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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정성에도 다소 아쉬움은 있었다. 원정석을 제외하면 이날 입장 게이트
가 단 하나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근처 '광주아웃렛' 부근에 단 하나의 게이트
로 관중들이 입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30분 전에도 입장 줄이 길게
늘어져 아울렛 근처까지 팬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 줄이 길어질 것을 대비
한 바리케이드나 동선 정리도 크게 없는 모습이었다.
광주 서포터스가 자리한 S석뿐만 아니라 E석과 W석 관중들도 단 하나의 게
이트를 통해 들어가야 했으니 줄이 늘어진 것은 당연했다. 거기에 이날 비가
오면서 우산을 가져온 팬들은 AFC 규정에 따라 이를 모두 게이트에 맡겨야
했다. 이렇듯 깐깐한 짐검사까지 더해지며 경기 시작 후에도 긴 줄의 행렬
은 이어졌다. 하나의 게이트로 운영하는 것이 인원 대비 통제에 있어서 효
율성은 있으나 이로 인해 긴 대기시간이 추가된 것이다.
그래서 일부 관중들은 티켓값을 지불했음에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두 눈으
로 보지 못했다. 이날 광주 아사니의 득점이 전반 시작 1분도 안 돼서 터졌
기 때문이다. 당시 줄을 서고 있었던 팬들은 함성 소리를 듣고 "우리 골 넣
었어"라는 물음과 함께 잠시 두 눈이 흔들리기도 했다. 이후 장외에서도 같
이 환호하기는 했지만 아쉬움이 진한 표정이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후
여섯 골이 더 터지며 광주의 첫 발걸음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출처: 樂soccer 원문보기 글쓴이: 바이언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