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 4단(왼쪽)이 라이벌 위즈잉을 맞아 좋은 내용을 펼쳤지만 중후반 역습을 맞으며 졌다. |
때 이르다 싶게 중국과 벌인 1라운드 패배가 아쉬웠다.
제3회 갈현녹차배 여자바둑단체전 1라운드가 25일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에서 열렸다. 한국은 김혜민-최정-오정아가 출전했고 중국과 겨뤘다. 일본은 대만과 대결했다.
관심을 모았던 라이벌전 최정vs위즈잉 전이 가장 먼저 끝났다. 이 대국 전까지 비공식포함 1승5패로 뒤처져 있어 각오가 단단했던 최정은 시종일관 유리했지만 중반 말미 위즈잉의 승부수에 휘말려 졌다.
그러나 김혜민이 왕천싱을 반집으로 꺾으면서 1-1이 됐다. 상황에 이렇게 됨에 따라 1라운드에서 한국의 승리 여부는 오정아에게 달리게 됐다. 오정아는 백전노장 루이나이웨이(中)를 맞아 120수 부근까지 확고한 우세를 차지했지만 후반으로 향해 갈수록 실점해 결국은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가장 중요한 대 중국전을 1-2로 지고 말았다.
한편 일본은 아오키 기쿠요와 오쿠다 아야가 대만을 꺾어 승리를 확정 지은 상태에서 셰이민(日)과 헤이자자의 대국이 이어졌는데, 헤이자자가 이기면서 대만은 영봉패를 면했다.
사이버오로는 모든 라운드를 수순중계한다. 제3회 천태산ㆍ갈현녹차배 여자바둑단체전은 한ㆍ중ㆍ일ㆍ대만 4개국에서 대표3명씩 출전해 벌이는 리그전(3라운드)다.
제한시간은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 우승 상금은 20만 위안(약 3300만원 ), 준우승은 10만 위안(약 1,700만원), 3ㆍ4위는 각각 5만위안(약 830만원)이다. 한국은 2회까지 연속 우승해 왔다.
■ 각국 대표
한국 : 김혜민 7단ㆍ최정 4단ㆍ오정아 2단
중국 : 왕천싱 5단ㆍ위즈잉 5단ㆍ 루이나이웨이 9단
일본 : 셰이민 6단ㆍ아오키 기쿠요 8단ㆍ오쿠다 아야 3단
대만 : 헤이자자 6단ㆍ장정핑 3단ㆍ장카이신 5단
▲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의 대국장. 앞쪽에 오정아의 얼굴이 보인다. 오정아는 루이나이웨이(中)와 대국하고 있다.
▲ 왕레이 중국 국가대표 여자팀 감독이 최정-위즈잉(中) 대국이 시작되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왕레이 감독은 선수의 작은 컨디션 변화에도 촉각을 세운다.
▲ 위즈잉(中)은 어린 나이에 비해 굉장한 노련함을 보여준다.
▲ 최정은 한 살 연하 위즈잉(中)에게 자꾸 지고 있다.
▲ 황룡사쌍등배에서 주장으로 나와 중국이 우승하는 데 공을 세운 왕천싱. 김혜민과의 대국에서 고전했고, 마지막엔 바둑을 미세하게 만드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반집을 졌다.
▲ 김혜민(왼쪽)이 왕천싱에게 반집승을 거뒀다. 최정이 진 가운데 귀한 승리였다. 이 대국 승리로 왕천싱에게 2승1패로 앞선다.
▲ 반상을 응시하는 김혜민.
▲ 취재진의 열기.
▲ 대국이 막 시작되고 기사들이 반상에 몰입하고 있다.
▲ 오정아(왼쪽) 대 루이나이웨이(中). 루이나이웨이(오른쪽)의 관록도 상당하긴 하지만 30년의 나이 차이는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루이는 후반으로 갈수록 강했다.
▲ 오쿠다 아야(日; 오른쪽)와 장카이신의 대국. 오쿠다 아야가 이겼다.
▲ 아오키 기쿠요(日; 오른쪽)가 일본 노장의 무서움을 알리며 장정핑을 이겼다.
▲ 대국장이 무척 넓다.
▲ 미녀기사라 불리는 헤이자자. 일본 여자바둑계 정상 셰이민에게 이겼다.
▲ 헤이자자(대만; 왼쪽)은 셰이민과 이 대국 전까지 1승2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 셰이민. 여류기성이자 여류명인이지만 여류기전 중 최대 상금을 가진 여류본인방은 무카이 치아키에게 뺏겼다. 셰이민은 일본기원 소속이지만 대만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