정령치를 오르기 전에 잠시 휴식도 취합니다.
저는 영상을 조금 찍다가 먼저 정령치에 올라가서 영상을 찍기로 합니다.
정령치 휴게소에 백호를 주차하고 걸어 내려와 돌벽에 기어 올라가서 멋진 영상 및 사진을 찍으리라 기다립니다.
10분이 지납니다.
15분이 지납니다.
20분이 지납니다.
슬슬 걱정이 됩니다.
제가 아무리 스포티하게 와인딩을 즐긴다지만 이 정도로 시간차가 날 수는 없습니다.
전화를 하려다가도 주행 중에 전화가 방해된다는걸 알기에 초조한 마음을 누르고 계속 기다립니다.
아......
쇼당맨님께서 사고가 났다고 전화를 주십니다.
바로 돌려서 내려갑니다.
불과 커브 세개 남겨두고 기어가 중립으로 잘못 들어가서 넘어지신 조대표님 애마입니다.
내려가보니 다행히 새로 구입하신 두꺼운 챕스 덕분에 몸이 다치신건 없으십니다.
그.런.데......
애마 시동이 안 걸립니다.
우측 스로틀이 충격에 밖으로 조금 빠져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아마 단선이 되니 않았을까 하며 센터를 불러서 풀어보니 다행히 단선은 아닙니다.
충격에 휴즈가 나갈 수도 있다고 하십니다.
혹시나 싶어서 휴즈를 살펴봅니다.
휴......
다행히 휴즈를 교체하니 바로 일발시동이 걸립니다.
새들백에 고이 챙겨 다니는 공구들과 휴즈가 빛을 발한 순간입니다~ ㅎ *^^*
정령치 정상에 올라줍니다.
정령치 휴게소에서 간단히 요기도 해줍니다.
뉘엿뉘엿 지는 석양에 멋진 풍경입니다.
계획했던 노고단은 다음 날 넘기로 하고 달궁계곡에 가서 숙소를 잡기로 합니다.
달궁계곡에 잠시 서 있는 동안 쇼당맨님께서 깨끗해 보이는 펜션을 구해오십니다.
날은 조금 쌀쌀하지만 펜션의 별미인 바베큐를 하기로 합니다.
고기 굽고 이슬양 한두잔 들어가니 다들 긴장이 풀립니다.
예전 제가 중국 출장 갔을 때 선물로 받아온 백주도 한잔 마십니다.
닭도 한마리 푹 고아서 보신을 합니다.
엑기스 죽으로 배도 채웁니다~ ^^
숯불이 다 꺼지고는 방으로 자리를 옮겨서 또 한잔을 더합니다.
한분 두분 방으로 들어가시고 쇼당맨님과 새벽 2시까지 술잔을 기울입니다~ *^^*
아침에는 펜션에서 버섯황태해장국으로 속을 달래줍니다.
버섯향이 정말 진한 진국입니다. @_@;
둘째 날 루트인 달궁계곡(지리산) - 대명리조트(단양): 344.2km 입니다.
해장을 하고는 노고단 성삼재휴게소를 향하여 달립니다.
독사진도 한컷~ *^^*
노고단을 바로 넘어서 천은사까지 가서 턴을 합니다.
다시 올라오는 길에 성삼재휴게소를 들립니다.
모닝 커피도 한잔하며 여유롭게 경치를 구경합니다.
언제 올라도 참 좋은 지리산입니다~ *^^*
오도재도 넘어줍니다.
지안재에 먼저 가서 지나시는 주행샷도 찍으며 고프로로 영상을 찍었는데 그만 뻑이 나서 저장이 안...... ㅠㅠ
그나마 동시에 사진이라도 찍어서 다행입니다~ *^^*
지나는 길 눈에 띄는 식당에 들어가서 김치전골로 점심을 먹습니다.
FM휴게소 공갈못휴게소도 들러줍니다.
쭉 뚫린 직발은 재미없으니 문경에서 59번 타고 상선암으로 갑니다.
경치 좋은 한적한 도로가 참 좋습니다~ *^^*
이제 숙소인 단양은 바로 코 앞입니다.
상선암 입구에서 주차를 하고는 지역 막걸리 맛도 보고 파전, 감자전에 한참을 쉬어줍니다.
해가 지기 직전에 숙소로 향하는데 방대표님께서 청풍호 낙조가 그렇게 예쁘다고 통신을 하십니다.
다시 길을 돌려서 옥순대교로 향합니다.
아쉽게도 5분, 10분 상간으로 해는 떠납니다.
옥순대교 다녀오는 덕분에 야간바리로 단양 대명리조트에 도착을 합니다.
사진은 아침에 찍은 사진입니다~ ^^;
샤워를 하고는 근처 식당을 물색합니다.
맛집 검색도 하고 주민께 물어보기도 하지만 마땅치 않습니다.
결국 쏘가리 매운탕집에 들어갑니다.
비쥬얼은 어떤지 모르지만 맛은 참 별로입니다...... ㅡ,.ㅡ;;
쇼당맨님과 방대표님은 국물에 밥을 말아서 안주로 드십니다. ㅋ
어쨋거나 술 한잔하고 다시 올라옵니다.
네분께서는 당구를 한게임 치십니다.
모두 바쁘신 분들이라 오랜만에 당구를 치신다고 하십니다.
저는 옵저버라 겜돌이 합니다~ ㅎ
지하 편의점에 가서 야식거리랑 아침 먹을 장을 봅니다.
박투어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이렇게 숙소에서 술한잔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는거라 생각합니다~ ㅎ ^^*
이 넓은 거실에서 혼자서 편하게 잡니다.
베란다 문을 활짝 열어 놓았더니 닭둘기(비둘기)들이 거실 안까지 들어옵니다. @_@;
어제 사논 라면과 햇반 그리고 남은 안주로 아침을 준비합니다.
