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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커플] 14
씬/1 철수집 마당
철수 : 좋아해
안나 : (돌아보면)
철수 : 진짜 못돼 처먹은 니가 좋은 거 보면 내가 미쳤나봐, 그래도 너가 정말 좋다.
안나 : (막상 들으니 기분 만땅이다)
철수 : 이렇게 말하면 되냐?
안나 : (좋으면서 괜히) 쳇, 말로만,. 그지 같은,,,,(놈 하려는데)
철수 (욕하는 새) 다가와, 안나 잡아서 키스~!!! 끝나고.
안나 : (너무 놀라고 감격해서 굳은)...
철수 : (물러서며) 난 할 만큼 했다. (약간 뻘쭘하지만 티내지 않고 당당하게 돌아섰는데 열나 쑥스럽다. 얼른 차 쪾으로 간다)
안나 : (그제야 정신 돌아와서 철수 보며 괜히 쑥쓰러워 하늘 보고 땅보고)...
철수 : (보고) 상실아!
안나 : (허걱 보고) 왜!
철수 : 나 없는 동안 잘 지내고 있어, 간다. (가는)
안나 : (다급하게) 장철수!!
철수 : (돌아보면)
안나 : 너 되게 오랫동안 못 볼껀데,,,그냥 이렇게 가면 그러니까,
철수 : (또 뭘 싶어 보는)
안나 : (뭔가 핑계 찾다가) 그래, 먹을 껀 사야 할꺼 아냐. (당당 다가서며) 장 봐주고 가! (철수 차에 탄다)
철수 : (피식)
씬/2 빌리방
/결혼 사진 앞
유경 굳어져서 안나의 결혼사진 보고 있는데, 공실장 서류 가지고 다가온다.
공실장 : (전혀 눈치 못 채고) 이거, 김팀장 갖다 줘요. (서류 주는)
유경 : 네? (그제야 정신 차리지만 차분하게) 네. (받는)
유경 나가려는데
빌리 '공실장' 부르는 소리에 공실장 얼른 가고 유경 조심스럽게 공실장 간 쪽으로 다가간다.
/테라스
빌리 : (진지하게 지시) 공실장도 장철수 따라 부산으로 가.
공실장 : 네. 사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출발하시기전까진, 절대 돌아오지 못하게 잡고 있겠습니다.
빌리 : 모든 걸 장철수 탓으로 돌리려면, 두 사람다신 만나게 해선 안돼.
/유경 들었다, 충격적이다. 하지만 차분하고 냉정하게 나온다.
씬/3 빌라동 앞
유경 나오는데 당황스럽고 혼란스럽다.
유경 : (어이없는) 그럼 그 여자가, 죽었다는 리조트 사장 부인이야? (하다가) 철수 오빤 아무것도 모를텐데.
(다급하게) 오빨 만나야돼. (핸드폰 드는)
씬/4 철수차
울리는 철수 핸드폰
씬/5 마트
철수 안나 빈카트 어슬렁 어슬렁 사실은 살 꺼 없다. 철수 보고 웃기다 싶은데 안나 눈치 보고 얼른 짜장 라면 들며.
안나 : 짜장 라면, 이걸 사야겠어.
철수 : (빼며) 엊그제 한 박스 샀잖아.
안나 : (에씨 싶다가 쌀보고) 어 쌀,. 쌀사자 쌀. (쌀푸대 무겁게 들어 올리려는데)
철수 : 쌀 한가마 그대로 남았는데.
안나 : (살그머니 내려 놓고 뻘쭘하니 아무거나 집어 드는데 재래식 된장<상표 없는>이다) 그래 이거! 이걸 사야겠어.
철수 : 그게 뭔데?
안나 : (보고 모르겠다) 이게 뭐지?
철수 : 된장이다 된장, 된장있어. (밀고 가면)
안나 : (된장 보며) 된장? 이런 된~장!!! (궁시렁 따라가는)
철수 : (다 알며 놀리 듯) 상실아, 또 살 꺼 있어?
안나 : (노려보고 쳇 카트 뻥 차 버리고) 없어 없어, 여긴 뭐 이렇게 살게 없어, 슈퍼 꼬라지하고는.
