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방수빈
주제문과 제목을 쓰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레 미제라블은 정말 유명한 명작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이고 다양한 매체에서 레 미제라블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나는 그 중 영화를 봤었는데 생각해보니 책으로 읽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책으로 다시 한번 더 읽어보았다.
레 미제라블을 읽으며 참 안타까운 사건들이 많았다. 그런데 그 사건들을 보며 정의란 무엇인지가 생각이 들었다. 정의에 관하여 생각해보았다. 당시 장 발장이 시장일 때에 자신이 장 발장임을 알리자 자베르는 계속해서 그를 추적하며 그를 잡으려고 하였다. 자베르는 매우 단순하고 그야말로 원리원칙을 가장 잘 따르는 사람이기에 경찰로써 그를 잡는 것은 옳은 행동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때는 장 발장이 아닌 새로운 이름으로 그 누구보다 바람직한 시장의 삶을 살고 있었다. 그렇게 바람직한 삶을 살고 감옥에서 나온‸지 꽤나 시간이 지났던 시기였는데 이전의 일로 다시 잡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생각이 들었다.
긍정적인님, 자베르 편에서 본다면 장 발장은 탈옥수이므로 반드시 잡아 다시 감옥에 넣어야 하는 일이 너무 당연한 일이겠죠. 범죄자를 잡는 것은 긍정적인님이 이야기한 대로 경찰의 의무니까요. 그런데 그 일을 보면서 ‘정의’에 관하여 생각했다는 건 우리가 단순하게 생각하는 이상의 무언가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리엘 주교의 말처럼 한 사람의 인생을 단순하게 판단할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범죄가 타당하다고 이야기할 수 없지만 서로를 긍휼히 여겨야 하는 건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영화와는 또다른 감동을 느끼게 될 거에요. 수고했습니다.
슬기로운 민시은
제목과 주제문을 꼭 씁니다.
레 미제라블은 ‘비참한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지금껏 책을 읽으면서 그 의미를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뜻을 알고 나니 제목대로 비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담고 있는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제대로 읽은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책을 잡은 그날 다 읽었다.
비참한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그럼에도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가난한 사람들의 불행과 고통만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보여주고, 시대적인 배경과 인물들이 맞아떨어지면서 진행되는 스토리가 깊은 감동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
무엇보다 이번에 책을 읽을 때 미리엘 주교와 자베르 경감이 인상적이었다. 미리엘 주교는 책의 초반부에만 등장하지만 장 발장의 인생을 한순간에 바꾸어버린 사람이다. 은식기를 훔친 장 발장에게 은촛대마저도 내어주며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를 온몸으로 실천하는 사람이었다. 한 사람의 선한 영향력으로 누군가의 삶의 태도가 바뀌고, 또 후에는 도시의 시장이 된 장 발장으로 인해 도시 전체가 풍요로워지는 것을 보며 따뜻한 손길과 마음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자베르 경감은 이렇게 변화된 장 발장에게과 대립되는 구도에 있는 인물이다. 끊임없이 장 발장을 의심하며 늘 그를 따라다니고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와 법의 원칙에 따라 장 발장을 심판하려 한다. 하지만 결국에 그가 얻은 것은 공의나 단죄가 아니라, 장 발장이 베푼 사랑과 용서였다. 마지막 순간에 장 발장은 자신을 그토록 괴롭히던 자베르 경감을 죽일 기회를 잡지만 그를 풀어준다.
비참한 사람들을 통해 진정한 사랑과 용서, 그리고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치열하게 투쟁했던 프랑스인들의 역사를 보며 많은 감동을 느꼈다.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에 사랑을 갖고 있지만 상황에 갇혀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것 같다. 코제트를 자신의 딸처럼 여기며 사랑했던 장 발장을 19년 동안이나 감옥에 갇혀있었던 범죄자로 만든 것은 당시의 사람들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던 시대와 상황이었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책을 단숨에 읽어내릴 만큼 흥미로웠다니 참 좋습니다. 영화나 다른 미디어를 통해 느끼는 감동보다 고전문학이 주는 유익을 더 많이 경험하면 좋겠습니다. 한 사람의 온전한 사랑의 실천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유익하게 만드는지 생각했다면 이제는 그런 삶을 살도록 애쓰는 일만 남았네요. 슬기로운님을 통해 많은 이가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되길,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길 바랍니다. 늦게라도 성실하게 감상문을 제출해주어 고맙습니다,
배려하는 김예은
제목: 무한한 가능성
주제문: 함부로 단정 짓지 말자
많은 이들에게 명작으로 불리는 ‘레 미제라블’을 읽게 되었다. 읽으면서 왜 명작으로 불리는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했다. 아직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할 정도로 내가 성숙하지는 않아서 책의 의미를 다 받아들이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들에 대한 내 생각을 적어보려고 한다.
