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수출용은 비싸지만 부식에 강한 아연 도금 강판을 사용하고, 내수용은 상대적으로 부식에 약한 강판을 사용한 것이 부식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기아자동차 쏘렌토 차량 뒷 문쪽이 부식되어 있다. 대부분 양쪽 문이 같이 부식되어 있다. |
미국 GM사는 2013년에 문에 발생한 부식 때문에 약 200만대를 리콜*했고, 포드 역시 2012년에 45만대 정도를 리콜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기아자동차는 차량 부식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개별적으로 찾아가 수리를 원하면 무상수리(부식부위 교체 및 도색)가 가능하다고 한다.
서비스센터에 문의해 보니 리콜대상 차량은 2002년 2월 1일부터 2006년 5월 8일 사이에 생산된 차량에 한정하고 있다고 한다. 기아자동차는 2011년부터 전 차종에 아연 도금 강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콜은 실시하지 않지만, 직접 찾아가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쏘렌토 차량 수리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아자동차 홈페이지(http://www.kia.com/kr/service/information/q-trust.html)에 들어가서 ‘고객센터’를 크릭한 후 ‘고객센터 정비거점’을 크릭해 들어가야 한다. ‘고객센터 정비거점’을 크릭하면 ‘AUTO 검색/예약’ 화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가까운 서비스센터를 찾아볼 수 있다.
서비스센터를 정했으면 먼저 전화를 해서 접수방법을 문의(직접 접수를 받는 곳도 있음)하고, 해당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부식부위를 확인하고 접수하면 된다. 문제는 바로 수리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접수 후 1∼2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접수를 해 놓으면 서비스센터에서 연락이 오고, 차량 수리를 맡길 날을 정해 수리에 들어간다.
물론, 수리 결과는 만족할 수 있다. 부식부위를 잘라내고 도색까지 새차처럼 완벽하게 해 준다.
▲ 무상수리를 마치고 변신한 모습 |
그런데, 이러한 정보는 대부분 인터넷을 뒤지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들어서 알게 되는데, 인터넷에 올라 온 글들을 보면 많은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비용이 들더라도 기아자동차가 소비자에게 깊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리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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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콜(Recall): 리콜이란 사전적 의미로 제품의 결함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해 제조업자가 제품의 결함을 소비자에게 통지하고 관련 제품을 수리, 교환하는 등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근선 kingsj878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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