장철수, 나 배고파 짜장면 좀 사줘. (앞서가면)
철수 : (카트 다시 밀고 따라가는)
씬/6 부흥건업
유경 급하게 문 두드리는데 아무도 없다.
유경 : 대체 전화도 안 받고 어디서 뭐하는 거야,,, 그 여자가 누군지, 어떤 여잔지 알려줘야 되는데,,,(급하게 돌아선다)
씬/7 중국집
안나 철수 앉아서 짜장면 먹는데, 옆 사람 앉으며 '쟁반 짜장 주세요'
안나 : 장철수, 쟁반 짜장은 뭐야?
철수 : (보고) 너 짜장면에 종류 여러 가진 거 몰랐냐?
안나 : 이거 말고 다른 짜장면도 있어?
철수 : 쟁반 짜장, 간짜장, 사천 짜장, 짜장밥도 있고,
안나 : 머~?근데 왜 맨날 그냥 짜장만 먹은 거야? (휙 보고) 이게 젤 싸구나?
철수 : 알면 그냥 먹어라. (먹는다)
안나 : 쳇 쪼잔하긴,,,
철수 : (픽 웃고) 그럼 다음엔 쟁반짜장 먹고, 그담은엔 간짜장 먹고 질리면 사천짜장도 먹고 심심하면 짜장밥도 먹고 그럼 되겠네.
(한마디로 계속 살자는)
안나 : (보고) 그 말은, 평생 너랑 짜장면 먹으면서 살자는 거야?
철수 : (툭 던지 듯) 싫어?
안나 : (짜장면 보다가) 뭐,,, 넌 몰라도, 짜장면은 좋아. (하고 맛있게 먹는다)
철수 : (웃고)
둘 다정하게 짜장면 먹는다.
씬/8 횡단보도 앞
안나 장철수 서있는 빨간 불.
안나 : (아쉬운 마음에) 장철수, 우리 짜장면도 먹었는데 막걸리도 한잘 할까? 너가 사장인데 운전은 덕구 시키면 되잖아.
철수 : 상실아, 나 몇일 못 보는게 그렇게 아쉽냐? 다 그만 두고 가지 말까?
안나 : (반짝) 그래도 돼~?
철수 : (바로) 안되지.
안나 : (에씨) 쳇, 됐어. (궁시렁 인데)
마침 파란불 바뀌면 철수 바로 '가자!' 하더니 그대로 안나 손잡고 끌고 간다.
안나 : (헉 손잡았다. 좋아라)
철수 : (지도 좋다. 손 꽉 잡고) 야, 근데 넌 왜 이렇게 손이 차갑냐. 성격이 못되면 손이 차갑다던데 진짜 맞는 말이네.
안나 : 흥, 괜찮아. 너나 계속 착하고 손도 따듯해, (넌지시) 난 니 손 잡으면 되지 뭐, (좋~다. 하지만 도도)
둘 손 잡고 나란히 걸어간다.
둘 신나서 걷다가, 안나 차 저 쪽에 있는 거 보고.
안나 : 장철수, 난 이 쪽 길 마음에 안 들어, (얼른) 우리 조~쪽으로 돌아서 가자. (잡아끈다)
철수 : (끌려간다)
둘 손 꽉 잡고 다정하게 티격이며 걷는다.
씬/9 빌리방
빌리 공실장에게 돈 가방(닫힌 가방) 내민다.
빌리 : 내가 안나를 설득해서 떠나고 나면, 이 돈을 장철수 한테 줘. 뒷 탈 없게 확실히 정리해.
공실장 : 네. (비장하게 나선다)
빌리 : 그래, 안나를 설득하고, 장철수는 돈으로 달래면 모든게 잘 해결 될 거야... (스스로 위안하지만 불안하다)
씬/10 걸리 일각
철수 안나 손 잡고 걸으며.
안나 : 장철수 나 되게 부잔 거 알지? 넌 정말 땡잡은 거야.
철수 : (피식 손 잡은 거 들어 보이며) 그래, 진짜 땡잡은 거 같다. 삽으로 떄려줘서 고~맙다.
