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지난주에 호날두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골을 넣은 것이다. 포르투갈에 일어날 수 있는 두 번째 최악의 일은 호날두가 3일 후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골을 넣은 것이다.
두 번의 깔끔한 마무리에 이어 익숙한 골 세리머니를 여러 카메라 앵글로 담아냈다. 하지만 그 순간 우리에게 정말 필요했던 것은 호날두의 감독인 마르티네스의 표정을 보여줄 한 명의 불량 카메라맨이었다.
마르티네스는 현실이 밝아오고 정신적으로 호날두의 장수 방정식에 숫자를 입력하기 시작했다. “맙소사, 이 골로 2년 더 벌었어? 어쩌면 유로까지?”
호날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미래에 관해 이야기했다. 해당 영상은 약 1,6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마르티네스가 봤다고 가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문제의 인터뷰는 퍼디난드가 진행했으며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호날두의 남은 야망이 무엇인지 마침내 알게 되기까지 AmEx와 Amazon Prime 광고를 통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던 마르티네스의 기대감을 상상해 보자.
정답은 월드컵 우승도 아니고 알 나스르와 함께 트로피를 따는 것도 아닌 1,000골을 넣는 것이었다. 인터뷰 당시 호날두는 899골을 넣었다. 최근 2골을 추가했으니 이제 99골이 남았다.
호날두는 퍼디난드와의 대화에서 “내가 생산적이지 않다고 느끼는 날, 짐을 싸겠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언제 짐을 쌀지에 대한 결정은 순전히 그 자신의 몫이라는 것이다.
자신감이 현대 프로 스포츠에서 필요한 자질 중 하나라는 점을 지적하는 것은 진부한 표현이지만, DNA가 전달되었을 때 호날두가 그중 많은 부분을 받았다는 것은 오랫동안 분명해졌다.
인터뷰에서 호날두의 거듭된 대답은 주관적인 평가를 위해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비평가들을 바라본다는 것이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운영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처럼 호날두가 화두가 될 때 월스트리트 저널의 두 기자, 조슈아 로빈슨과 조나단 클레그가 쓴 ‘Messi vs. Ronaldo’의 훌륭한 책을 참고하게 된다. 두 기자는 2022년 월드컵을 앞둔 두 선수의 커리어의 마지막 부분을 '신들의 황혼'이라는 섹션으로 나누어 다루었다.
호날두의 경우 적어도 '황혼'은 '늦은 오후'로 바꿔야 한다. 황혼기는 그가 얼마나 위대했는지가 아니라 그가 얼마나 망상에 빠졌는지, 대표팀에 얼마나 해로운 영향을 미쳤는지를 고려해야 하는 지금에야 우리가 맞이하는 시기다.
호날두는 퍼디난드와의 인터뷰에서 텐 하흐를 비판했는데, 우리 언론은 이 비판을 대수롭지 않게 보도했다. 물론 여기서 텐 하흐가 저지른 실수는 호날두에게 남들과 다른 면허를 주지 않고 대신 행동, 선발 등에 대한 일반적인 팀 규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개념을 고수한 유일한 감독이라는 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팀이다. 저는 세월이 자신을 무너뜨리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싸우는 스포츠맨과 스포츠우먼을 존경한다. 타이거 우즈가 계속 경기에 나서려면 일종의 용기가 필요하고 앤디 머레이가 자신에게서 사라져 가는 빛을 향해 분노하는 모습이 멋졌다.
하지만 팀 게임은 상황이 다르다. 결정은 여러분의 단독 권한이 아니며 적어도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된다. 현재 포르투갈 대표팀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로서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을 추구해야 한다.
대신 “내가 월드컵에서 우승했어” 또는 “월드컵에서 우승할 뻔했다”가 아니라 “호날두가 1,000골을 넣을 수 있도록 조연으로 활약했어”라고 식으로 자신의 업적을 남긴다고 상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