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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자가용 경비행기시대 성큼 | |
항저우 위항구에 범용기 판매센터 건립 가격은 고급 BMW와 비슷
중국에서 자가용 경비행기 시대가 활짝 열렸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비준을 받아 설립된 시안(西安) 옌량(閻良)국가항공하이테크산업기지와 저장광샤그룹(浙江廣廈集團)은 최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항저우(杭州) 위항(余杭)구에 중국에서 처음으로 범용비행기 ‘4S’ 판매서비스센터를 건립했다고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자매지인 스창바오(市場報)가 보도했다.
이번 판매서비스센터 개설에 따라 앞으로 중국에서 개인이 비행기를 구입하는 것은 자동차를 사는 것처럼 쉬워질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판매서비스센터 측은 1시간에 160km를 비행할 수 있는 순찰용 헬리콥터의 대당 가격은 120만위안(약 1억4400만원) 정도로 고급 BMW 735Li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진첸성(金乾生) 시안(西安)시 국가항공하이테크산업기지 주임은 “저장 성 민영경제 활약에 따른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지방 발전을 선도하는 항저우를 범용항공기 시장으로 우선 선정했다”고 말했다. 저장 성은 지난해 포브스의 중국 부호순위 발표에서 46명이 포함될 정도로 중국에서 부유한 지역이다. 저장 성의 경우 연간 수입이 1000만위안을 웃도는 부호들이 많기 때문에 중국 사치품 시장의 천당이라고 불린다.
범용항공기 센터를 찾은 기업 대표 또는 임원들 가운데 저장 성에서 처음으로 개인 비행기를 구입한 사람은 항저우 다오위안(道遠)그룹의 추더다오 회장이다. '수상 1호'로 이름 붙여진 추 사장의 개인 비행기는 조종사 2명을 제외하고 6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가격은 6500만 위안이다. 개인 비행기를 구입한 사람은 저장 성에서 10여명, 중국 전역에서는 100명을 밑돌고 있다.
현재 정타이그룹(正泰集團), 런민그룹(人民集團), 톈정그룹(天正集團) 등 원저우(溫州) 지역의 대형 그룹에서 개인용 비행기 구입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개인용 비행기 구입 열기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약 800㎡ 면적에 3개의 비행기 전시장으로 구성된 센터에 가장 먼저 입주한 기업은 시안시제(西安西捷)비행기제조공장으로 프랑스의 부품을 이용해 제조한 순찰용 비행기 3대를 전시하고 있다. 허용(何勇) 톈두(天都)실업유한공사 회장은 “모두 420만㎡ 규모에 달하는 면적에 개인 항공기 전시장과 훈련장을 건립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에서 개인 비행기 조종면허를 받기 위한 훈련비용은 10만위안(약 120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이어 "중국의 판매서비스센터에 이미 20여대의 자가용 비행기 구매문의가 접수됐다"고 덧붙였다.
범용항공기는 헬리콥터, 경찰용 비행기, 농업용 비행기, 개인 비행기를 일컫는 말로, 항저우 범용항공기 판매서비스센터는 주로 헬기와 개인용 비행기를 판매하게 된다.
이상택 기자(yee@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