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 주련(雙磎寺 柱聯)
嬴洲閣 (下禪院)
불시건시궐(佛是乾屎橛) 부처가 이 마른 똥막대기라는 것은
개개진면목(箇箇眞面目) 개개인의 진면목이로다
망념불기시(妄念不起時) 망념이 일어나지 아니할 때
진심본자현(眞心本自現) 진심은 본래 스스로 나타나느니라
자성본청정(自性本淸淨) 자기 성품이 본래 청정한데
청중기망심(淨中起妄心) 청정한 가운데 망녕된 마음…
解行寮
대도원무문(大道元無門) 큰 도는 원래 문이 없고
설두본무골(舌頭本無骨) 혀끝은 본래 뼈가 없도다
도처전춘색(到處傳春色) 이르는 곳마다 봄빛을 전함에
류록우화홍(柳綠又花紅) 버들은 푸르고 꽃은 붉도다
처처보제로(處處菩提路) 곳곳이 깨달음의 길이요
두두공덕림(頭頭功德林) 물건마다 공덕의 숲이로다
운하보래공(云何本來空) 이…
聖寶殿
세존사십구년설(世尊四十九年說) 세존께서 사십 구 년 동안 설하신 법문이
권지황엽제아지(勸持黃葉啼兒止) 황엽을 가져서 아희울음을 그치게 권함이로다
황엽역재무공적(黃葉亦在無孔笛) 황엽이 또한 구멍 없는 젓대가 있어서
위군취기태평가(爲君吹起太平歌) 그대를 위하여 태평가를 부르는 도다
왕고제불무거래(往古諸佛無去來) 옛적의 …
金 堂 금 당 (六祖頂相塔殿)
세계일화 조종육엽(世界一花 祖宗六葉) 세계의 한 꽃이요 조종의 여섯 잎이로다
보리본무수(菩提本無樹) 보리는 본래 나무가 없고
명경역비대(明鏡亦非臺) 명경도 또한 대가 아니로다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본래 한 물건도 없거니
하처야진애(何處惹塵埃) 어느 곳에 티끌이 묻으리요.
西方丈 서방장
*1.
일견명성몽변회(壹見明星夢便回) 한 번 밝은 별 보시고 꿈을 문득 돌이켜서
천년도핵장청매(千年桃核長靑梅) 천년 묵은 복숭아씨 매화열매 길렀으니
수연불시조갱미(雖然不是調羹味) 비록 조갱이맛 할 것은 아니나
증여장군지갈래(曾與將軍止渴來) 일찌기 장군에 주어 군사들의 목마름을 그치게 하였도다.
(拈頌제…
東方丈 동방장
영취념화시상기(靈鷲拈花示上機) 영산회상 꽃을 들어 상근기에 보이시니
긍동부목접맹구(肯同浮木接盲龜) 눈먼 거북이 뜬나무 만난 것과 어찌 다르리요
음광불시미미소(飮光不是微微笑) 음광가섭 파안미소 아니했던들
무한청풍부여수(無限淸風付與誰) 한량없는 청풍소식 누구에게 전했을까?
(拈頌제5측 게송)
永慕殿 영모전
벽안노호묵소림(碧眼老胡黙少林) 푸른 눈의 달마대사 소림굴에 묵좌하고
신광입설갱하심(神光立雪更何尋) 눈 속에 선 신광납자 다시 무엇을 구하는가
산광수색비타물(山光水色非他物) 산빛과 물의 색깔, 다른 물건 아님이요
월색풍청시불심(月色風淸是佛心) 달빛과 맑은 바람, 이것이 불심일세.
方丈室 방장실
만리강산비로와(萬里江山毘盧臥) 만리의 강과 산은 비로자나 누움이요
백초두상관음무(百草頭上觀音舞) 백가지 풀끝은 관음보살 춤이로다
산산수수설무생(山山水水說無生)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무생법을 설하고
화화초초방자광(花花草草放自光) 꽃마다 풀마다 스스로 광명을 놓는도다.
무문무설무주처(無聞無說無住處) 들음없고 설함도 …
八相殿 팔상전
재강왕궁시본연(纔降王宮示本然) 겨우 왕궁에 탄생하사 본연도리 보이시고
주행칠보우중선(周行七步又重宣) 사방으로 일곱걸음 거듭 선설하시며
지천지지무인회(指天指地無人會) 하늘과 땅 가리키나 아무도 아는 이 없어
독진뢰음편대천(獨振雷音遍大千) 우뢰소리만 외로이 대천세계 울리도다.
