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오에게 있어 10월 27일 벨로드롬에서 열리는 클라시크는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2019년 여름 유벤투스로 떠나기 전까지 15세부터 24세까지 파리에서 활약한 라비오는 마르세유와 2년 계약을 체결한다.
어제저녁 일찍 라비오 캠프는 2주간의 논의 끝에 마르세유 측에 원칙적인 동의를 표했다. 마르세유는 라비오가 오늘 오후 프로방스에 도착한 후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빨리 합류하길 바라고 있다.
예상치 못한 영입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밀란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베나세르 매각에 실패한 후 라비오를 영입하지 못했다.
라비오에 대한 밀란의 관심을 인지한 파블로 롱고리아 회장의 고문인 베나티아는 8월 30일 이적시장 마감 시간에 베나세르 영입을 시도했다.
베나세르는 관심을 보였지만 밀란은 무미건조한 임대 계약을 듣고 싶지 않았다. 며칠 후, 베나티아는 라비오 옵션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롱고리아는 라비오 아이디어에 깜짝 놀랐지만, 약간의 믿음을 가지고 직원에게 일을 맡겼기 때문에 “모험하지 않고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그를 격려했다.
롱고리아나 베나티아 모두 베로니크 라비오 (라비오 어머니)를 알지 못했고 초기 논의는 정중하고 긍정적이었다. 접촉은 흥미로웠고 롱고리아가 좋아하는 표현대로 '기회'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라비오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클럽을 오랫동안 선호했고 4년 계약을 제안한 맨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은 9월 4일 유럽 대회 명단이 발표되기 전까지 마무리되지 않았고 라비오의 유럽 대회 진출 희망은 좌절되었다.
라비오는 지난 5시즌 동안 소속팀인 유벤투스에 대해서는 “유벤투스 복귀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라비오와 그의 캠프는 당황하지 않고 9월 초에 경쟁력 있는 팀, 좋은 스포츠 프로젝트, 좋은 감독을 찾는 등 보다 현실적인 야망에 다시 집중했다.
웨스트 햄과 갈라타사라이와 같은 팀이 라비오를 유혹하려 했지만, 특히 데 제르비가 여러 차례 전화로 그를 지원하면서 베나티아의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었다.
다음 단계는 재정적인 측면을 검토하는 것이었고 롱고리아 회장은 구단주인 맥코트와 함께 지난주에 이 작업을 진행하여 유벤투스에서 연봉 7.5m 유로 (마르세유가 감당할 수 없는 수입)에 가까운 수입을 올리는 선수에게 제공할 보수 수준을 정확히 설정했다.
마르세유는 “클럽도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라비오 가족은 더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2019년 토리노에 도착했을 때 사이닝 보너스로 10m 유로를 받았던 선수의 초기 요구보다 이번 여름에 훨씬 낮은 금액이 책정될 예정이다.
2023년 여름 첼시에서 합류한 오바메양의 연봉과 마찬가지로 다음 시즌까지 지급이 유예되었으며 점진적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이번 협상에서 여러 당사자가 목표로 삼은 2025/26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따른 높은 보너스가 지급될 예정이다.
파리 시절 경력은 협상에서 큰 변수가 되지 못했다. 한 마르세유 관계자는 “아드리앙은 어렸을 때 항상 마르세유를 좋아했고 어린 시절 클라시크를 볼 때면 항상 마르세유로 향했습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데 제르비는 니스전 이후 “두 미드필더가 특히 빌드업에서 더 많은 책임을 맡을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듯이, 라비오는 이 부분에서 데 제르비 경기의 첫 발판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라비오는 호이비에르와 파트너가 될 것이며 콘도그비아는 벤치로 내려가 미드필더 두 자리를 놓고 세 번째 선택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