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타고 이천년 역사속으로 .....
네째날(8월 4일: 화) 서안역-진시황병마용-진시황릉- 화청지
오전 8시 00분. 서안도착
인산인해(人山人海).
밀리다시피 일행은 꼬리 문 인파들을 따라 서안역사를 빠져나왔지만
역주변 조차 아수라장모습이다.
이른새벽에 내린 비로 서안역주변의 빗물로 흥건하다. 곳곳에 물웅덩이가 보인다.
하늘은 말없이 잿빛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인파의 물결이 넘쳐난다.
이렇게 많은 민초들이 먹고살아가는 모습이 신기로울 뿐이다.
이곳 역시 민초들의 활기찬 모습이 기운차다.
역사를 빠져나와 서안장벽을 바라보며 대기 한 차량으로 향한다.
오전 8시 50분경.숙소로 출발.
숙소에서 간단히 장단하고 12시에 호텔로비에 만나기로 하고 방으로 향한다.
숙소에서 대충 짐정리하고 호텔로비로 나와 일정을 서두른다.
금일일정은 병마용 탐방.
오후2시30분도착.
초입에 입상된 진시황 대리석상이 주변에 위압하듯 서있다.
곤룡포에 면류관을 쓰고 오른손을 들고 “잘 찾아왔노라! ‘하는 듯하다.
잘익은 복숭아와 양귀비 닮음 붉은 석류가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병마용 토기 판매 상들이 연신 호객행위하며 손님을 관심을 이끈다.
입장료 90위안.
진시황 도용사진과 함께 국가1급박물관 국가AAAAA 급 관광지라지만
너무비싼 입장료이다.
진시황 여산릉을 발굴했다면 어떻게 했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틀림없이 국가 특급박물관 국가 AAAAAA 급 관광지라고 했을게야
마치 전세계 6성급 두바이 버저알아랍호텔 처럼......
각설하고 이내들의 상술이 범인(凡人)의 도를 넘었다.
입구부터 박물관까지 전동차로 이동(5위안)하게 끔 만들었고
출구에서 걸어오는 상점으로 통하게 만든 상술에 놀랍기만하다.
진시황 병마용
병사와 말의 진흙으로 만든 것.
1974년 봄.
중국 시안에서 30km 가량 떨어진 여산자락에서 농부들이 우물을 파고 있었다.
1m 가량 파자 딱딱한 적토층이 나오고 삽이 튕겼다. 벽돌 굽던 가마인가 했다.
계속 파내려 가도 고대하던 물은 안나오고 사람 모양을 한 도기파편들만 나왔다.
농부들은 낙담해 우물파기를 중단했다. 발굴된 도기 중 사람 꼴을 갖춘 것을 옷을 입혀 새 쫒는 허수아비로 썼다.
‘20세기 고고학 최대의 발견 ’으로 일컬어지는진시황 병마용은 이렇게 세상에 알려졌다.
► 몇 년을 발굴한 끝에 2200년 전의 거대한 지하궁전이 모습을 드러냈다.
진시황은 황제가 되기 전 13세 때 진왕에 오르자 능묘 건설에 착수해 3
7년 동안 공사를 했만 끝을 보지 못하고 50세에 죽었다. 동원된 인원이 한창때는 70만이 넘었다.
이집트 쿠푸왕의 피라미다보다 8년이 더 걸렸고 인원도 8배가 많다.
► 흙으로 빚어낸 8000여 병사와 말의 살아있는 듯한 표정이 세월을 뛰어넘어 세계를 흥분시켰다.
중국당국은 발굴을 서둘러 하루빨리 외부에 공개하려 했다.
발굴단원의 가족,친척,인근주둔 군인과 농촌생산대원들까지 발굴에 참여하다보니
삽과 곡괭이에 도용(陶俑)의 머리가 날아가고 산산조각 나는 일도 많았다.
땅속에 묻혀 있다가 갑자기 공기에 노출되니 흐릿하게나마 남아 있던 색채가
하루아침에 날아가기도 했다.
인류사에 두 번 다시 없을 발굴을 이런식으로 계속 진행하는 것은 무리였다.
워낙 방대한 유적이니 한꺼번에 발굴하기도 쉽지 않았다.
► 중국문화재 당국이 엊그제 1985년 이후 중단했던 진시황 병마용 발굴작업을 24년 만에 재개했다고 한다.
종래에 전혀 못 보던 사두마차 2대와 채색된 병마용들이 새로나왔다.
중국은 그동안 독일 바이에른 문화재연구소와 공동 진행한 연구에서 병마용에 쓰인 채색 안료가
자연계에선 한 번도 발견된 적 없는 화학 합성물임을 밝혀내고
발굴로 인한 색채의 훼손 대비책도 마련했다.
-조선일보 만물상. 김태익 논설위원-
90위안이 아깝지 않다. 그만큼 나에게 다가오는 충격은 상상이었다.
한국에서 상영한 ‘신화’영화. 성룡과 김희선주연했던 영화.
진시황에 대한 지하왕릉에 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오버랩된다.
비록 황당무계(荒唐無稽)한 내용으로 한국에서 흥행에는 기대치 이하였지만
역사에 관심많았던 필자에게는 또다른 상상력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한 영화였다.
병마용갱을 보면서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과 군주의 무소불위(無所不爲)한 권력.