안나 : 당연하지. (했다가) 장철수, 근데 만약 내가 기억 못 찾아서 부자 못되면 어떡할 거야? (보면)
철수 : (진지한 농담) 그건 곤란한데, 너처럼 못된 성격을 부자가 될 거 라는 비젼도 없이 어떻게 견디지....(심각한 표정)
안나 : (보고) 장철수, 넌 할 수 있어. 용기를 내. (당당하다)
철수 : (보고) 참~뻔뻔해요.
안나 : 너도 만만치 않아. (여전 당당) 어쨌든 기억은 꼭 찾을거야. 벌써 이거저거 기억났잖아. 기억만 찾으면 다 잘 될 거야.
둘 손잡고 차까지 거의 걸어왔는데 뒤에서 오는 스쿠터(*중국집 배달)삥삥 경적 울리고ㅡ 둘 얼결에 손 놓고 찢어진다.
안나 철수 좀 떨어져서 마주보는데 안나 왠지 기분이 이상한데,
철수 : 타. 집에 데려다 주고 갈께.
안나 : (해맑게) 됐어, 여기서 헤어져.
철수 : (보면)
안나 : 잘 가, 장철수,.
철수 : 그래, 갔다 올께.
철수 차에 오르고,,,안나 뒷모습 보다가.
안나 : 장철수.
철수 : (보면)
안나 : (손 흔들어 주며) 안녕.
철수 : 그래, (손 척 들어주며) 안녕이다. (씩 웃고)
안나 철수가 차에 오르고 차 출발하는 거 본다.
안나 : (차 가는 거 보다가, 아차 싶어서) 아, 나두 좋아한다는 얘기 못했네, 속 시원히 해버리는 건데, (하다가) 뭐,,,돌아와서
하는 거 보고 얘기해 주지 뭐. (하며 방긋 -안나 답지 않은 햇살 같은 미소로 웃는다)
씬/11 거리 철수차+철수집 마당 유경
철수 운전하고 가는데 곁에 둔 핸드폰에서 전화 온다 철수 보면 '유경'이다.
/철수 : (받고) 유경아, 무슨 일이야.
/유경 : 오빠 어디야!? 지금 나 좀 봐, 급한 일이야.
/철수 : (잠시 망설이다) 그럼, 사무실로 와라. (끊는데 왠지 기분이 찜찜)
씬/12 철수집 마당
유경 마당에서 급하게 나온다.
씬/13 동네 일각
유경 급히 달려가는데, 안나와 마주친다.
유경 : (멈찟 서며 안나 본다, 좀 기막히고 당황스럽고)
안나 : 꽃다발, 또 장철수 만나러 왔었어?
유경 : 예, 오빠한테 그 쪽에 대해서 중요하게 할 얘기가 있거든요. (싸늘)
안나 : 나에 대한 얘긴 나한테 해 뭐야?
유경 : (안나 보는데)
/인서트
안나와 빌리의 결혼사진, 앞에 서 있던 빌리.
유경 : 당신,,,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면서 뭐가 그렇게 당당해요?
안나 : (그런 유경 보다가) 그럼, 넌? 다 지난 기억 가지고 뭘 그렇게 질척거려. 그만해.
유경 : (어이없고) 정말 뭘 모르네....당신은 오빠 못 잡아요~ 왜냐면. (할 때)
안나 : 웃기자마, 난 끝까지 붙들고 있을 거야, 장철수도 그럴 거고.
유경 : (새파래지며)
/인서트
철수 : 끝까지 잡아 주기로 약속했거든.
유경 : (겨우 참으며 씹듯이) 당신이 누군지 모르니까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너도 오빠도)
안나 : 그래 난 내가 누군지 몰라. 기억이 돌아오면 알게 되겠지. 그렇다고 장철수랑 끝은 아니야.
/인서트
철수 : 기억이 돌아와도 난, 끝이 아닐 지도 몰라.
유경 : (잡아 먹을 듯 노려 보는데)
안나 : 기억이 돌아와도 난 장철수 곁에 있을 거야.
유경 : (싸늘해지며) 끝까지 자신만만할까요?
안나 : 너 뭐 들었니, 끝은 없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자신만만한 거야.
유경 : (나는 다 안다, 쫄거 없다, 여유로와 지자,,,싸늘하게 미소 짓고) 끝이 없다고 자신만만 하는데, 내가 끝장을 낼 순 없겠네요.
