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동안 한국에서 퀸 노래를 부르다,영부인밴드
해외네티즌들 말하길,
gabers32 : 멋진데! 한국 사람들이 록 좀 할줄 누가 알았겠어? esox66 : 세상에 이 녀석 잘하는데. 사실 웃길줄 알고 들어왔는데, 목소리가 대단해 jk800 : 오 멋진 목소린데! 나는 아일랜드 퀸 트리뷰트 밴드에서 드럼 치고 있어 IvanMtl : 나는 퀸이 몬트리알로 공연 왔을때 매번 보러갔는데 말이지 -----------------------------------------------------------------------------------------
태초에는 PC통신이 있었으니
한창 PC통신이라는 수단이 유행이던 시절,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다른 사람들을 찾아내기 바빴다. 수많은 동호회와 소모임들이 만들어졌었고, 퀸도 별 다르지 않아서, 4대 통신망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모두에 팬클럽이 존재했었다.
퀸이 공연으로 한번도 찾아주지 않은 , '보헤미안 랩소디' '킬러퀸' 같은 곡들이 금지곡으로 묶여있던 한국이라는 땅에서 , 퀸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혼자서 그들의 음악을 몰래몰래 듣다가, PC통신이라는 곳에서 끼리끼리 만나 채팅방에서는 전화비 아까운줄 모르고 퀸에 관련한 온갖 신변잡기가 화제가 되고, 음악감상실에서 해외에서 어렵게 공수한 비디오를 같이 보고, 벌써 100번은 들은 노래의 갖가지 다른 버전을 구해보려 해외사이트를 뒤졌다. 희귀한 음원파일 (당시에는 ra파일이 대세) 한 곡 내려받으려면 한 시간은 걸리던 때, 2배속 CD 라이터도 굉장히 희귀하던 시절이라, 부틀렉과 금지곡은 카세트로 복제되어 공유되었다.
그다지 오래된 이야기는 아니다. 10년 정도 되었을까.
그런 사람들 중에서, 직접 퀸을 연주해보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나타났다. 나우누리 '퀸사모' 회원들이 주축이 된 '영부인'이 최초였고, 후발주자로 유니텔에서 '유니퀸', '코리안 퀸 커버 프로젝트' 등의 밴드가 만들어져 서울 어느 지하 연습실에서 합주를 하고 가끔은 뻔뻔스럽게도(?) 클럽을 빌려 팬들앞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현재 영부인밴드 멤버들 [좌로 시계방향] 정아란(키보드), 안철민(베이스), 정관훈(드럼), 김종호(기타), 신창엽(보컬), 장초영(의상.분장)
영부인, 10년간의 We Will Rock You
영부인. 오늘은 이 사람들의 이야기다. 한국엔 여왕은 없지만 영부인은 있다! 라며 숫자 0과 퀸의 ueen을 재치있게 합성해 0(영)+vueen(부인)=0vueen, 영부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밴드.
영부인은 1997년, 나우누리 '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시삽이었던 정관훈님이 회원들 중 연주가 가능한 사람들을 모집하면서 결성, 지금은 사라진 11월 신촌의 라이브클럽 '롤링스톤즈'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직장인, 학생 등으로 구성된 초기 영부인밴드는, 팬클럽 행사의 하나로 연 2-3회의 공연을 하다 2000년 9월경 팬클럽에 소속된 '영부인 프로젝트'가 아닌 '영부인 밴드'으로 본격 활동에 나섰다.
98년 1월, 클럽 '노노'에서 했던 영부인 공연. 현재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사실, 퀸이 청중을 사로잡았던 것은 주옥같은 멜로디와 파이처럼 켜켜이 쌓인 화음으로 가득찬 노래들 때문이지만, 자신들만의 팬으로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끊임없는 투어에서 보여준 라이브무대 때문이었다. 화려한 의상과 조명,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의 카리스마, 그리고 무엇보다 관객과 일체의 호흡을 하게 만드는 공연 진행으로 퀸은 자신들의 인기를 유지했다.
그러나 프레디 머큐리가 1991년 사망한 후에는 한국팬들은 아무리 라이브 CD와 비디오를 디스크 닳도록 들어봤자, 퀸이 그렇게 매력적이었다던 그들의 라이브를 직접 경험할 기회는 영영 돌아오지 않을 줄 알았다.
