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는 심산김창숙연구회가 2022년도 제24회 심산상(心山賞) 수상자로 정성헌(36회 鄭聖憲)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을 선정하였다. 수여식은 11월 21일(월) 오전 11시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 6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다.
심산상은 민족의 독립과 유교정신 문화계승을 위해 헌신한 성균관대학교 초대 총장 심산 김창숙 선생(1879~1962)을 기리기 위해 1986년 제정되었으며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구성된 심산김창숙연구회에서 시대의 불의에 저항하고 민족의 창조역량을 고양하는 학술 및 실천 활동을 펼친 학자에게 수여한다.
올해 심산상 수상자인 정성헌 선생(76세)은 대학 1학년이던 1964년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시위에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60여 년에 걸쳐 사회민주화 운동과 생명평화 운동에 앞장섰다.
1970년대 가톨릭농민회에 가입해 농촌운동을 시작했으며, 1980년대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상임집행위원으로 1987년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고 1990년대에는 우리 밀 살리기 운동으로 산업화 가운데 소외되는 농사와 생명의 가치를 일깨웠다.
오랜 농촌운동의 경험과 생태환경 문제에 대한 깊은 인식을 바탕으로 2000년대 들어서는 남북 간 평화교류에 나서는 한편, 강원도 인제군과 함께 한국DMZ평화생명동산을 건립해 평화와 생태교육에 주력하였다.
2018년 진보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을 맡아 ‘생명살림운동’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으며 또한 화해와 포용, 미래지향적 실천을 통해 사회통합의 의미를 일깨우는 데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 심산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진재교 심산김창숙연구회 회장(한문교육학과 교수)은 "권위주의 정권의 억압에 저항하고 민주주의와 통일, 생명평화라는 가치를 추구해 오신 실천적 지식인 정성헌 선생의 심산상 수상을 축하드린다"며 "심산상이 그간 한반도와 민족 공동체의 방향과 사회적 규범을 지키는 데에 일정한 역할을 해 왔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정성헌 선생의 심산상 수상을 계기로 생명 존중과 평화의 기운이 진작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역대 심산상 수상자
△제1회 송건호(宋建鎬) △제2회 백낙청(白樂晴) △제3회 강만길(姜萬吉) △제4회 장을병(張乙炳) △제5회 이효재(李效再) △제6회 임종국(林鍾國) △제7회 역사문제연구소 △제8회 김정한(金廷漢) △제9회 이선영(李善榮) △제10회 한국역사연구회 △제11회 이규창(李圭昌) · 홍남순(洪南淳) △제12회 송남헌(宋南憲) △제13회 김수환(金壽煥) 추기경 △제14회 장회익(張會翼) △제15회 박원순(朴元淳) △제16회 민족문제연구소 △제17회 리영희 △제18회 김중배(金重培) △제19회 임동원(林東源) △제20회 손석희(孫石熙) △제21회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제22회 백기완(白基琓) △제23회 김민기(金民基)
□ 정성헌(36회) 평화생명운동가 약력
강원도 춘천 생(1946)
춘천고등학교 졸업(1964)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입학,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시위 참여로 구속(1964)
고려대학교 졸업(1969)
가톨릭농민회 가입해 농촌운동 투신(1977)
공해문제연구소 이사(1983)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상임집행위원(1985)
한국가톨릭농민회 부회장(1995)
(사)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장(1998)
환경운동연합 21세기 위원장(1999)
(사)남북강원도협력협회 이사장(2000)
(사)배달생명문화연구원 이사장(2005)
에코생협이사장(2005)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2010)
유엔(UN)지속가능발전교육 인제전문센터 이사장(2013)
새마을운동 중앙회 회장(2018)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현)
DMZ평화상(교류협력 부문상) 수상/ 강원도(2008)
제3회 민세상(사회통합부문) 수상/ 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