난 끼어들면 안되겠네..(빙글 빙글 웃음)
안나 : (물러나겠다는 건가 부다 싶어 덤덤) 꽃다발, 다신 길에서 이따위로 부딪치고 싶지 않아, 둘 다 꼴사납잖아. 가봐. (가는데,)
유경 : 저기요~!
안나 : (짜증스레 돌아보면)
유경 : 혹시,,, 조안나라는 여자 알아요?
안나 : (뭣 싶지만) 누구?
유경 : 그냥 내가 아는 여잔데, 그 쪽도 곧 만나게 될 거에요, 만나면 참 재밌겠네요. 가 볼께요. (싸늘 미소 날리고 가면)
안나 : (뭔가 이상하다) 조안나...? 그게 누구지...? (찜찜하다)
안나 유경의 뒷모습 찜찜하게 바라보고 유경 여유롭게 시선 즐기며 간다.
유경 : 나설 필요 없겠어. 내가 아니어도 곧 끝장 날텐데 뭐,.,, 그 남자가 곧 데리러 온 댔으니까.
씬/14 빌리방
빌리 비행기표 본다. 비행기표, 빌리 박, 안나 조, 뉴욕 행 두장이다.
빌리 : 빌리, 니가 강해져야 돼, 안나를 제대로 설득하려면 강해져야 돼. 안나와 함께 떠나는 거야.
그리고 영원히 여기론 다시 돌아오지 않으면 돼...(결심하는)
씬/15 부흥건업 앞
유경 철수와 마주선.
철수 : 급하게 할 말이 뭐야?
유경 : 오빠 어디 가?
철수 : 어, 일 때문에 몇 일 멀리가게 됐어.
유경 : (보고)
/인서트
빌리 : (진자하게 지시) 공실장도 장철수 따라 부산으로 가. 두 사람 다신 만나게 해선 안 돼.
철수 : 유경아, 급한 일이라며?
유경 : 아니,, 난 그냥, 지난 번에 오빠한테 너무 부담 준 게 마음에 걸려서.
철수 : (보면)
유경 : 나 힘들어서 오빠한테 기댄 거야, 조급하게 오빠한테 매달리지 않을께.
철수 : 니가 더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담백하게)
유경 : 고마워, 그런데, 만약에, 만약에 오빠한테 힘든 일이 생기면 그 땐, 나한테 기대. 내가 힘이 돼줄게.
(힘든 일 생길 걸 알기에 미리 얘기 하는, 유경의 진심)
철수 : (담담) 그 말 하려고 온 거야?
유경 : 오빠 편하게 해주려고. 나 갈께. 잘 다녀와. (가면)
철수 : (뭔가 찜찜해서 유경의 뒷모습 보는데)
덕구 : 형 뭐해? 가자.
철수 : (떨치며) 그래.
덕구 : (전화보며) 효정씨 농장가자고 했는데 못간다 그래서 삐졌나...? 갔다와서 가지 뭐...
씬/16 계주 축사
효정 기웃 거린다.
효정 : 덕구씨 농장이 여기랬는데. (소 새는) 하나, 둘,,,셋,,, (하다가) 여긴 열 마리도 안되네,, 소가 어딨지? (두리번 인데)
축사 안에서 계주 나온다.
계주 : 누군세요?
효정 : 안녕하세요~ 심효정입니다. (잽싸게 인사)
계주 : 아~ 덕구랑 만나는 선생님~!? 어머 진짜 였네. (안 믿었는데) 아우 반가워요.
효정 : 덕구씨 어머니께 인사드리러 왔어요, 농장일 하기 힘드시죠~
계주 : 뭐 몇마리 되지도 않는데~ (그저 좋아라)
효정 : (중얼) 백마리면서,,, (하고) 그런데ㅡ 소들은 다 어디 있어요? 다른 농장이 있나 보죠?
계주 : 여깄잖아요. 우리 소들.
효정 : 여기는 열 마리도 안되잖아요.
계주 : 예~ 이게 단대.
효정 : 예? 무슨,,, 백 마리 아니에요?
계주 : 누가 그래~ 그렇게 많으면 갑부게~!
효정 : (쿠궁)
계주 : 이 중에 두 마리만 우리 소고 나머지는 남의 꺼야.