그 권력으로 희생양이 된 당시의 백성들의 원귀(寃鬼)들이 주변을 맴도는듯 했다.
1호갱,2호갱,3호갱 그리고 청동마차와 청동말에 전시된 별관.
보는이마다 느낌은 다르고 감회도 다르듯이
마치 타이머신을 타고 기원전으로 흘러간 느낌이다.
지금으로부터 2000여년전. 공자와 맹자의 소리가 채 가시기전에
춘추전국시대를 법가사상으로 통일 한 진나라.
통일위업을 위엄(威嚴)으로 다스려 절대권력을 유지하고자 했던 진왕.
삼황(三皇)오제(五帝)을 딴 황제(皇帝)를 처음 시작으로
영원토록 이어갈 왕조를 꿈꾸면서 딴 시(始)황제.
비록 2세황제에서 진나라는 사라졌지만 그 꿈은 영원히 지하세계에서
이천년을 이어왔고 앞으로 수천년을 이어갈것임에는 틀림없다.
병마용을 보는 순간 2000년 전의 고대인과 마주친 느낌.
섬뜻하다못해 전율이 돋는다.
1호갱은 가장크다 동서 230미터 남북 62미터에 면적 14260 에 병마용이 6000여개가 된단다.
2호갱,3호갱에는 군단대열에 보조하는 문관신분이며
무엇보다 발굴하기위해 임시로 덮어놓은 토용들이 산재한모습을 보면서 또다른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보고 또 봐도 상상의 나래는 끝없이 펼쳐진다.
상상의 꼬리는 어느듯 나자신을 황제측근에서 바라보는 상상이 되어 본다.
갱에서 발굴한 도용들이 일렬종횡대로 늘어선 모습과
그 도용중 선별된 도용을 유리장에 진열한 도용을 가까이서 보며
섬세한 예술작품, 도용을 만든 장인들의 혼이 들어간듯 살아숨쉬는듯 나의 숨껼속에
더불어 호흡하는듯하였다. 마치 2천년 전의 진시황당시의 인물들과 교감하는 듯하다.
요즘영화의 흐름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환생하는 장면이나 줄거리가
마치 과거의 인연의 끈이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지는 환상의 모습이 이럴까!!!!
조금씩 조금씩 발굴작업 광경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당시 진시황이 죽고 2세황제로 통일제국 진나라가 멸망했을 당시
억울한 주검의 복수로 병마용갱은 원한싸인 백성들에게 약탈되고 불탄흔적들이
고스란히 생생한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었다.
곳곳에 불탄흔적,파괴되고 널부러진 병용(兵俑)들을 보면서
당시에 병마용을 만들기위해 모진시련 흔적을 보면서
후세인들은 이 사실을 마치
수천기의 병마용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고 웃음지으며
고인(古人)과의 대화를 하듯 눈을 감고 마음의 줄을 이어본다.
문득 깊은 심연속에 과거속에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정신을 차리자 몇시간의 시간흐름이 지나가버렸다.
아직도 봐야할 곳이 남았는데.....맞아! 청동마차와 청동말..
또다른 곳에 전시된 청동마차와 청동말을 보면서
진시황제의 영원한 제국을 꿈꾼 흔적을 바라보며
영원불멸의 생명에 대한 집착을 느낄수 있다.
일행과 함께 용마갱을 뒤로하며 신작로같은 대로변을 따라
주차장으로 향한다. 머릿속에는 아직도 2천년 전의 진황시대에 맴돌고
주변 상점에서 보이는 병마도용들이 환생하여 우리앞에 아른거리는듯하다.
따라다니며 강매하듯 달라붙는 여인들의 움직임을 볼때마다
진시황은 영원불멸처럼 죽어서도 수천년을 살아오고 있음을 진시황을 알고 있을까....
일행은 다시 화청지를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진시황릉앞에서
무성하게 자란 황릉구릉을 멀리서 바라보면서 범접할수 없는 주변을 에워싸는듯 하였다.
사마천 사기에는 진시황 지하궁전에는
영원세계를 만들어져있다고 한다. 수은이 흐르는 강. 누군가 접근하면
자동발사되는 시스템이 되었다고 기술되어있지만 아직고 황릉발굴은 먼먼
후손들에게 남겨놓을 유산으로 남겨놓아 현대인들의 상상의 나래를 자극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 상상의 나래로 만든 작품이 ‘신화’라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인간의 상상자극력을 그래픽구성은 또다른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첫댓글 병마용 발굴장면 참 대단하네요!
중국아란 나라는 역시 가슴과 열정 문학이 숨쉬는 거대한 대륙입니다~~
발굴현장 직접보셨다니 부럽습니다~~
현장 사진을 보니 너무 가고싶습니다.
몇년전 한국에서 전시할때 갔었는데 놀라웠어요.
전 실상은 광고효과아닌가 생각보다는 조금 작다는 느낌이 들던데요 하여튼 중국인들 조상잘만나서 후손들 먹고사는거 부럽더라고요 윗사진에 골프카트 갈때는 돌아서 가고 관람후 내려올때는 지름길로 가거든요 살살걸으셔도 얼마 않걸려요 중국인들 머리 대단함을 새삼느꼇습니다
와. 진짜 멋지다~~~~ 현장 사진 보니 더욱 설레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