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어느 크리스마스에 생긴 일"
크리스마스의 들뜬 공기가 거리를 떠도는 겨울밤. 화려한 인테리어로 치장한 특급 호텔 '코르테시아도쿄'도 몰려드는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설렘과 행복감을 물씬 풍기는 투숙객 사이에서 유독 분위기에 녹아들지 못하고 잔뜩 긴장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호텔 직원으로 변장한 경찰들이다. 이전에 도쿄에서 발생한 세 건의 살인 사건에 관련된 주요 인물들이 숙박을 예약했다는 첩보를 받고 긴급히 출동한 이들의 목표는 크리스마스에 네 번째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것만은 반드시 막는다는 것이다.
같은 호텔에서 개최했던 새해맞이 가면 무도회 '매스커레이드 나이트'에도 참석해 잠입 수사를 벌였던 형사 닛타가 재소환되어 호텔리어 야마기시와 다시 한번 긴밀히 호흡을 맞춘다. 객실의 굳게 잠긴 문안에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섞이고, 무수한 사연과 숨겨진 과거의 비밀이 조금씩 정체를 드러내며 책장을 넘기는 손을 멈출 수 없게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가 생활 25주년 기념작 <매스커레이드 호텔>로 막을 연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5년 만의 신작이다. 한여름에 만나는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 알라딘에
- 또 한번 닛타와 나오미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시리즈물 가가형사 시리지를 너무 재미있게 봤었는데 네번째로 나온 이번 호텔 시리즈도 막힘없이 읽었다.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호텔로 모인다. 또 한번의 사건이 일어나게 될것 같은 예샹에 닛타와 나오미가 또 한번 호텔에서 만나게 된다. 가족을 죽인 범인들은 전부 적절한 벌을 받지 못하고 현실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가 있었다. 하지만 범인들이라고 꼭 맘편히 삶을 살고 있지 않다는 걸 이번에는 범인의 입장도 소설에 나와 있어서 조금 알게 되었다. 누가 더 불행한가 생각하면 난 그래도 가족을 읽고 남아있는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범인들은 삶을 이어 나가니까. 또 한번 닛타를 만날 수 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