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원 제목이었던 모정(慕情)이란 사랑하는 심정이라는 의미였지만
영화는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시링은 아름다워라)란 제목이
붙여져 상영된 것으로 보인다. 6.25 한국 전쟁이 종료된 1955년 경 미국
유럽 등지에서 상영된 영화이며 이후 한국 등 아시아에도 널리 보급되었다.
이 영화는 중국의 여류 소설가인 한수인이 그녀가 경험한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 '모정(慕情)'을
미국에서 영화로 만든 것이라 한다. 남편인 중국 장교와 사별한 그녀가 사랑을 나눈 매력적 유부남
영국 타임즈지 종군기자 마크 엘리엇의 전사 후 1952년 재혼하였으나 몇 년 뒤 이혼했고, 1971년
3번 째 결혼 한 남편과는 96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해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인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의사인 한수인(제니퍼 존스)
그녀는 홍콩의 어느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입니다. 공산화 되어가는 중국대륙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홍콩으로 넘어오는 난민들이 넘쳐나서 병원은 늘 바쁘게 돌아갑니다
모처럼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파티에 간 수인은 그곳에서 유부남인 매력적인 훈남기자
마크 엘리엇(윌리암 홀덴)을 만나게 됩니다. 수인에게 호감을 느낀 마크는 그녀에게
접근하고 수인도 마크가 싫지 않아서 둘은 데이트를 하면서 사랑에 빠집니다. 남편과
사별한 돌싱이자 혼혈이라는 핸디캡을 가진 한수인, 그리고 유부남이라는 핸디캡을 가진
마크, 그런점 때문에 둘의 사랑은 주변의 시선으로 부터 수월하지 않았지만 둘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의 싹을 키워나갑니다. 중국에 사는 수인의 친척들은 수인에게 중국으로 돌아오라고
권유하지만 수인은 당당하게 마크와의 사랑을 택하고 홍콩에 머무릅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마카오에서 달콤한 둘만을 시간을 보내던 젊은 연인... 하지만 운명은
둘의 시간을 오래 남겨두지 않습니다. 북한의 침공으로 한국전쟁이 터지고, 마크는
한국에 종군기자로 들어가게 됩니다. 큰 나무가 서 있는 운치있는 '빅토리아 언덕'에서
마지막 이별의 시간을 보내고 마크는 포성이 오가는 한국으로 건너가게 되고, 둘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애틋한 이별의 시간을 참아냅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운명은 둘의 사랑을
짙투했는지 마크는 전쟁의 포격에 사망하게 됩니다. 마크의 사망소식을 들은 수인은
정신없이 거리를 뛰어가지만 둘의 마지막 사랑의 장소인 빅토리아 언덕에 올라 마크와의
짧은 사랑의 순간을 되새기며 하염없이 걷습니다.
그들의 밀회 장소였던 홍콩의 빅토리아 언덕, 하지만 마크가 포탄에 맞아
사망하므로써 더 이상 그들의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