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가 세월호 방송의 보도 편파성(망언을 포함)때문에 보도국장 한 명이 아웃되는 소동을 겪고 있는 와중에 이번에는 지난 5월 2일에 있었던 서울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과 관련,박원순시장이 관장하는 지하철 사고는 키우고 세월호 사고는 줄이라는 `윗선`(청와대?)의 지시설을 들고 나와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음을 본다.
언론사나 방송사에서 같은 기사를 놓고 볼 때,아마도 기사를 키우리는 얘기는 사건을 잇슈화 하고 여론 환기를 하기 위해 작은 사건도 크게 하고(침소봉대)보는 각도와 시각을 달리하면서 이른바 보도 횟수와 관련있는 `꼭지수`를 늘려 잡아 기사,논설 등 평론,현장 라이브 중계,인터뷰,사건 배경 등에 대해 심층분석도 하면서 방송 횟수나 시간에서 큰 할애를 하라는 뜻인 것 같은데,세월호 사건이 연일 메스컴을 도배하고 있다 보니,KBS라도 나서서 이런 과잉 보도 현상을 막아 국민들의 관심을 세월호보다는 지하철 사고에 더 쏠리도록 `방송조작`을 시행했다는 소리가 아닌가.
노조는 이런 보도국의 파행보도가 청와대의 지시가 있어서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고 있는 것 같고,이미 아웃된 전 보도국장씨의 후일담 이실직고에서도 KBS사장이 국장사임 직전 청와대 누군가로 부터 전화연락을 받고 했으니 제발 사퇴해 달라,후일(실업구제)은 보장해 주겠다며 사정 사정 눈물까지 흘리며 애걸?했다는 자백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세월호와 지하철 사고 보도 문제와 관련 울 청와대의 깊은 개입이 있었다는 노조측의 주장은 매우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청와대 홍보부문이 KBS노조의 주장처럼,세월호 사건의 보도량은 줄이고,지하철 사고 보도물량은 늘리라고 KBS에 종용(압박을 포함한다)한 것은 첫째로,세월호 참극에 대한 국민여론(민심)의 관심 방향을 지하철 사고쪽으로 틀어 놓아 정부의 무능에 대한 비판여론에 물타기를 해 보자는 것이 중요한 속셈이기도 했겠지만,둘째로는 박원순시장이 다시 서울시장에 출마하기로 되어 있고 여당의 정몽준 후보와 자웅을 겨루게 되어 있으니,그의 지지도를 다운시켜 놓는데에 이만한 호재는 없다고 보고 전략상 KBS의 간접적 선거개입을 유도한 것이 아니였겠냐는 거.
KBS노조의 주장대로 그 `윗선`이 청와대인 것이 확실하다면,KBS는 공영방송사의 수장으로서는 매우 자격에 흠결이 있어 보이고,청와대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된 방송 스케쥴 하나 잡지 못하는 그런 위인이라면,시사보도국 PD등 고참 기자그룹이 총사퇴를 결의하고 있는 분위기하에서 뭔가 저간의 자초지종에 대해 해명이 있어야 할 것 같고,박근혜대통령께서도 이런 KBS와의 커넥션(연루)설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여 가타부타 해명이라도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언론 방송사의 `꼭지전쟁`이 민심의 향배를 가르는 핵심요소는 아니지만도,이런 보도 물량 배정 문제에 까지 KBS는 `윗선`에 죄지우지되는 방송사라면,국민들로 부터 반강제?로 거둬 들이고 있는 시청료로 운영하는 공영방송 KBS는 도대체 누구편에 서 있는 방송 매체란 말인지...정권의 나팔수라는 비하론이 자꾸만 나오는 요즘 KBS의 몰골이 여엉 말이 아니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