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혈맹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레17:11)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히9:13-14)
① 5월달은 가정의 달, 6월달은 호국의 달이라고 하죠! 5월에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고 6월에는 현충일과 6.25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6월 한달은 호국과 연관지어 설교하려고 해요!
② 6월 6일 현충일은 3년간의 한국전쟁(1950년6월25일~1953년7월27일)이 끝난 후 그 전사자들의 혼을 달래기 위해 1956년 4월에 대통령령으로 제정되었어요! 원래의 명칭은 ‘현충기념일’이었는데 1975년 12월에 ‘현충일’로 개칭되었습니다. 6월 6일이라는 날짜는 24절기에 준하여 농사짓는 일과 관련이 깊고 또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때 이미 이 날에 병사들의 유해를 집으로 모셔와서 땅에 묻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서 정해졌다고 합니다.
③ 저는 군대 생활의 4분의 1을 동작동 국립묘지 옆에 있는 군악대에서 보냈어요! 육군본부 군악대원으로서가 아니라(지금은 국방부 소속이 되었지만) 시설대원으로서 보일러실로 파견 근무한 겁니다. 보일러병이었거든요! 장병들에게 온기를 불어 넣어주는 일을 했어요! 그 때 좌우로 수백 미터에 걸쳐 배열된 비석들을 자주 보게 되었는데 볼 때마다 기분이 좀 묘했어요! 한 편에는 무명용사의 탑이 있어서 더욱 마음을 무겁게 했어요! 다른 이들은 제 이름의 비석이라도 있는데 이들은 누군지 알 수가 없어서 한데 모아 기념탑을 세운 겁니다. 아무튼 ‘저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구나! 피를 흘렸구나!’ 생각하니 같은 청년의 입장에서 ‘나의 삶이 저들의 피값에 빚졌구나!’하는 뭉클함이 느껴졌어요!
④ 여러분, ‘혈맹’이라는 말을 아시죠? 피로 끈끈하게 맺어진 관계! 6.25 한국 전쟁 때 미국을 비롯한 16개국이 국제연합의 이름으로 우리나라를 도와주었어요!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터키, 필리핀, 태국, 네델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콜롬비아, 그리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에디오피아! 그래서 함께 피흘리며 싸워준 저들은 우리 대한민국과 혈맹의 관계인 거예요!
⑤ 특별히 우리 가까이에 감악산이 있는데 그곳에 ‘설마리’라는 지명이 있어요! 그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있었는데 영국군이 우리와 함께 싸워줬어요! 나중에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겠지만 그곳에 영국군을 위한 ‘설마리 전투 기념 공원’이 조성되어져 있어요!
⑥ 여러분, 생각해보세요! 누군가 나를 위해 피흘리며 싸워줬어요! 생각할 때마다 눈물 나게 고맙지 않겠어요! 정말 고마워요! 고맙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게 인지상정인 거예요! ‘사람끼리의 마땅한 도리!’
⑦ 이제 그쯤하고 본문 말씀 레위기 17장 11절을 보겠습니다.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정말 간단하고도 명확하게 인간을 비롯한 동물의 본질을 설명하고 있죠! 그런데 여기에 법이 적용되어서 죄를 범한 육체의 생명은,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바로 피로써 씻을 수 있다는 거죠! 죄를 범한 사람의 본질이 피이므로 그 죄를 씻으려면 피를 댓가로 치루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그 공동체가 존속할 수 있디는 거예요!
⑧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라는 공동체의 존속을 위해서 엄하게 명하신 법은 사람이 죄를 지으면 그 죄를 지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정결한 짐승의 피를 바치라는 거였어요! 그래서 또 하나의 본문 말씀인 히브리서 9장 13절에 보면 그 제사의 내용을 엿볼 수 있는데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염소와 황소는 그래도 제법 넉넉한 집안에서 드릴 수 있는 제물이었다고 하면 정말 가난한 집에서는 비둘기를 드렸어요! 아무튼 사람이 지은 죄를 씻기 위해 정결하게 구별한 짐승의 피를 제단에 바쳐 드렸어요! 그러니 그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겠어요! 그만큼 죄가 무섭다는 것이고 또 그렇게 해야 한 공동체를 죄로부터 구원하고 나아가서 존속시킬 수가 있었던 거죠!