다들 쏘가리 매운탕보다 훨~~~씬 낫다고 입을 모읍니다.
출발 준비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걸어가는데 멀리서 보니 백호의 상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리어타이어가 펑크가 나서 주저 앉아있습니다.
다시 쟈켓 벗고 챕밸트 풀고 담배 한대 피고 바퀴를 살펴보니 박힌 자국이 보입니다.
긴급출동을 부릅니다.
출동하신 기사님께서 바이크라 안해주신다고 하십니다.
슈렉에 나오는 고양이의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애원을 합니다.
다행히 수리비 5천원을 받으시고 펑크 수리를 해주십니다.
참 복 받으실 기사님이십니다~ *^^*
일행 분들은 펑크 수리를 하시는 동안 모닝 커피 한잔하시며 기다려 주십니다.
셋째 날 루트인 대명리조트(단양) - 더와인(양재역): 255.2km 입니다.
전날 저녁에 다녀온 옥순대교를 넘어 능강계곡을 달려줍니다.
이틀전 출발 때의 모습과 달리 한분 한분의 라이딩 모습이 편안해 보입니다.
역시 장거리를 타주면 몸도 마음도 스킬도 일취월장을 합니다~ ㅎ *^^*
능강계곡을 지나는 순간에 맞은편 할리 세대가 지나가길래 손을 흔들고 있는데 리어분 애마가 눈에 익숙합니다.
손을 살살 흔들다가 둘이 동시에 "어~! 어~~! 어~~~!!!" 이러며 세차게 손을 흔들며 지나갑니다.
청풍호 FM인증샷 금월봉휴게소의 인증샷도 남겨줍니다.
시원하고 진한 칡즙도 한잔하며 쉬어줍니다.
치악산 쪽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주행을 하는데 조대표님께서 갑자기 정차를 하십니다.
핸드폰이 도망을......
다행히 바로 갓길로 역주행을 해서 주행하는 차량이 밟고 지나가기 직전에 핸드폰을 찾습니다~ *^^*
지나는 길에 우연히 장미산장 식당을 알아보신 방대표님께서 맛집이라고 통신을 하십니다.
바로 길을 꺽어서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1인당 1만원인 곤드레밥이 참 맛납니다.
찾아가실 분을 위하여~
장미산장
T. 033-342-2083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전재로 234
(우천면 오원3리 545-2번지)
회사 테니스 동호회의 고문을 맡고 계시는 쇼당맨님은 동호회원분들의 1박2일 워크샵에 잠시 인사하러 평화휴게소에서 먼저 헤어집니다.
세분을 모시고 해산지인 라이더빌로 향합니다.
저도 백만년만에 라이더빌을 들릅니다.
세분 대표님들은 처음 오신다고 하십니다.
작년 한해 통틀어서 600km 정도 주행을 하셨다는 조대표님과 홍대표님은 3일간 1,000km (967.8km + 일산~더와인 왕복거리)를 달리십니다.
사모님과 가끔 속초나 다녀오신다는 방대표님은 그룹투어를 처음 하셔서 또 다른 재미에 빠지십니다.
라이더빌에서 마지막 아쉬움의 작별을 나누고 2박3일간의 투어를 마무리하며 각자 집으로 해산을 합니다~ *^^*
저도 슬렁슬렁 유리감옥에 도착을 합니다.
도착을 하고 담배 한대를 피고 있으니 역시나 능강계곡에서 세차게 손을 흔들며 지나가시던 도르님께서 오십니다.
애마에 앉아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귀가를 하십니다~ ㅎ *^^*
유명산 캠핑을 다녀오고
즉흥적인 전국미션투어도 다녀오고
비지니스 여행이지만 알찬 먹방여행인 대만출장도 다녀오고
전국구 점심번개인 금강휴게소 투어도 다녀오고
좋은 분들과 지리산 자락도 달리며 일탈을 한 4월입니다.
할리친구님들 덕분에 2년여간 투어 못 나간거 한번에 뽕을 뽑고 있습니다~ ㅎㅎㅎ
달려야 라이더라는 말답게 지난 4월 한달은 저도 라이더라 말할 수 있습니다.
할리친구님들~
조금 더 있으면 더워서 힘듭니다.
롸잇 나우~!
지금이 가장 달리기 좋은 때입니다~ ^^
와인이 있어서
할리가 있어서
즐거운 와인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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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그냥,,,가볍게 누비시는군요,,,체력은 국력입니다,,,노세노세,,젊어서 놀아,,,늙어지면,,,못노나니,,즐감했습니다,,,
앨리어스님~ 그저 오늘의 하루하루를 만끽하며 후회 없는 삶을 살으려 노력합니다.
할리가 있어서 참 좋습니다~ *^^*
장투에 션한 경치에 즐거운 먹거리에...눈과 입이 즐겁고 마음이 행복한 그런 날이였군요
부럽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하얀등대님~ 맨날 컵라면에 편의점 도시락 먹으며 투어 다니다가 이번에는 몸과 마음이 호강한 투어였습니다.
내일, 모레는 직원을 쉬게하고 유리감옥에 갇혀 열근을 할 예정입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
여러가지 일을 겪으셨네요... 근데 빵구나면 어디로 연락해야 하나요?
우다님~ 소소한 트러블이 더욱 추억을 만들어 준 즐거운 투어였습니다~ ㅎ
빵구나면 근처 카센터 수소문하시거나 승용차 긴급출동 불러서 사정을 이야기합니다.
물론 노튜브는 현장에서 처리가 가능하나 튜브 타이어는 힘이 듭니다.
항시 예비 튜브를 휴대하시면 카센터에서 교체도 가능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