나는 팡틴과 코제트의 이야기를 가장 인상 깊게 읽었다. 팡틴은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것이 버겁다고 판단해 코제트를 다른 집에 맡겨 둔 후 돈을 벌러 다녔다. 코제트를 돌보는 가정이 코제트를 괴롭히고, 거짓말을 하여 팡틴에게서 더 높은 많은 금액을 요구하는 것은 모른 채 팡틴은 코제트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사실 이 부분은 약간 이해가 안 되기도 했다. 팡틴은 코제트를 버렸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도 있었다. 코제트의 존재를 잊은 채 온전히 팡틴 자신의 인생을 살았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 그녀는 매 순간 코제트를 잊지 않았으며 죽는 그 순간까지도 코제트를 걱정하고, 코제트의 안부를 물으며 숨을 거두었다. 모성애는 무엇이길래 한 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지배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내게 끝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게 되었다.
장 발장의 이야기 또한, 내 마음을 울렸다. 장 발장은 죄수였다. 빵을 훔친 것으로 시작했지만, 탈옥으로 인해 그의 형량은 늘어나게 되었다. 장 발장은 수감생활을 마치고 세상에 나와 주교를 만나고 그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다. 대성당의 종소리로 인해 새벽에 깬 그는 돈의 유혹에 못 이겨 은제 식기들에 손을 대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 은제 식기들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 마글르와르 부인은 장 발장에게 도둑맞은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녀의 말을 들은 주교는 “마글르와르 부인, 제가 그릇되게도 그 은식기들을 오랫동안 지니고 있었네요. 그것은 가난한 사람들의 것이었어요. 그 남자가 누구던가요? 분명 가난한 사람일 겁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도망을 치던 그는 결국 붙잡혀 다시 주교 앞에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주교는 그 은제 식기는 자신이 장 발장에게 준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장 발장은 풀려나게 된다. 그와 동시에 주교는 장 발장에게 은제 식기들을 판 돈을 좋은 곳에 쓰겠다고 약속하라고 말한다. 이 일을 계기로 장 발장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게 되었고 그는 물질적인 것뿐만 아닌 몸과 마음이 가난한 자들에게 선의와 사랑을 베푼다.
전체적인 이야기를 보며 장 발장의 선한 행실들에 존경심을 품기도 했지만, 나는 말 한마디로 장 발장의 인생을 바꿔 준 주교를 닮고 싶어졌다. 긴 형을 마치고 죄수라는 이름으로 나와 같은 짓을 저질렀다면 ‘역시 죄수는 죄수야. 사람 쉽게 안 바뀐다니까.’라고 얘기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장 발장을 구해줬고, 자신의 물건을 훔쳐 간 그에게 사랑을 베푼다. 그는 장 발장의 내면을 새롭게 해주었고 그 안에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의 작은 말과 행동 하나로 한 사람이 변화되었고 결국 장 발장은 수많은 사람을 돕는 자로 거듭났다. 그리고 나 또한 주교처럼 누군가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줄 바꿈) 하지만 지금의 나는 한 사람의 실수와 잘못으로 그 사람 전부를 판단하고 있는 거 같다. 누군가에게 평가받기 싫어하면서 막상 나는 누군가를 평가하고 있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많은 친구들을를 평가해왔던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주교의 행동과 비교해보며 새로운 다짐을 해보기도 했다. 친구의 행동을 함부로 단정 짓지 않고, 내가 실수하듯이 다른 친구의 실수에도 너그러울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늦게라도 과제를 완성해서 보낸 배려하는님의 자세를 칭찬합니다. 검정고시로 마음이 바빴을 텐데 성실하게 책을 읽고 감상문을 쓰며 내용을 새기는 모습이 참 귀합니다. 미리엘 주교의 선한 행동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우리가 마땅히 가져야 하는 자세입니다. 우리가 그런 모습을 보일 때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알게 되죠.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자기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기억한다면 배려하는님이 다짐한 대로 다른 친구에게 긍휼한 마음을 품고 넉넉하게 이해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