'위윌락유'의 쿵쿵짝 박자를 따라 두 팔 뻗기,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기타 반주에 따라부르기, 뮤직비디오에서 봤던 것 처럼 '래디오 가가'에 맞춰 손뼉 치기, '보헤미안 랩소디' 의 오페라 부분을 대신 불러주는 것이 얼마나 멋진 기분인지, 한국에서는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한국에 퀸을 들려주기 위해 모였다 '영부인'
영부인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매해 11월이면 프레디 머큐리를 기억하는 콘서트를 열고, 여름이면 야외무대라도 찾아서 공연을 하는 것이 연례행사가 된 밴드. 퀸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퀸의 매력을 단숨에 전달할 수 있는 밴드. 그리고 그 무엇보다, 퀸을 연주하는 것이, 퀸을 라이브로 팬들에게 들려주는 것이, 너무 즐거운 밴드.
영부인은 단순히 '보헤미안 랩소디'나 '위아더챔피언스' 같은 히트곡만을 따라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퀸의 음악에 목말라하던 매니아든 단순히 퀸을 좋아해서 호기심으로 찾아온 관객이던, 퀸이 그랬던 것 처럼, '모두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매번 준비한다. 초기 애창곡은 '보헤미안 랩소디'와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아이 원트 투 브레익 프리' 같은 히트곡 위주였지만, 지금은 퀸이 공연에서 부른 모든 곡 뿐만 아니라, 하지 않았거나 못했던 곡들에도 도전하곤 한다. 몇년 전 공연에는 총 35곡을 3시간30분 동안 연주한 적도 있다.
10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영부인이 선보이는 무대도 많이 세련되어졌다. 퀸이 사용하던 장비 ('브라이언 메이'기타, 이펙터 등)을 사용해서 최대한 흡사한 사운드를 들려주려고 할 뿐만 아니라, 퀸이 공연때 입었던 의상을 만들어준 '코디 담당' 고정 스태프가 생겨 더욱 더 사실감 있는 '퀸'을 전달 할 수 있게 되었다.
멤버 모두 본업이 따로 있는, '이중생활'을 하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뮤지션만큼 연습과 준비에 할당하지는 못한다. 공연이 잡혔을 경우 매주 모이는 연습실 비용도, 공연장 대관료도 우선 멤버들끼리 각출해서 준비하기 때문에, 관객이 덜 찰 경우 손해는 고스란히 멤버들 몫이다.
그래도 퀸의 음악을 라이브로 '처음 느끼게 될' 팬들을 위해, 그리고 또 다시 공연을 찾아준 수많은 관객을 위해, 영부인은 8월 25일 홍대 롤링홀에서 열릴 영부인 10주년 기념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공연정보: 영부인 다음 카페 http://cafe.daum.net/0vueen)
영부인에겐 이런 '완소 팬'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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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네티즌들 말하길,
최고의 무대매너와 라이브 실력~ 퀸이 살아 돌아온 듯한 공연이었습니다. (shysg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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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10주년 공연'을 앞두고..
창단멤버이자 '오직 퀸만을 연주하기 위해 드럼을 배운' 정관훈님과의 인터뷰 :
A: 내가 대학교 2학년 때 영부인 밴드가 만들어졌고, 군복무, 해외연수 기간을 제외하고는 늘 영부인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A: 퀸의 라이브 포퍼먼스의 재현이라던지 사운드의 재해석이라던지...솔직히 그런 거창한건 없다.
Q 멤버들이 가장 연주하기 좋아하는 곡은? 또한 관객 반응이 가장 뜨거운 곡은 무엇인가.
Q : 저작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Q : 밴드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어려운 부분은 없나
Q : 영부인 활동, 언제까지 하고 싶은가
Q :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 이래서 꼭 와야 한다..홍보 한번 하시죠
[ 10주년 기념 공연 맛보기 ]
사진&자료 제공 영부인 밴드 카페 (http://cafe.daum.net/0v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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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그래도 여왕님 원문보기 글쓴이: 엘
첫댓글 캬~~ 나두 영부인밴드 들어가구 싶은뎅... 창엽님 포스엔 한없이 모자란~ 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트리뷰트 밴드 영부인 ~ 연주 도 연주지만 신창엽님의 발성이 이제는 프레디의 그것이 되어버린 ~
예전 대학로 공연이 생각납니다 외국인들 갔으 공연 보며 엄청 즐거워하던 기억이 맥주들을 어찌나 만이들 사다 마시던지 ㅋㅋ
한국에 살았다면 가볼수 있을탠대요... 아쉽내요
군대에서 안 살고 있다면 가볼수 있었을 텐데요... 아쉽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