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랩이 강남 입성 9개월을 스타트 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고갱 & 마티스 느낌)이 올라오고 있어서 아비는 즐겁습니다. 공간 구석구석 자리가 잡혀가는 것 같아 이제 마의 20명 벽만 뚫고 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바리케이트 겸용 책장이 과거 우리집 원목 책장같아서 반가웠어요. "불신 점검을 샅샅히 하고 가셨구만 내 이럴 줄 알았어!(에스더)" 학원 빌딩 1층이 빈집일 때보다 점포가 들어오니까 훨씬 생기가 돕니다. 다시 말하지만 월세 300이면 비싼 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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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청춘의 꿈을 펼치고 감독도 되고 시집도 가시라. 당장 집에 돌아와 쇼파를 빼고 아담한 공간을 연출했는데 어때요? 70년대 배우출신 여성 감독 장애가 만든 고 천락 주연의 영화 “런 파파 런(Run Papa Run)”을 보셨나요? “정무 문”시리즈이후로 내용 없는 중국 영화는 성룡 아니라 주 윤발 할아비가 출현해도 돈 내고는 절대로 안 보다가 탕 웨이의 “색계“와 린 당 팜의 ”인도차이나“는 새로운 발견이었는데 “런 파파 런”은 말로만 듣던 중국의 지하교회가 실제로 존재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과 지금까지 나온 한국판 어느 선교 영화보다 더 기독적인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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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이어서 2%가 아쉽지만 “밀양”보다 더 성경적이었고 신학도 멜깁슨 보다 확실히 한 수 위가 아닙니까, 사고치고 유치장에 있는 악동 고 천락에게 대타 변호사로 찾아간 유 약영이 첫 눈에 반합니다. 변호사가 조폭한테 반한다는 설정이 약간 거시기 하지만 우리 나라가 아니라 사마패의 나와바리니깐 뭐 그럴 수도 있으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임신, 출산을 거쳐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조폭의 거듭나기가 눈물 나지만 어디 조폭의 길을 벗어나기가 쉽습니까, 조폭과 신부의 공통점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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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늘 검은 색을 입고 다닙니다.
2.어디를 가든 돈을 내지 않습니다.
3.서열이 확실합니다.
4.남의 구역은 침범하지 않는 예의를 지킵니다.
5.조직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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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직접 듣진 않았으나 이정도 고급 유머를 공식행사장에서 사용할 줄 아는 그 양반은 틀림없이 멋진 분 일 것입니다. 짝,짝,짝. 유연성은 획일성을 이기고 그릇이 클수록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는데 그동안 교회 담장을 꽉 닫아 놓고 마녀사냥이나 하던 가톨릭교회가 이렇게 부드러워진 것은 그만큼 커지고 강해졌다는 것이 아닐까.
2025.8.23.sat.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