효정 : (비틀)
계주 : (슬프게) 그런데 한 마리는 불치병에 걸렸어.
효정 : (기절)
씬/17 동네 담벼락
강자 고개 떨구고 있다가 드는데, 씩 미소.
강자 : (하늘 보고) 눈이 올 거 같애. (방실)
씬/18 도로 철수차
철수 운전 하는데, 덕구 있다가 왠지 기분 오싹하다, 하늘 보고.
덕구 : 뭔가 으슷하네. (하다가) 형 그런데, 상실이 누님은 요트랑 전화번호 기록 없어진 거 알아? 누구한테 당한 거 같다며?
철수 : 확실한 것도 아닌데 그런 말을 왜 하냐.
덕구 : 정말로 누가 못 오게 손 쓴 거면, 기억 돌아오면 진짜 쇼크겠다, 완전 배신당한 거잖아. (추리하듯)
철수 : (안됐다 싶은) 내가 그냥 괜한 생각 한 걸 꺼다. 그런 일 없어야지. (하지만 찜찜은 하다)
/도로 달리는 철수차
뒤에 공실장 차 따르고 있다.
씬/19 빌리방
빌리 안나와의 큰 결혼사진 바라보며 전화통화.
빌리 : 잘 감시해. 공실장만 믿어. (끊고 약간 긴장해서 멋있게) 그래,,, 처음 이 반지를 끼던 순간으로 돌아가는 거야,
(하면서 자기 결혼반지 보다가 번뜩 꺠며) 그런데 안나 껀 어디 갔지?
씬/20 철수집 주방
냉장고 문 바로 빝에 떨어져 있는 반지.
안나 냉장고 열어서 보약 하나 꺼낸다. 반지는 못 본다.
안나 : 기억만 돌아오면 그런 꽃다발, 백다발도 문제 없을 거야. (약봉지 불끈 쥐다가) 근데 꽃다발이 사준약 먹고 기억이 좀
돌아오긴 했어...신기해...특별히 뭘 넣었나...? (쳇 이고)
안나 냉장고 문 탁 닫는데 밑에 떨어져 있는 반지 반짝.
씬/21 슈퍼 앞
강자 방실방실 웃으며.
강자 : 오늘은 제법 더운 게 눈 올 거 같죠~! (신났다)
보면 빌리 마주 앉아 있다.
빌리 : 반지 어딨는지 말해 주면, 눈 오게 해줄 게요.
강자 : (보고 멀쩡하게) 엇.. 씨 그게 말이 돼요? 누굴 바보로 아나.
빌리 : (흠찟. 미쳤지만 알건 아는구나 싶은데)
강자 : 눈은, (당연히) 덕구 오빠가 오게 하는 거에요. 알지도 못하면서.
빌리 : (아씨다...) 그 반지...나한테 정말 중요한 거에요,.,.. (울듯) 줘요.
강자 : (보다가,,,주머니 주섬주섬하더니 손에 뭔가 꼭 쥔다)
빌리 : (번듯 보고) 반지죠? 그거 내 꺼에요.
강자 : (진짜 아끼는 거야, 안타까운) 내 보물인데.
빌리 : 내 보물이에요.
강자 : (보고, 너무 아깝고 소중하지만 내준다) 자요.
빌리 받는데, 보면 강자 꽃반지(유치하지만 이쁜)다. 빌리 망연해서 보고 후 한숨 내쉬는대.
강자 : 아저씨 반지 줬으니까 가요. 언니 데려가면 안돼요.
빌리 : (멈찟해서 보면)
강자 : 언니는 철수 오빠 좋아해요, 아저씨가 데려가면 철수 오빠 울어요, 언니도 울어요. (착하고 맑은 걱정)
빌리 : (쿠궁이다...)
씬/22 철수집 마당
/철수집 앞
빌리 조용히 서서 바라보는데,
/마당
안나 아이들과 함께 줄넘기 연습하며 있다.
안나 '팔 다리 짧은 너도 하는데 난 왜 안되지' 열 받아 열심이고 준석' 빨리 돌려야 돼요' 나름 열심히 가르켜 주고 있다.
윤석 근석도 따라하고 안나 다시 하더니 된다. '좋았어~!' 신났다. 안나 웃고, 더 해보면 더 잘된다. 좋아라...
