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이건희 딸에 관한 글 때문에 쓰는데요.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얼마전에 다음에 암걸린 의사분이 소개되서(아마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고 지금도 투병중이라는 것 같았습니다)
암은 마음을 편하게 먹어야 한다. 뭐 이런 글이 있었거든요.
그분이 암극복하기 위해 쓴 방법같은 것도 소개되고.
근데 리플 들 중에 상당수가 이런 글이더군요
'당신은 부자니까 마음편히 먹고 몸에 좋은 것 실컷먹지 돈 없는 사람이 그럴수 있냐?'
'차라리 그 돈 불우이웃에게 기부해라'
저는 그냥 응원하는 글이 많을 줄 알았는데 저런 식의 글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참 머리가 띵하데요. 제 어머니도 대장암 3기 진단 받고 투병중입니다.
근데 암이라는게 돈이 많다고 웃으면서 편하게 치료할 수 있는 병이 아닙니다.
그 분도 마음 편하게 먹으라는 것이 어느정도 시간지나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지 처음부터 나올 수 있는 말이 아니거든요.
근데 거기서 그런 말이 왜 나오는 겁니까?
그 의사가 부정축재한 것도 아니고 자기 몸을 위해 자기가 돈쓴다고 해서 그게 비난받을 일입니까?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늙었든 젊었든 죽음은 두려운 겁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항상 이와 비슷한 반응을 접하게 됩니다.
뉴올리온즈에서 백인이 개를 구출하는 장면이 찍힌 사진이 있었는데
그 사진을 보고 개 구출할 시간에 흑인이나 구출해라
이건희 딸이 죽어서 화제가 되면
만약 일반인이 죽었으면 이랬을까
뭐 교회에서 대규모집회를 하면
저 돈으로 불우이웃이나 돕지
솔직히 이런 반응 쉽게 접합니다.
그러니까 그냥 좋은 쪽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것들을 꼭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을 하는거 같습니다.
그냥 젊은 사람이 죽었으니까 명복 빌어주면 그만입니다.
추모물결 운운하는 건 언론 오버고 다들 그저 안됐다 정도입니다.
뭐가 그리 못마땅한겁니까?
부자는 암에 걸려도 편한 것 같고, 부자딸은 죽으니까 사람들이 너무 관심갖는거 같아 못마땅한건가요?
저희집 사정이 여의치 않아 어머니 좋게 몸보신도 못해드리고
저희집 별볼일 없어서 제가 일찍 죽는다고 그닥 추모할 사람도 없지만 전 그렇게 생각안합니다.
어차피 그 암걸린 의사도 힘들고 이건희도 아버지로서 힘들거란 건 아니까요.
그냥 응원해주고 명복빌어주면 될 일입니다.
굳이 나쁜쪽으로 생각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답답해서 적어봤습니다. 지난번 암걸린 의사 생각도 나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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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우리는 뭐든지 너무 비판적입니다.(밑에 이건희 딸에 대한 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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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욕하는 대다수 놈들도 돈있으면 그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 한 인간들이 아니죠...
전 개인적으로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긴 합니다만.. 위에 댓글다신 분이나, 실제로 글을 쓰신 분이나, 그렇게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실 수 있다면, 저 같은 사람을 보고도 그냥 `저런 사람도 있구나`하고 넘어가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그리고 위에 언급하신 몇몇 댓글들은 지나치게 극단적이군요.. 그런 댓글들은 지나치게 비판적인게 아니라 개념이 없는 거지요 -_-..
세상에는 생각보다 꼬인 사람들이 많더군여
진짜 자격지심에 쩔어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죠
글쓴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만..근데 어쩌겠습니까..좋게 말하면 사람들마다 생각이 틀린거지요;;;
중간에 개사건부터 교회까지... 다 저군요;;; 제가 그렇게 삐딱선 타는 사람일 줄은... 제가 가장 싫어하는 프로가 일요일 아침에 하는 동물관련 프로입니다. 진짜 뭐같은 ... 개가 털 다 깎고 옷입고 있으면 참 좋아도 하겠다;
그리고 지나친 관심은 죽은사람이 저승으로 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어디서 본 듯...
확실히 비판적인 분들이 많긴 많습니다. 글 쓸때 괜한 논쟁 일으키기 싫어서 글 안쓸때도 많구요. 상대하다보면 괜히 피곤하고 쓸때없이 힘만 빠지고.. 그래도 이곳 비스게는 정말 괜찮은 편이죠. 다른 커뮤니티는 정말 --
좀 그런게 있죠... 자격지심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조건 비판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이 많긴 하죠... 교회문제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교회가 뭐하는 곳인지 교인들이 뭘 믿는지조차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비판하곤하죠...
비판적이든 긍정적이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그 자체를 뭐라 할수 없다는 거에 동의합니다. 번슨이님말이 맞는 말인데 지난번 의사에 관한 댓글들이 인상깊던 차에(의외로 부정적인 댓글이 많았습니다) 이런 말이 있길래 적은 글이었습니다. 특별히 누군가를 비난할려고 한 건 아니니까 혹시 맘상하는 분은 없음 하네요.
공감합니다...
그렇죠. 대통령이나 정부가 뭐만 해도 무조건 비판적인 사람들이 꽤 많죠. 말 한다디하면 꼬투리 잡고, 말 안하면 안한다고 꼬투리잡고...비판은 정당한 이유를 들어할 때 건전한 겁니다.
자기네들이 이룬것이 없으니까 그런거죠. 결정적으로 자기일이 아니니까 더욱 그런거고.. 헛소리를 로그인까지 해가면서 쓰는걸 보면 할 일이 많은 사람들은 아닐겁니다. 다른 부류로 단순하게 정리하기엔 너무 원색적이고 생각이 없는게 아닌가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