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수능 영어/수학, 어떻게 쉬워지나(요약)

[이승환]

2016 수능 영어/수학, 어떻게 쉬워지나

-교육부 사교육 대책에 담긴 내용

어제 언론에 보도된 대로 2016학년도 대입 수능은 영어와 수학이 올해처럼 쉽게 나올 것이 확실하다.  

교육부는  "사교육 경감 및 공교육 정상화 대책"을 발표하고 그와 같은 방침을 분명히 했다. ​

교육부가 발표한 내용에서 드러난 내년도 수능과 관련된 부분을 중심으로 영어와 수학이 얼마나  쉬워지는지 살펴보자. 

1. 영어

1) EBS 연계교재 분량 및 어휘 축소​

EBS 수능 연계교재의 어휘수와 난이도를 교육과정에 맞게 조정한다. 현재 EBS연계교재의 수능 연계율은  70% 이상(2015 수능 영어는 75%)이므로, 연계교재의 난이도가 낮아진다면 당연히 수능의 난이도도 낮아진다.

       <EBS 영어 연계교재 어휘수 조정 계획>​  

	2014학년도	2015학년도	2016학년도	2017학년도
어휘수(단어)	5,688	4,876	3,500	2,988±20%

​ *2017학년도  이후 2,988개에서 벗어나는 어휘는 쉬운 어휘로 대체하고 부득이한 경우에 제시어로 해석 제공.

​​ 위의  표에서도 보이듯이, 2016학년도 영어 어휘수는 올해보다도 무려 30%나 줄어든다.

2) 추상적이고 사변적인 내용의 지문 및 복잡한 문법의 지문 배제

EBS 연계 문항의 경우 차별화를 꾀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꼬게 되는데, 이 때문에 오류가 생기는 경우가 생긴다. 올해 논란을 빚었던 영어 문항도 바로 그  때문이다.

또한 원어민이 보아도 어려운 난해한 지문과 불필요하게 지엽적인 문법 문제도 배제하기로 했다. 

3) 2015학년도 EBS 연계교재 목록(5종)

①수능특강

②고교영어듣기

③인터넷수능(1)

④인터넷수능(2)

⑤수능완성

이와 같이 2015학년도 수능에서는 N제를 포함 6종이었으나, 2016학년도 수능은 5종으로 줄어든다.

2. 수학

1) 수능연계 EBS교재 난이도 완화 및 교재수․문항수․분량 감축

​​수학 역시 이과의 경우 EBS교재 수와 문항수가 다음과 같이 20%나 대폭 줄어든다. ​

​<EBS 수학 연계교재 권수 및 문항수 조정계획(자연계)>

	2014학년도	2015학년도	2016학년도
EBS연계교재 수(권)	8	8	5
EBS연계교재 문항수	2,926	2,520	2,000

현재 이과 학생이 치르는 수학B의 경우 수능 연계교재는 다음의 8권이다.​

①EBS 수능특강 수학영역 수학I

②EBS 수능특강 수학영역 수학II

③EBS 수능특강 수학영역 적분과 통계

④EBS 수능특강 수학영역 기하와 벡터

⑤EBS 수능완성 수학영역 수학I

⑥EBS 수능완성 수학영역 수학II

⑦EBS 수능완성 수학영역 적분과 통계

⑧EBS 수능완성 수학영역 기하와 벡터

이 가운데 3권이 줄고 문항수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연계교재의 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다소 준다.

이처럼 연계교재의 권수와 문항수가 대폭 줄어들고, 난이도 역시 사상 최고의 물수능 논란을 빚었던 올해처럼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문과의 경우 별다른 언급이 없으므로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3. 기타​

1) 대입 전형의 사전 예고기간 확대

현재 대입 전형 사전 예고는 수능 시행일 1년6개월 전에 하게 되어 있는데, 지금 고1 학생이 치르게 될 2017학년도 수능부터는 2년 6개월 전부터 발표한다. 대학별 전형 계획 역시 현재 1년 3개월 전에서 1년 10개월 전으로 앞당겨진다. 이에 따라 2017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은 종전보다 1년 앞당긴 지난 8월에 발표되었다.​

2) 대학입학정보 포털시스템 구축​​

수험생 맞춤형 대입전형정보와 심층상담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대학입학정보 포털시스템’을 2016년 3월에 개통한다. 이를 통해 전형정보 통합검색, 대입정보의 대학 간 비교분석, 전년도 대입 합불 정보 분석에 따른 심층적 대입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능 난이도는 모든 수험생의 비상한 ​관심사다. 일단 교육 당국은 내년도 수능의 난이도에 관해 비교적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물론 교육당국의 발표와 실제 수능 난이도가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 의도와는 다르게 출제될 가능성도 있다. 수험생 역시 쉽게 낸다고 해서 공부를 덜하거나 하는 일은 없어야 겠다.

어쨌든 일단 교육당국이 입장을 밝혔으므로, 그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좀더 효율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