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나 상처 따위를 고치거나 예방하고자 먹거나 바르거나 주사하는 물질"도 약이지만,
"어떤 식물이 성숙해서 지니게 되는 맵거나 쓴 자극성 성분."도 약이고,
"비위가 몹시 상할 때 일어나는 감정"도 약입니다.
어제 편지 끄트머리에서
'제가 이렇게 문제를 내고 답을 알려줄 듯 말 듯 하면 '약'오르세요?'라고 했는데,
그것은 제가 답을 뚱긴 거였습니다. ^^*
우리가 쓰는 말과 글은 엉터리가 아닙니다.
다 우리 조상의 슬기가 녹아 있습니다.
자,
여기에서 또 문제를 내겠습니다.
위에 있는 10줄에는 여러 낱말이 들어 있는데요.
그 낱말 가운데,
'벼리'와 비슷한 뜻의 낱말이 있습니다.
그게 뭔지를 맞히시는 게 오늘의 문제입니다.
벼리는
그물의 위쪽 코를 꿰놓은 줄로,
그물을 오므렸다 폈다할 때 잡아당기는 줄입니다.
그 줄만 가지고 있으면 그물을 맘대로 쓸 수 있잖아요.
그래서 어떤 일이나 글의 뼈대가 되는 줄거리를 벼리라고 합니다.
이처럼 일의 큰 줄거리나 대강의 윤곽을 뜻하는 낱말이
맨 위에서부터 10줄 안에 들어 있습니다.
그게 뭘까요?
오늘 문제를 맞히시려면 사전을 좀 뒤져봐야 할 것 같네요. ^^*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쓰는 말과 글은 엉터리가 아닙니다. 다 깊은 뜻이 숨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첫댓글 '뚱기다"입니다.ㅎㅎ제가 또 정답을 맞혔네요.선생님! 문제를 이렇게 살짝,뚱기고 내시면 감사에 걸립니다.ㅋㅋ상금이 자꾸 불어나서 몇개 남지도 않은 선생님 검은머리 카락이...? ^**^
"뚱기다"는 움직씨랍니다. "벼리"는 명사이구요. 틀린 걸 맞았다고 우기면 안되지요. 아 참, 백두산가느라고 염색했거든요.ㅎㅎㅎ
정답 찾느라 많은 시간을 또 공부했습니다.'엉터리'입니다.설마 엉터리라는 낱말에 '대강의 윤각'이라는 뜻이 있을 거라고는 솔직히 상상도 못했습니다. 알고 나니 참 신기합니다.그리고 염색 머리는 눈사람과 같은데 어쩌지요?ㅎㅎ^**^선생님 덕분에 많은 공부를...고맙습니다.
goodwork! 훌륭합니다. 당신을 우리말 공부꾼으로 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