(拈頌제2측 게송)
靑鶴樓 - 2
비식소능식(非識所能識) 지식으로는 능히 알 바가 아니오
역비심경계(亦非心境界) 또한 마음경계도 아니로다
기성본청정(其性本淸淨) 그 성품은 본래로 청정하여
개시제중생(開示諸衆生) 모든 중생에게 열어 보여 깨닫게 하는 도다.
(화엄경 보살문명품 게송)
靑鶴樓 - 1 청학루
운산설유천만사(雲山說有千萬事) 운산처럼 천만법문 설하였으나
해천광망본무언(海天廣茫本無言) 하늘과 바다 망망하여 본래부터 말이 없네
황앵상수천리목(黃鶯上樹千里目) 노란 꾀꼬리 나무에 오르니 천리 보는 눈이요
학입전지심풍부(鶴入田地心豊富) 학이 밭에 들어가니 마음이 풍부하도다.
一柱門 일주문
입차문내막존지해(入此門內莫存知解) 이 문안에 들어서면 알음알이 두지말라
무해공기대도성만(無解空器大道成滿) 알음알이 비운 그릇에 대도가 가득 차리라.
金剛門 금강문
품류무변형색별(品類無邊形色別) 품류가 가장자리가 없고 형색이 다르지만
수기원력현신통(隨其願力現神通) 그 원력을 따라 신통을 나투어서
봉행불법상위호(奉行佛法常爲護) 불법을 봉행하고 늘 보호하며
리익중생일체동(利益衆生一切同) 중생모두 하나같이 이익되게 하도다.
(신중하단 장엄송)
天王門 천왕문
범왕제석사천왕(梵王帝釋四天王) 범천왕과 제석천왕 그리고 사천왕이
불법문중서원견(佛法門中誓願堅) 불법을 수호하는 서원이 견고하여
열립초제천만세(列立招提千萬歲) 가람주위 늘어서서 천만년을 수호하니
자연신용호금선(自然神用護金仙) 자연스런 신통묘용 부처님을 보호하네.
(신중단 장엄송)
梵鐘樓 범종루
원차종성편법계(願此鐘聲遍法界) 원컨대 이 종소리 법계에 두루하여
철위유암실개명(鐵圍幽暗悉皆明) 철위산의 어두움을 다 밝게 하고
삼도이고파도산(三途離苦破刀山) 삼악도의 지옥고통 모두 멸하여
일체중생성정각(一切衆生成正覺) 모든 중생이 함께 성불하여지이다.
삼신산중범종루(三神山中梵鐘樓) 삼신산의 범종루 장엄한 곳에서 삼신산…
院主室 원주실
면상무진공양구(面上無嗔供養具) 성 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구리무진토묘향(口裡無嗔吐妙香)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심내무진시진보(心內無嗔是眞寶) 성 안내는 그 마음이 진실한 보배이고
무구무염즉진상(無垢無染卽眞相) 깨끗하여 티 없으면 부처님 상호일세.
(문수보살 게송)
宗務所 종무소
팔만사천진교리(八萬四千眞敎理) 팔만사천가지 참다운 부처님의 가르침은
무문무설무진법(無聞無說無盡法) 들음 없고 설함 없으며 다함 없는 법이로다.
일념보관무량겁(一念普觀無量劫) 한 생각에 무량한 세월 널리 관하니
무거무래역무주(無去無來亦無住) 오고 감과 또한 머무름도 없도다
여시료지삼세사(如是了知三世事) 이와 같이 삼세의 일…
寶藏殿 보장전
오교삼승분돈점(五敎三乘分頓漸) 오교와 삼승을 돈점으로 나누어 설하시니
법유인연묘법장(法喩因緣妙法藏) 법과 비유‧인연설의 미묘한 법장이로다
제불심심광대의(諸佛甚深廣大義) 모든 부처님의 심히 깊고 광대한 의의
아금수순총지설(我今隨順總持說) 내 이제 수순하여 다 가져 설하노니
회차공덕여법성(回此功德如法性) 이 공덕 …
八詠樓 팔영루
진묵겁전조성불(塵墨劫前早成佛) 진묵겁 전에 일찌기 이미 성불하셔서
위도중생현세간(爲度衆生現世間)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사바세계 출현하시니
외외덕상월륜만(巍巍德相月輪滿) 덕높으신 부처님 상호 보름달처럼 원만하여
어삼계중작도사(於三界中作導師) 삼계화택 가운데 대도사가 되시었네.
실제성법팔만문(實際成法八萬門) 실제에 …
金剛戒壇 금강계단
신재해중휴멱수(身在海中休覓水) 몸이 바다가운데 있으면서 물을 찾지 말고
일행영상막심산(日行嶺上莫尋山) 날마다 봉우리에 행하면서 산을 찾지 말라
앵음연어개상사(鶯吟燕語皆相似) 꾀꼬리 울음과 제비의 지저귐이 다 비슷하니
막문전삼여후삼(莫問前三與後三) 전삼과 다만 후삼을 묻지 말라.
