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7 15:33
「농구를 좋아하면 덤으로 오는 영어」는 농구를 좋아하는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농구 영어 및 용어를 배울 수 있도록 준비한 코너입니다. 지난 호에 이어 농구를 진행하는데 필요한 사람들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Manager, Staff, Physio, Coach
한국에서 유난히 자주 사용되는 말 중에 팀 혹은 프로 구단의 관계자들을 지칭하는 프론트 ‘Front’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팀과 구단에서 일어나는 대소사를 일선(Front)에서 처리한다고 해서 붙이진 명칭인데 실제 영어에서는 단순히 ‘Team Staff’ 혹은 ‘Staff’이라는 표현이 더 빈번하게 사용됩니다. 프로팀과 같이 팀을 소유할 수 있는 구단에는 구단주, 즉 소유자가 따로 있는데 이를 팀의 ‘Owner’라고 합니다. 마치 마이클 조던이 과거 워싱턴 위저즈 팀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과 같이 말입니다. 이와 달리 팀을 소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구단의 실질적인 운영, 홍보 및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운영 책임자를 ‘General Manager’ 혹은 간단히 ‘Manager’라고 합니다. 아마추어 농구에서는 ‘Manager’가 농구부의 부장 혹은 감독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사고시 응급 처치를 하는 분들을 팀 닥터라고 부르는데 실제로 이분들은 의사이기보다는 물리치료사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공식적으로는 물리치료사 ‘Physiotherapist’라 부르지만 흔히 구어체로 ‘Physio’라고 부릅니다. 팀의 지도자가 한 명일 경우 통상적으로 ‘Coach’라고 하지만 두 명 이상의 지도자가 있을 경우 그 직급과 역할에 따라 ‘Head Coach’, ‘Assistant Coach’로 구분하여 부릅니다. 흔히 한국에서 감독, 코치라고 부르는 분들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 Michael Jordan is new Bobcats part owner. (마이클 조던의 밥캣 팀의 새로운 공동 소유주가 되었습니다.)
활용) Phil Jackson quits coaching the Bulls. (필 잭슨이 시카고 불스의 코치직을 사퇴합니다.)
● Franchise Player, Benchwarmer, Substitute
선수가 없이 농구는 진행될 수 없습니다. 선수를 나타내는 단어 중에 몇 가지 꼭 알고 있어야할 표현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Franchise Player’입니다. ‘Franchise Star’라고도 하는데 한 팀의 승패를 결정짓는 주요 스타선수를 지칭합니다.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과 같은 선수들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KBL의 경우 삼성의 강혁, 동부의 김주성 같은 선수들이 프랜차이즈 선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타팅 선수들이 아닌 벤치에 앉아 있는 교대선수들을 ‘Substitute’라고 하는데 이중에 경기의 전략적 수단으로 스타팅을 대신하는 선수들을 통상적으로 식스맨(Sixth Man)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경기에서 주로 벤치를 지키고 있는 선수들의 경우 엉덩이로 벤치를 따듯하게 데우고 있다는 뜻으로 ‘Benchwarmer’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Benchwarmer’는 편한 친구끼리 교대선수를 지칭하는 말이지만, ‘Water Boy’라는 표현 역시 교대선수들을 놀리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주전선수들이 쉴 때 물을 가져다 주는 사람이라는 뜻이지요.
예) The franchise player in the NBA holds more sway in the team's decision-making. (NBA의 프랜차이즈 선수들이 각 팀의 정책결정을 하는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활용) I am sick of being a water boy, I want to play. (난 후보선수 하는데 지쳤어, 나도 경기에 뛰고 싶어.)
● Commentator, Sportscaster, Announcer
TV 방송에서 농구 경기를 중계해주는 분들을 그 역할에 따라 해설가와 앵커 혹은 아나운서라고 부릅니다. 게임 전술이나 농구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을 하는 해설가를 ‘Commentator’라고 합니다. 이에 반해 선수와 팀에 대한 소개나 경기 일정 등의 일반적인 정보를 전달하며 중계방송을 진행하는 사람을 진행자, 앵커, 아나운서 등으로 부르는데 영어에서는 ‘Sportscaster’ 혹은 간단히 ‘Caster’라고 합니다. 방송한다는 뜻의 ‘Broadcast’에서 나온 표현으로 ‘진행자’의 의미를 갖습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아나운서라는 표현은 ‘장내 아나운서’의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경기 관전을 더욱 재미있고 흥미롭게 도와주는 장내 아내운서는 영어로 ‘Game Announcer’ 혹은 ‘Host’라고 합니다.
예) NBA commentator Kevin Harlan talks about Kobe Bryant. (NBA 해설가 케빈 하란이 코비 브라이언트에 대해 해설합니다.)
활용) The game host drives the spectators crazy. (장내 아나운서는 관중들의 흥을 돋웁니다.(
● Mascot
모든 팀에는 팀을 대표하는 마스코트가 있습니다. 그래서 팀 이름을 부를 때 마스코트를 팀이름 대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각 팀에서는 게임 중간에 마스코트 가면을 쓰거나 분장을 한 사람들이 나와 관중들의 응원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치어리더와 함께 빠질 수 없는 응원의 요소라 할 수 있는데, NBA의 대표적인 마스코트로는 시카고의 Bulls(황소), 애틀란타의 Hawks(매), 뉴올리언스의 Hornets(말벌) 등이 있습니다.
예) NBA mascots fill in for Grizz while Eric McMahon continues treatment. (다른 NBA의 마스코트들이 Grizz 마스코트를 담당하고 있는 에릭 마혼이 치료를 받는 동안 대신 응원을 돕고 있습니다.)
활용) Mascot bloopers are funny (마스코트들이 하는 실수들은 너무 재미있다.)
농구 경기에 관련된 사람에 관한 영어 표현 몇 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호에서는 한국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경기 진행 용어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강대영(캐나다 심판 협회, Senior B 심판 / C.T.O. Lifesaving Society Korea / 프리랜서 통, 번역가)
JUMPBALL 2008년 10월호(발행일 09월 25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