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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2013년 11월 3일 (일),
만추의 색깔이 물씬 묻어나는 여행지를 찾던중 쉽게 찾아가기 어려운 장소인 강원도 인제군 남면 수산리에 위치한 자작나무숲 트레킹을 다녀왔다.
자작나무숲이 알려진 것은 인제군 남면 수산리와,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그리고 태백산 매봉산 삼수령 입구의 자작나무숲을 한국의 3대 자작나무숲으로 꼽는다.
자작나무하면 떠오르는 영상은 영화 "닥터지바고"가 생각이 날 것이다. 하얀 나무줄기에 검은색의 희끗희끗한 문양(?)이 백지장처럼 하얀 설원과 잉크를 풀어놓은 파란하늘과 대비되어 파리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아름다움일 것이다.
걷기에 적당한 11Km의 임도길을 걸으며 농익은 가을에 흠뻑 빠져볼수 있는 수산리 자작나무 길은 이 가을 최고의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있었다.
단풍잎이 다 지고 앙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떠난 트레킹은 흐릿한 날씨속을 일행과 함께 걸으며 조바심이 났는데
임도 정상을 지나면서 부터 하늘엔 가끔씩 어렴풋이 파란하늘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그래도 뿌연 스모그같은 하늘이 상큼한 색감을 보여주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넓직한 임도를 땡볕에 걷는것 보다는 훨씬 좋고 빛 반사가 없어 단풍의 색이 너무 고울수가 없고 또한 적당한 기온이 오히려 걷기엔 더 좋은것 같았다.
한반도 지형 자작나무숲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면서 아름다움을 볼수 있을 것이라는 설레임이 가슴속에 작은 파문이 일면서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 진다.
드디어 한반도 지형을 쏙 빼담은 자작나무숲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우려했던 앙상함은 별로 없고 단풍 최적기를 맞아서인지 더욱 환상적이다.
보름전 남해안 여행을 함께한 Wife도 너무 황홀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렇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볼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는듯 했다.
아래 트레킹하며 짬짬이 촬영한 사진을 다시보며 황홀함에 다시한번 빠져보려 한다.
승용차를 제외한 대형차량은 더이상의 진입이 곤란한 곳...트레킹은 이곳부터 시작합니다.
수산리마을을 지커줄 것같은 수호신 나무(?)
인제자연학교입니다...폐교된 초등학교를 자연학교로 개조
자연학교 운동장엔 노란 은행나무가...
보이는 삼거리가 수산리 자작나무 트레킹 시작및 종착지 (원점회귀) 입니다... 우측길로 서서히 오르다가 산림관리 표시번호 200번까지 가면 임도길 정상입니다. 또한 200번부터 서서히 내리막길로 가면 한반도지형 전망대를 만나게 됩니다. 전체 약 11Km의 걷기편한 임도길이며 승용차(SUV)통행이 수월합니다.
승용차(SUV) 통행이 가능한 임도길이 시작됩니다. 아마도 산불 방지기간에는 바리케이트가 닫혀질듯...
군데군데 자작나무도 보이고...
대부분 비포장길인 임도를 걷는 트레커
임도는 좌측으로 이어집니다. 직선으로 보이는 산길은 매봉과 바위산 중간의 능선으로 가는길 입니다. 함께한 일행중 산행팀은 홍천고개-매봉남봉-매봉을 거쳐 이 길로 내려와 합류하였습니다.
임도 정상에서 내려다본 하산길 임도
하산길 임도의 중간지점쯤 한반도지형 전망대를 줌-인해 보고... 승용차(SUV)가 보이는데 진사님들이 한반도지형 자작나무숲 촬영을 온 차량이었습니다.
낙엽 곱게 깔린 임도를 걷는 Wife
저 멀리에 한반도지형 자작나무숲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반도지형 전망대... 본인은 촬영을 못해 어느분이 촬영한 이 사진을 빌렸습니다. (죄송...)
파노라마 버전으로 촬영한 풍경
사진의 아래에 보이는 콘크리트 임도로 트레킹을 하는 분도 있다는데...
만추의 황홀함이 어떤 것인지 진수를 보여주는 한반도지형 자작나무숲과 주변 풍경
한반도지형 자작나무숲을 줌-인해 봅니다.
아름답고 황홀한 한반도지형 자작나무숲을 본 후 하산하면서...
지나쳤던 저~위 임도엔 후미가 뒤쫓아오고...
아름다운 풍경과 잘 어울리는(?) 임도
바리케이트가 설치된 하산지점의 임도 표지석
정말 곱게물든 단풍
오토캠핑장
원점회귀한 삼거리
다시 보게된 인제자연학교
흐릿했던 아침보다는 색감이 더욱 곱네요...
버스가 주차된 장소에 도착하니 어느덧 5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2013년 가을엔 생애 최고의 아름답고 황홀한 단풍을 이곳에서 본 것 같습니다.
수산리 자작나무숲을 처음 찾으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참고할 사항을 알려드립니다.
이곳은 정기 노선버스가 다니지 않는 오지이므로 승용차 (가급적 SUV)를 이용해야하며 홍천을 지나는 44번 국도에서 신남에서 양구방향 46번 국도를 접어들어 고개를 하나 넘자마자 좌측으로 "수산리"라는 입간판을 보고 들어와야 합니다.
46번 국도에서 수산리 입간판을 보고 약 7KM를 소양호를 끼고 들어오면 "인제자연학교" 캠핑장이 나오고 한반도지형 전망대만 갔다올 경우 계속 콘크리트 및 비포장 도로를 따라 임도를 거슬러 오르면 됩니다.
임도를 한바퀴 걷는 거리는 약 11Km 정도되며 전구간 SUV 통행이 가능합니다. 트레킹은 힘든구간이 별로없어 4시간 반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수 있습니다.
아래의 지도를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토캠핑장 건물벽에 부착된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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