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아름답고 다양한 볼거리와 유서 깊은 관광명소가 많은 곳 경남 함양에서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드세요!"
경남 함양군은 경남의 서쪽, 지리산 북쪽에 위치한 덕유산, 기백산, 지리산 등 높은 산이 솟아 있고 남강의 상류 위천과 임천이 흐르고 있다.
신라 때 속함군(速含郡) 또는 함군(含郡)이라 한 것을 고려 현종 때 함양군으로 개칭, 함(含)을 함(咸)으로 고쳤다.
선비의 고장으로 알려진 함양은 역사의 학습장을 겸한 올 여름 피서지로는 안성맞춤이다.
함양의 관광은 함양읍 인근과 동부지역, 북부지역, 남부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함양읍 인근
먼저 함양읍 인근에는 학사루, 함양상림, 함양석조여래좌상, 함양항교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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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림공원 |
함양상림은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지정, 일명 대관림(大館林) 또는 선림(仙林)이라고도 한다. 1천100여 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어 천년의 숲이라고 불리고 있다.
상림의 유래는 신라 진성여황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천령군(함양군의 옛 명칭)의 태수로 재직할 때 백성을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조성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다.
400여 종의 수목이 있어 식물학적으로 좋은 연구가 되며 공원주변에 연꽃단지와 위천천의 맑은 물로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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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루 |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90호 학사루는 1692년 중수된 누각으로 전해지며, 최치원 선생이 함양 태수로 있을 때 이 누각에 자주 올랐다 하여 학사루라 불리고 있다. 지방관리가 피로한 마음을 풀기 위하여 시를 짓고 글을 쓰며 몸과 마음을 달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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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석조여래좌상 |
대한민국 보물 제376호 함양석조여래좌상은 함양중학교 내에 있다. 이 탑은 건립 위치가 법당 앞이 아닌 후암이란 점이 특이하며, 드물게 신라 양식을 충실히 계승한 고려시대 석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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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향교 |
함양 향교는 태조 7년(1398)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며, 임진왜란 때 불탄 동서재, 문루 등을 보수해 오늘까지 전해지고 있다. 전형적인 전학후묘(前學後廟: 서원·향교의 배치법으로 앞쪽에 학업용 건물을, 뒤쪽에 묘당을 배치)의 형태로 함양시내의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동부지역
동부지역은 함양사근산성, 함양남계서원(咸陽濫溪書院), 함양승안사지 삼층석탑(咸陽昇安寺址 三層石塔) 등을 볼 수 있다.
함양사근산성은 사적 제152호로, 함양군 하산리 사근장터 뒤 연화산에 돌로 쌓은 둘레는 약 1천218m, 'ㅏ'자형의 산성이다. 영남지방과 호남지방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호남지방의 곡창지대를 노리는 왜구의 침입을 차단한 중요한 구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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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계서원 |
수동면 원평리에 있는 함양남계서원은 조선시대 두 번째로 세워진 서원으로, 문헌공 정여창(文獻供 鄭汝昌)의 학덕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이 고을 유생 개암 강인(姜翼)을 중심으로 30여 명의 선지들이 합심해 명종 7년(1552) 남계(藍溪)에 건립했다.
정여창의 위패를 모셨으며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다가 1603년 나촌에 옮겨 복원했었지만 1612년 옛터인 현재 위치에 중건했다. 우리나라 최초 서원인 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 창건한 서원으로,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 때도 훼철되지 않은 47개 서원 중 하나로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을 담당했다.
함양승안사지 삼층석탑은 수동면에 있는 고려시대 삼층석탑으로 대한민국 보물 제294호로 지정되어있다. 신라 이래의 조각양식을 충실히 계승하면서 부분적인 면에서 고려화가 뚜렷한 작품이다.
이 석탑은 원래 위치에서 두 번 이동했는데, 1962년 옮겨 세울 때 초층 옥신 윗면의 원형사리공에서 원통형 사리함, 녹유사리병, 비단주각과 주머니, 유리구슬 등이 발견되었다. 원통형사리함 밑에 놓였던 주머니 안에서 홍치(弘治) 7년(1494년 조선 성종 25년) 중수에 관한 내용을 적은 한지묵서중수기(韓紙墨書重修記)가 발견되어 이 장신구들은 이때 장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부지역
북부지역은 안의 광풍루(安義 光風樓), 농월정(弄月亭), 황석산성, 용추사 등이 있다.
안의 광풍루는 태종 12년(1412년) 안의 현감이던 전우가 건립한 선화루(宣化樓)였다. 이후 김홍의가 지금의 자리로 옮겨 정여창 선생이 중건해 이름을 광풍루로 바꿨다. 광풍루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으로 기둥의 주춧돌은 둥글게 깎아 만들었다. 화려한 장식을 배제한 소박한 모습으로 학사루와 유사한 건축양식이다. 금호강변의 아름다운 빛과 바람(光風)의 느낌을 전해준다.
농월정은 정자의 고장 함양의 대표적인 정자로 함양의 국민관광지다.