⑨ 그런데 보세요! 하나님이 그 외아들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는데 그것은 바로 모든 인간의 죄를 씻으시기 위한 ‘어린 양’으로서이고 그 화목 제물로 인간의 죄가 씻겨지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는 거예요! 할렐루야! 그래서 히브리서 9장 14절에 보면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짐승의 피는 단지 그 사람의 죄를 씻는 것에 그쳤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그 사람의 죄를 씻어줄 뿐만 아니라 이제는 그 사람의 생명이 되어서 하나님을 섬기는 삶을 살게 하십니다. 할렐루야!
⑩ 버트란트 러셀이라고 하는 영국의 철학자는 1970년에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그를 존경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를 존경할 수밖에 없는 명언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훌륭한 삶은 사랑에 고무되고 지식에 인도되는 삶이다. ○불행한 사람은 늘 자신의 불행을 떠벌이고 있는 사람이다. ○매사에 망설이기보다는 조금 부족해도 일단 시작하면 한 걸음 앞서게 된다. ○보수가 많은지 적은지 너무 따지지 말라. 비록 현재 보수가 적고 대우는 빈약하더라도 그 일을 통하여 성공의 문이 열리는 수가 많다. ○고난과 역경은 언제나 새 힘의 근원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결코 낙심하지 말자. 오히려 그것을 딛고 일어서서 더 멀리 바라보라. 그것을 발판으로 하여 더 멀리 뛰어라. ○과거의 실패에 대해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라. 자꾸 괴로워하면 다음 일도 실패한다.” 그런데 이렇게 멋진 말을 남긴 사람이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라는 책을 썼어요! 그래서 안티기독교인의 대표 주자가 되었어요! 그는 왜 책 제목처럼 기독교인이 될 수 없었던가? 그가 말하는 여러 이유들 중에 두드러진 것은 하나님이 너무 폭군이라는 거예요! 또 피를 너무 좋아한다는 겁니다.
⑪ 사실상 유대인의 대표적인 명절, 유월절에는 소와 양 그리고 염소의 피가 강물처럼 흐르고 그 핏 냄새가 예루살렘 전체를 진동시켰다고 합니다. 그러니 믿음 없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인간의 지식과 윤리를 강조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하나님을 믿을 수 없었겠죠! 하지만 어쩌겠어요! 만물을 지으시고 또 스스로 죄에 빠진 인간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이 그렇게 해야만 된다고 하시는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죄를 범한 사람의 본질이 피이므로 그 죄를 씻으려면 피를 댓가로 치루어야 한다는데!
⑫ 잠깐 유머, 뚱뚱한 아가씨가 피자 가게에서 피자를 주문했다. 종업원 : 여섯 조각으로 잘라 드릴까요, 여덟 조각으로 잘라 드릴까요? 아가씨 : 지금 다이어트 중이니 여섯 조각으로 잘라 주세요! (하나 더) 어느 명품 속옷의 광고입니다. “귀하가 바지 지퍼 잠그는 것을 깜박해도 우리는 당신의 품격을 지켜 드리겠습니다.” 속옷이 보여도 민망하지 않는 그러한 속옷이라는 거죠! 참 기발한 광고예요! 여러분, 이런 아이디어를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해보세요! 광고 문구 하나 잘 만들면 횡재헤요!
⑬ 호국의 달 6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계속되는 훈련을 잘 감당하는 여러분을 칭찬합니다.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누구를 위해 피를 흘렸는가? 가족을 위해서 피를 흘렸으면 그 가족들로부터 추앙을 받을 것이요, 나라를 위해서 피를 흘렸으니 그 백성들로부터 추앙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인류를 위해서 피를 흘리신 분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추앙을 받지 않겠어요!
⑭ 사실상 인간의 역사는 피 흘림과 함께 흘러가요! 죄인이 흐르게 하는 피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할 것이고 의인이 흘리는 피는 세상을 구원할 거예요! 우리가 이만큼 살 수 있는 것도 순국선열의 피 흘림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그분들에게 감사할 줄 알아야겠고 그보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보혈로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또 그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삶 속에 진정한 행복이 있음을 명심해야 할 거예요!
⑮ 아무튼 조상들의 피흘림에 감사하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자기도 역시 후손들의 귀감이 되기를 다짐하고 사는 자가 애국자요, 예수님의 피흘리심에 감사하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사는 자가 바로 하나님의 자녀요, 일꾼이예요! 하나님께서 그러한 자를 쓰시고 그 인생을 참으로 복되게 하십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아멘!
⑯ 예수님과 거룩한 혈맹이 되신 여러분, 예수님으로부터 무한한 사랑과 은혜를 입으시기 바라고 이제는 예수님을 위해 그리고 교회와 나라를 위해 보람된 인생을 펼쳐 가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