/철수집 앞
빌리 안나 본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눈물 고일 듯 한데.
/안나 무심결에 봤는데, 빌리 본다.
빌리 얼른 표정 관리하고 인사한다. 안나 줄넘기 멈추고 다가온다.
안나 : 무슨 일이에요?
빌리 : 제가 여기 뭘,,,잃어버리고 간 거 같아서요.
안나 : 뭔데요?
빌리 : (울컥하는 거 참으며) 제,, 아내의, 반집니다.
안나 : (보고) 그런 거 못 봣는데요.
빌리 : (아프다) 그러세요.
안나 : 소중한 걸 잘 잃어버리고 다니네요, 고양이도 그렇고 반지도 그렇고,
빌리 : 그래서, 이렇게 다시 찾으려고 왔습니다. (당신을)
안나 : 여긴 없어요. (왠지 미안해져 돌아서려는데)
빌리 : (가슴이 찢어진다, 바로 눈 앞에 있는데) 저기,, 제가 여기 찾으러 왔었다는 거, 그건 잊지 말고 기억해 주실래요,
안나 : (보고)
빌리 : 소중한 걸 찾으러 왔었다는 거, 기억해 주세요.
안나 : (반지 찾아보란 말이구나) 기억해 두죠ㅡ 혹시 찾으면 돌려 드릴게요.
빌리 : (보고) 즐거워 보이시네요, 아주,,,따듯해 보여요.
안나 : (보고 빙긋 웃고 돌아선다)
근석 '아줌마가 나 가르쳐 줘요~' 안나 '스스로 노력해' 하면서도 줄 짧게 쥐어주며 돕는다.
빌리 그런 안나 뒤로 한 채 가슴 아프게 돌아선다.
안나 왠지 그런 빌리의 뒷 모습이 신경 쓰인다.
신/23 리조트 다리
빌리 바다 바라보며 슬프고 심란하다.
빌리 : 거기서 그렇게 따뜻한데, 내게 돌아와서 불행해하면 어쩌지. (슬픈) 당신이 자꾸 웃으니까, 내가 더 자신이 없어져....
/다리 건너 일각
유경 그런 빌리 보고 있다. 답답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슬프기도한.
유경 : 당장 끝 낼 것처럼 굴더니 뭐하는 거야? 어차피 끝낼꺼면 빨리 끝내지. 그래야 오빠도,,상처 덜 받은 꺼 아냐,,,(심란)
씬/24 리모델링하는 호텔 내부 사무실
철수 공사 담당자와 마주 앉아 설계도 놓고 이야기.
공사담당자 : 생각보다 훨씬 베테랑이라 마음이 놓이네요, 잘해 봅시다,
철수 : 예! (하고) 근데 박사장님이란 분은 여기랑 어떻게 되시죠?
공사담당자 : 누구요?
철수 : 그 분이 공사자 워낙 급하다고 부탁해서 온거 거든요.
공사담당자 : 무슨 소리에요? 장철수씨 투자자 빽으로 일 딴거 아녜요?
철수 : (당황) 예?
공사담당자 : 난 그렇게 알고 있는데, 원래 일 맡았던 게 내 친군데 그쪽 빽에 말렸어요, (약간 못 마땅 가는)
철수 : 빽? 조기 축구회가 그렇게 큰 빽이야? (좀 이상하다)
씬/25 공사중인 호텔 일각+남해 계주 일각
철수 오는데 보면 덕구 계주랑 통화중이다.
덕구 : 엄마 됐어. 나 그 여자랑 완전 끝났어.
/계주 : 미쳤어~! 초등학교 선생님이면 신부감 1순위야! 무조건 당장 와서 잡고 매달려~!
/덕구 : 됐어, 끊어! (끊는데 속상하다) 소 백마리에 접근한 여잘 뭐하러 잡아? (후,, 열 받는데)
철수 : (다가와) 덕구야, 여기 일 맡긴 박사장이란 사람, 숙박업 한다고 했었지. 거기가 어딘지 아냐?
덕구 : 아니. 나도 자세한건 모르는데.
철수 : 그 사람이 투자자 빽까지 써서, 여기 일 잡아준거란다.