화림동 계곡의 맑은 물이 급한 굴곡을 이루는 곳으로, 커다란 넙적바위인 월연암(月淵岩) 위에 세워진 정자다. 조선 선조 때 예조참판과 관찰사를 지낸 박명부가 은퇴 후 낙향해서 지은 정자로 풍류를 느낄 수 있는 정자다.
하지만 1993년 원인 모를 화재로 전소돼 올해 원형 복원을 마칠 예정이다.
황석산성은 정유재란 때 3천500여 명으로 왜군 주력 2만 7천여 명과 전투를 벌인 곳이다. 이 전투에서 관민남녀가 혼연일체로 싸웠지만 중과부적으로 성이 함락됐다. 이에 부녀자들이 왜구들에게 죽느니 차라리 깨끗이 죽겠다며 치마로 얼굴을 가리고 절벽에서 떨어져 목숨을 버렸다. 절벽에서 떨어져 죽은 아녀자들의 피가 흘러 바위가 붉게 물들었다. 피 맺힌 한이 스며들어 오랜 세월이 지난 오늘날에도 남아 있어 이 바위를 피바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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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추사 |
신라 소지왕 9년(487)에 각연대사가 창건한 옛 장수사와 4대 부속 암자 중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사찰 용추사는 해인사 말사다.
옛 장수사의 흔적을 간직한 덕유산 장수사 조계문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고, 설파 상언대사가 전국의 승려들을 모아놓고 화엄경을 강의했던 유명한 곳으로 전해진다.
용추사를 올라가면서 연암 박지원 선생의 발자취를 만끽하고 용추폭포에서 한 박자 쉬어가는 것도 바람직하다.
■남부지역
남부지역은 지리산이 자리한 곳으로, 칠선계곡(추성계곡), 벽송사와 서암, 용유담을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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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 |
지리산 최대의 계곡미(美)를 자랑하며 갖가지 형용사들이 동원돼 표현하는 곳이 칠선계곡이다.
칠선계곡은 지리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험난한 산세와 수려한 경관,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을 끼고 있어 천왕봉에서 마천면 의탄까지 6개의 폭포수와 33개의 소가 펼쳐지는 대자원의 파노라마가 연출된다.
칠선계곡의 험준함과 아름다움을 체험하면서 천왕봉에 도달하면 다시금 하늘이 울어도 아니 우는 천왕봉의 웅장함과 위대함을 가장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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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사 |
벽송사는 전통사찰 제12호로 신라 말경에 창건된 후 벽송 지엄대사가 중창해 벽송사라 했다고 전한다. 서산대사 청허휴정 이전에 한국 선맥을 이어온 벽계정심과 벽송지언, 부용영관 뿐만 아니라 환성지안, 서룡상민 등 조선 선맥을 빛낸 8명의 조사가 수도 정진한 도량이다.
이 사찰은 6.25전란 때 빨치산 이동 경로로 사용되는 등 처참한 비극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또 벽계 정심의 맥을 이어 조선 불교 태고 선맥의 5대 정통이 되었고 부용영관, 원오, 일선 등 60여 명에게 선을 가르쳤던 곳이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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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 |
벽송사에서 100m 정도 가면 서암이 나타난다.
서암은 벽송사에 따른 암자로 1989년 원응(전 벽송사 주지)스님이 화엄경 금자사경을 완성하고 자연석 암반 위에 대방광문(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 극락선, 광명운대, 사자굴 등을 조각하고 만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서암의 절경은 오밀조밀한 기암괴석에 온갖 기화요초로 정원을 만들어 생전에 볼 수 있는 극락세계 같아, 요즘 들어 탐방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마천면과 휴천면 경계 엄천강 상류 지리산의 아름다운 계곡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이 합류한 곳인 용유담. 깨끗한 물이 용유담에 이르러서는 해가 쨍쨍 내리쬐는 화창한 대낮에 우레소리 같은 천지폭포의 쏟아지는 소리를 비롯해 장방형의 평평한 호수를 이루게 된다. 신선이 노니는 별천지로 여름에는 각처의 피서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화강암 기암괴석이 첩첩 쌓인 봉우리는 용이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형상이다. 주변의 직강 가설교와 고기 잡는 어부의 작은 배는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다.
특히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방과 같은 팬 수많은 바위들과 기암괴석들이 절묘하여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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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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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축제 |
■산삼축제
지역의 관광이 끝나면 또 하나의 볼거리 산삼축제도 펼쳐진다.
산삼축제는 올해가 12회로 산삼의 신비와 함께하는 천년의 역사문화체험을 주제로 오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린다.
'즐기자 젊음! 챙기자 건강! 가자 신비의 산삼축제로!'를 슬로건으로 함양읍 상림고원과 어린이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축제는 산삼주제관 등 전시 10개, 산양삼판매장 등 판매 6개, 심마니역사탐방 등 체험 35개, 천년의 숲 상림에서 이외수 작가와 함께하는 북콘서트, 서울시립관현악단 등 공연 14개 등 총 65개가 진행된다.
특히 8월 1일에는 고운체육관에서 전국노래자랑 함양편이 녹화된다.
예심은 30일 오후 1시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27일까지 300명을 접수 받는다.
류영신 기자 ysr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