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왕보살[ 藥王菩薩 ]
약왕보살[ 藥王菩薩 ]
불교에서 약을 베풀어 중생들의 몸과 마음의 병을 구완하고 치료하는 보살이다.
산스크리트로는 Bhai
ajya-rāja이다.
형상은 머리에 보관을 쓰고 머리칼은 보발과 수발(垂髮)을 갖추었으며,
천의를 걸치고 영락으로 장식한 몸은 아침 햇살처럼 눈부시다.
왼손은 주먹을 쥐어 무릎에 얹고 오른손으로는 구름 위의 태양을 가리킨다.
왼손은 정(定), 오른손은 혜(慧)를 상징하는 것이다.
《관약왕약상이보살경》에 보면 이 보살의 본연(本緣)에 관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과거 한량없고 가없는 아승지겁에 유리광조불이 있었다. 그 나라 이름은 현승번(懸勝幡)이고,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후 상법의 시대에 일장(日藏)이라는 비구가 나타나 대승의 위없고 청정하며 평등한 지혜를 설법하였다. 그때 청중 가운데 성수광장자(星宿光長子)가 이 가르침을 듣고 마음이 너무나 기뻐 설산 중에 나는 양약으로
일장 비구와 제자들을 공양하였다. 그리고는 그 공덕으로써 보리로 회향하여 어떤 중생이든지 자기 이름을 들으면
병고가 완전히 사라지게 해 달라는 서원을 세웠다. 장자에게는 또 전광명이라는 아우가 있었는데, 형과 함께 마음과
양약으로 일장 비구와 일반 대중들을 공양하며 큰 보리심을 발하여 마침내 원대로 성불하였다.
그때 대중들은 성수광장자를 약왕, 전광명을 약상이라 찬탄하였으며, 이것이 그대로 보살 명호가 되었다.’
약왕보살은 모든 원을 성취하고 성불하면 정안(淨眼) 여래가 되고, 약상보살은 정장(淨藏) 여래가 된다고 한다.
《법화경》 〈약왕보살 본상품(藥王菩薩本事品)〉에는 ‘과거 한량없는 항하사수겁에 일월정명덕불(日月淨明德佛)이 출현하여 4만 2천 겁 동안 이 세상에 머물면서 중생을 교화하였다. 그에게는 수많은 보살·성문 제자들이 있었는데, 그중 부처님의 혜명을 이어간 보살비구가 1만 2천 년 동안 이 부처님 처소에서 용맹정진하여 현일체색신삼매(現一切色身三昧)를 얻은 일체중생희견보살(一切衆生喜見菩薩)이다. 이 보살은 나중에 석가모니 처소에 약왕보살로 출현한다’고 하였다.
한국의 구례 화엄사 4사자 3층 석탑과 오대산 월정사 8각 9층 석탑을 다보탑이라고 하는 것은 그 탑 앞에 앉은 보살을 약왕보살로 보는 때문인데, 이것은 〈약왕보살본사품〉에 보이는 약왕보살 소비공양탑(燒臂供養塔) 설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약왕보살 [藥王菩薩] (두산백과)
월정사 8각 9층 석탑 앞에는 독특한 석상이 하나 있다. 머리에는 원통 모양의 관을 쓰고 직사각형의 얼굴에는 온화한 미소를 띤 석조 보살 좌상이다. 보물 제139호로 지정된 이 불상은 월정사 8각 9층 석탑을 향해 공양을 올리는 자세를 하고 있다. 즉, 정중하게 오른쪽 무릎을 꿇고 왼쪽 다리를 세운 채 두 손을 모으고 탑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석조 보살 좌상은 자신을 불태워 팔만 사 천탑에 공양했다는 약왕보살의 전설을 표현한 것으로 짐작된다.
[출처] 한국사 사전 1 - 유물과 유적 · 법과 제도
월정사 8각 9층 석탑 (출처 : 참여이미지)
[출처] 약왕보살[ 藥王菩薩 ]|작성자 수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