덕구 : 그 사람이 왜? 우리랑 잘 아는 사이도 아니잖아.
철수 : 그러게,,,(이상하다 싶은데)
하는데 공사담당자 '장사장~!' 부르고 철수 간다.
/일각
공실장 인부복 입고 철수 감시하듯 보고 있다.
공실장 : 사장님, 장철수는 제가 확실히 감시합니다. (날카롭다)
인부 '어이 거기 비켜요' 공실장 깨갱 '네'
씬/26 철수집 거실 +주방
어린이들 게임기 하고 있다. 근석 '내가 백 명도 더 이겼어.' 윤석 '3명 밖에 못 이겼으면서' 준석 '근석인 다 백 명이라고 그러잖아'
즐거운 안나 식탁 앞에서
안나 : 설거지는 꾀 힘든 일이야. 자기 밥그릇은 자기가 치워.
일동 : 네! (벌떡 일어나 와서 밥그릇 치우고)
안나 찬장에 그릇넣는데, 곁에 작은 그릇, 보면 동전 있다.
안나 : 장철수, 동전은 여기다 모아놨구나. 이건 일부러 나 가져가라구 둔 거네, 접수.
안나 동전 들다가, 단지 쏟아지고, 동전 쏟아져 구른다.
아이들 와~!! 하고 동전 주고, 안나도 줍다가, 냉장고 밑에 반짝, 보면 반지다.
안나 : (집어 들고) 이건...
/인서트(12회)
빌리 손에 끼어있던 반지.
안나 : (돌려보다가) 이 반지,, 왠지 익숙해. (반지 끼어 보려고 하다가 말고) 내 것도 아니잖아. 그 남자 부인 껀데. (하다가 걱정)
혹시,,,내가 꿀걱한 걸로 오해 받는 거 아냐, 내일 당장 찾아 가서 돌려줘야겠어. (식탁위에 올려 둔다)
/철수집 외경
씬/27 철수집
/주방
안나 깨끗한 행주 탁탁 터는데, 싱크대 곁에 바퀴벌레 있다.
안나 행주로 무협신공처럼 때려, 죽었다. 안나 행주 다시 대충 털어서 넌다.
/화장실
안나 세수 끝나고 나오는데, 돌아가던 세탁기 쿨럭 거리기 시작.
안나 보더니, 힘차게 아래쪽 발로 뻥 차면 세탁기 조용히 선다. '장철수 올 때까진 조용히 있어~!'
/아이들 방
안나 아이들 살펴보며 나오려는데, 애들 안자고 킥킥.
안나 : 어린이들, 잠을 자야 키가 커. 평생 그렇게 짧은 채로 살고 싶으면 계속 떠들어.
일동 : (조용해 진다)
안나 : (불 끄고 나온다)
/거실
안나 쇼파에 눕는데.
안나 : 장철수 없으니까 되게 심심하네. (핸드폰 들어보고 걸려고 하다가 탁 닫고) 아냐, 모양 빠져.
안나 핸드폰 품에 안고 잠드는데, 식탁위에 반짝이는 안나의 반지.
반지 집어 드는 손, 화려한 안나다. (편의상 여기선 안나와 상실이로,,,)
안나 반지 들어 손에 끼고 쇼파에 자고 있는 상실이 조용히 바라본다. 안나 의자에 앉아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안나 : 여기서 뭐하는 거야... 이제 돌아가야지.
상실 : 여긴 너무 따뜻해. (잠들어 잠꼬대 하듯 대꾸, 쇼파에 따듯하게 누워)
안나 : (슬프게) 여기서 행복한 만큼 상처받을 꺼야. (하며 손 어루만지는데 반지 반짝)
상실 : (슬프게 자는)
안나 : (단호) 상처받고 아파하지 않으려면, 원래에 너로 돌아와. (슬프게) 넌 그 누구도,, 상처 받을 만큼 사랑하지 않았잖아.
상실 : (두렵고 무섭고 슬프다, 감은 눈에 눈물 주르르),,,
이때 안나(상실) 손에 핸드폰 울린다, 눈떠서 보면 꿈이다. 식탁 보면 올려져 있는 반지. 전화 보는데 장철수다.
안나 : (받는다) 장철수.
