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마음건강 길
소고기는 대표적인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자 남녀노소 좋아하는 식품이다.
농촌진흥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작년 우리나라의 소고기 소비는 재작년 대비 31.9% 증가했다.
그만큼 소고기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식품이다.
소고기는 대체로 구워서 먹곤 하지만 생고기로 즐기는 방법도 있다.
생고기로 가장 많이 즐겨 먹는 방법은 육회다.
하지만 육회보다 더 쫄깃하고 감칠맛 나는 요리가 있다. 바로 ‘뭉티기’다.
◆대구 시민의 얼이 담긴 ‘뭉티기’
뭉티기는 대구 지역 향토 음식이다. 맛이 뛰어나 ‘대구 10미’중 하나로도 꼽힌다.
소의 우둔살 부위를 깍두기처럼 뭉텅뭉텅 썰어서 기름장과 함께 내놓는다.
별도의 양념이나 조리과정이 없어 소고기의 감칠맛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대구시에 의하면 뭉티기는 대구 사람들의 기쁨과 고통, 한숨이 서려 있는 음식이다.
뭉티기는 넉넉지 못한 서민들을 달래주는 안주에서 출발했다.
대구 달서구 우시장에서 사온 소고기로 쉽고 빠르게 술안주로 낼 수 있어 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지방 거의 없고 단백질 함량 높아
뭉티기는 훌륭한 건강식품으로도 꼽힌다. 우둔살은 지방 함량이 적은 소고기 부위 중 하나다.
알찬 단백질만 모여 있는 부위다 보니 닭가슴살 못지 않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유명하다.
◆대통령도 즐긴 ‘별미’
뭉티기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지검 초임검사로 근무하던 시절 즐겼던 음식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로 활동하던 지난 2월 대구 월배시장을 방문해 뭉티기 이야기를 꺼냈다.
초임검사 시절 직원 회식 때 술안주로 뭉티기를 즐겼다는 말에 대구 시민들은 크게 호응했다.
대구시는 뭉티기를 포함한 ‘대구 10미’를 주제로 트로트를 제작해 홍보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친숙한 트로트를 통해 뭉티기와 다른 대구 향토 음식들을 전국적으로 알리겠다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