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향(천리향) ( 3월 7일 오늘의 꽃 )
< 사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오늘의 꽃 >
학 명 / Daphne odora 영 명 / Sweet smelling daphne
꽃 말 / 불멸, 명예
◑ 학명 중 속명인 Daphne는 희랍의 여신 이름에서 비롯되었으며, 종명이 odora인 것처럼 꽃에 향기가 있는데, 향기가 매우 강해 천리를 간다하여 천리향이라 부르기도 한다.
남부지역에서는 밖에서 월동이 가능하여 정원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암석정원이나 정원 울타리용으로 잘 어울린다. 중북부 지역에서는 화분에 심어 실내식물로 이용한다. 나무의 뿌리나 껍질, 나뭇잎 등은 약용으로 이용된다고 한다.
팥꽃나무과의 상록성 관목으로 은행나무처럼 암꽃만 피는 나무와 수꽃만 피는 나무가 따로 사는 이가화(二家花) 식물이다. 이 속에 속하는 종은 세계적으로 약 50여 종이 유럽, 북아프리카, 온대 및 아열대아시아의 낮은 초원지대나 숲, 산림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종에 따라 상록성인 것과 반상록성 것들이 있다.
◑ 기르기
거름기가 적당히 있고 물 빠짐이 좋아야 하며 건조한 곳은 싫어한다. 추운 곳에서는 월동기 동안에는 적당한 재료로 표면을 덮어주는 것이 좋다. 이식을 싫어하기 때문에 실생묘나 삽목묘를 처음부터 적당한 용기에 정식하여 재배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는 주로 암꽃만 피는 개체들이 살기 때문에 씨앗 맺히는 것이 드물어 보통 꺾꽂이로 번식한다.
서향(천리향)은 소교목으로 키가 보통 1미터 이상은 잘 크지 않는다. 속성수도 아니고. 햇볕도 좋아하면서 삽목도 잘 된다.
천리향은 베란다에서 기를 수 있다.
천리향은 반그늘에서도 잘 자란다.
우리나라의 천리향은 암나무보다 수나무가 많이 있다. 수꽃의 꽃가루를 가지고 수분을 해서 종자를 얻으면 좋지만 일반적으로 꺾꽂이를 통해 번식을 할
수 있다.
◑ 꺾꽂이 방법
새싹이 붙어 있는 가지를 잘라서(끝을 약간 비스듬히 자름) 땅에 심으면 다시 자란다. 추운날씨에는 번식이 쉽지 않고 따뜻해지면 꺾꽂이를 하여 물을 자주 주면 된다.
실내에서는 공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꽃망울이 잘 떨어진다.
베란다에 내놓고 시간나는데로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준다.
바짝 주면 잎사귀에서 물이 떨어지기 때문에 안 되고 멀리서서 밑에서 위로 뿌려준다.
밖에서 키울 때는 겨울철에는 비닐로 씌우개를 만들어 덮어주고, 꽃이 필 때쯤 비닐은 벗기면 꽃망울이 떨어지지 않고 꽃을 볼 수 있다.
◑ 자연산천리향은 백서향이라 부른다.
백서향은 국가에서 보호수종으로 지정할 만큼 귀한 나무이다.
우선 꽃 색깔부터 다르다. 향은 일반 서향보다 몇 배 더 강하다.
그리고 물기가 많은 곳을 싫어한다.
백서향과 서향은 입과 줄기 모양도 차이가 나지만 무엇 보다 꽃의 모양과 색깔에서 차이가 난다.
백서향은 흰색모양의 색을 띄지만 일반 서향은 보랏빛 색을 띈다.
시중에 흰 꽃이 핀 서향이 있다면 대부분 일반 서향을 품종 개량한 백화서향일 경우가 많다.
향은 일반 서향보다 백서향(자연산)의 향이 훨씬 강하다.
요즘 시중에는 노지천리향과 하우스천리향이 있다.
노지천리향은 3월 초중순에 나오고 하우스 천리향은 2월부터 나온다.
하우스에서도 충분히 흰색 꽃을 가진 천리향을 키울 수 있다.
다만 흰색이 좀 더 귀하다. 생긴 것은 똑같다.
요즘에 천리향 품종이 새로운 것도 있다.
줄기가 검은색보다는 갈색 빛이 돌고 잎이 진청색이 아닌 연두빛을 띈 품종도 개발됐다.
◑ 서향속
팥꽃나무과(―科 Thymelaedaceae)에 속하며 50여 종(種)의 관목으로 이루어진 속.
유라시아가 원산지이지만 이들의 모습과 꽃송이를 보기 위해 널리 재배하고 있다. 가장 흔히 심는 종은 키가 작은 상록수들로 온화한 기후 지역에서 화단의 가장자리나 암석정원에 기른다. 다프네 라우레올라(D.laureola)는 잎이 두껍고 반짝이며, 작은 꽃은 녹색을 띠고 가지 끝 근처에 핀다. 독이 있는 검은 장과(漿果)를 맺는다. 다프네 메제레움(D.mezereum)은 키가 1.5m까지 자라는 큰 관목으로 잎은 낙엽성이고 꽃은 향기롭고 분홍색이며, 밝은 오렌지색의 장과를 포함해 식물 전체에 독이 있다. 다프네 크네오룸(D.cneorum)은 내한성이었고 기거나 땅을 덮으며 자라는 상록교목으로 꽃은 분홍색이고 달콤한 냄새가 난다. 서향(D.odora)은 흰색에서 자줏빛이 도는 꽃들이 무리지어 피며 향기가 아주 강한데, 서향의 다른 몇몇 변종(變種)들과 함께 온실에서 흔히 기르고 있다. 다프네 인디카(D.indica)는 붉은 꽃이 피고 다프네 야포니카(D.japonica)는 흰색이나 분홍빛이 도는 자주색 꽃이 피는데, 둘 다 온실에서 기르는 상록수이다.
한국에서는 중국에서 들어온 서향을 남쪽 지방의 정원에 심고 있는데, 15세기에 씌어진 〈양화소록 養花小錄〉에 화목구품(花木九品) 가운데 제4품으로 기록된 점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재배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