막위자용난득견(莫謂慈容難得見) 부처님의 자…
寂黙堂 적묵당
신화동주용신일(身和同住用身一) 몸이 화합하여 함께 주하니 한가지로 행동하고
구화무쟁동구설(口和無諍同口說) 입을 화합하여 다툼이 없으니 한가지로 말하고
의화무위일심행(意和無違一心行) 뜻을 화합하여 어김없으니 한마음으로 행동하고
견화동해무등관(見和同解無等觀) 견해가 화합하여 한가지로 알아 짝 없이 관하고
說禪堂 설선당
운산설유천만사(雲山說有千萬事) 운산처럼 천만법문 설하였으나
해천광망본무언(海天廣茫本無言) 하늘과 바다 넓고 넓어 본래부터 말이 없네
황앵상수천리목(黃鶯上樹千里目) 노란 꾀꼬리 나무에 오르니 천리 보는 눈이요
학입전지심풍부(鶴入田地心豊富) 학이 밭에 드니 마음이 풍부하도다.
색구유색환비실(色求有色還非實) 색으로 경계를 구…
般若室 반야실
여래심경계(如來深境界) 여래의 깊고 깊은 깨달음의 경계는
기량등허공(其量等虛空) 그 크기가 허공과 다름없으니
일체중생입(一切衆生入) 모든 중생 다 들어가더라도
이실무소입(而實無所入) 진실로 들어간 자취 없도다.
(화엄경 보살문명품 게송)
瞻星閣 첨성각
삼신산색릉공벽(三神山色凌空碧) 삼신산(지리산)의 푸른색은 하늘빛을 능멸하고
쌍계활수통해류(雙磎活水通海流) 쌍계골에 흐르는 활수 바다로 통했는데
강경탑하호상와(講經榻下虎常臥) 강의하는 걸상아래 범처럼 누워있는
저개일조주장자(這個一條柱杖子) 이 낱 주장자의 한 소식은
불속어불법여승(不屬於佛法與僧) 불‧법‧승의 …
冥府殿 명부전
지장보살서원력(地藏菩薩誓願力) 지장보살님 크신 원력의 힘
항사중생출고해(恒沙衆生出苦海) 항사같은 많은 중생 고해에서 건지시네
십전조률지옥공(十殿照律地獄空) 시왕전 심판하고 지옥을 비우셔서
업진중생방인간(業盡衆生放人間) 업이 다한 중생들 인간세계에 나게 하는 도다.
막언지장득문유(莫言地藏得閒遊) 지장보살 한가롭다 말…
三聖閣 삼성각
수선운산천만사(雖宣雲山千萬事) 비록 산의 구름처럼 천만법문 설하였으나
해천명월본무언(海天明月本無言) 바다와 하늘과 명월은 본래부터 말이 없네.
황앵상수일지화(黃鶯上樹一枝花) 노란 꾀꼬리 나무에 오르니 한 송이 꽃이요.
백로하전천점설(白鷺下田千點雪) 백로가 밭에 내리니 천점의 눈이로다.
羅漢殿 나한전
청련좌상월여생(靑蓮座上月如生) 푸른 연꽃 자리위에 보름달이 환하듯
삼천계주석가존(三千界主釋迦尊) 삼천대천세계 주인이신 석가모니 부처님
자감궁중성약렬(紫紺宮中星若列) 거룩한 천상궁전에 뭇별이 늘어서듯
십육대아라한중(十六大阿羅漢衆) 열 여섯 분 대아라한님 엄연히 계시도다.
(나한전 장엄송, 석문의범)
華嚴殿 화엄전
일광동조팔천토(一光東照八千土) 부처님 백호광명 동으로 팔천토를 비추시니
대지산하여고일(大地山河如杲日) 산하대지가 일월처럼 밝아지도다
즉시여래미묘법(卽是如來微妙法) 이것이 곧 여래의 미묘한 법문이니
불수향외만심멱(不須向外謾尋覓) 모름지기 밖을 향해 부질없이 찾지말라.
(법화경 게송)
大雄殿대웅전
불신보편십방중(佛身普遍十方中) 불신이 널리 시방세계에 두루하사
삼세여래일체동(三世如來一切同) 삼세의 모든 부처님 한결 같으시니
광대원운항부진(廣大願雲恒不盡) 넓고 크신 원력 구름같이 다함없고
왕양각해묘난궁(汪洋覺海玅難窮) 망망한 깨달음의 바다 궁구할 수 없도다.
광대청정묘장…(廣大淸淨妙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