씬/28 철수집 거실+야외 일각 철수
철수 : 자고 있었냐? 그럼 나중에 전화할 께.
안나 : 장철수, 나는 좀 겁이나.
철수 : 뭐가?
안나 : 기억을 찾았을 때, 지금 느끼고 있는 모든 걸 잃어버리면 어쩌지?
철수 : (안심시키기 위해 담백하고 명쾌하게) 걱정 하지마. 내가 잡고 있는다고 했잖아.
니가 잃어버리면 내가 다 줒어서 갖고 있을게.
안나 : (희미한 웃음) 그래, 내가 잃어버리면 니가 다 갖고 있어. 내가 만약에 멀리 가더라도 찾으러 와서 꼭 전해줘.
철수 : 되도록이면 너무 멀리 갈 생각은 말아라. 찾으러 가기 힘든데.
안나 : 힘들어도 견뎌. 사랑은 그런거야, 장철수 사랑해.
철수 : (당황스럽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안나 : (끊고)
철수 : (멍하게 들고 있는)...
안나 : (도도 다시 안나답게) 이미 해버렸어., 상처 받아도 상관없어.
씬/29 야외 일각
그때 까지 들고 있다가 전화기 아까운 듯 끊는다.
철수 : 난 아까워서 말도 못했는데. 전화에 대고 해. 무효야 무효. (하면서도 기쁜)
/철수집 외겨
씬/30 철수집 마당
안나 아이들 함께 철수 단지 할당하고 있고 강자 꽃순이와 노는.
안나 : 어린이들. 같이 주운거니까 공평하게 나눠줄께.
근석 : 나는 백개 주세요.
안나 : (보고) 이건 백개가 안되는데 어떻게 널 백 개를 줘.
준석 : 근석이는 많은 건 다 백개에요.
안나 : (의심스럽게) 너 백까지 셀 수 있어?
근석 : (도리도리 하다가 자신있게) 그럼 오십개요.
안나 : 오십까진 셀 수 있어?
근석 : (도리 도리)
안나 : (냉정하게) 너, 바보구나.
근석 : (으앙~~울음 터트리는)
준석 : (편들어) 글씨는 다 쓸 수 있어요.
윤석 : 숫자만 못 세요.
강자 : 난 셀 수 있는데. 하나 둘 셋(조용하라고 한 뒤에도 계속 세는데 숫자 안 맞는)
안나 : 조용해. (근석 보며) 울지마. 운다고 숫자를 셀 수 있는 건 아니 잖아.
근석 : (그치고 보면)
안나 : 백까진 셀 수 있어야 인생을 살아갈 수 있어. 내가 도와주지.
씬/31 철수집 거실
안나 근석과 함께 숫자 공부 하는. 안나 네모난 판에 초코볼 가로세로 10*10 담아 있다. (바둑판 처럼)
안나 : 이건 니가 제일 좋아하는 쪼꼬볼이야.
근석 : 와~ 백개다!
안나 : 맞았어. 이건 백 개야. 하지만, 세어 보지도 않고 무조건 백 개라고 우기는 자세는 일단 버려.
근석 : 많으면 백 개에요. 다 내 꺼에요.
안나 : (차갑게 보며) 글쎄? (하더니 하나 줒어 먹는다)
근석 : (놀라며) 어?
안나 : 이제 백 개와 구십 구개의 차이를 알겠어?
근석 : (멀뚱)
안나 : 아직 많으니까 계속 백 개라고 우기고 싶어?
근석 : 아줌마가 한개 먹었어,,,(슬퍼서)
안나 : (보고 세 개 줒어 먹는다)
근석 : (허걱)
안나 : 아직도 백 개 일까?
근석 : (도리도리)
안나 : 그래, 자 이제, 이 중에서 니가 셀 수 있는 만큼만 주겠어. 세 봐.
/근석 : (하나 내려놓으며) 십이!
안나 : (뺏어서 먹으며) 십 다음 십일일이야. 다시.
/근석 : 이십 일!
안나 : 십구 다름은 이십이야! (줒어 먹는다) 다시.
/근석 : 삼십칠!
안나 : 좋았어.
근석 : 삼십팔!
안나 : 잘하고 있어.
근석 : 삼십구! 사십!
보면 초코렛 끝이다.
안나 : 잘했어. 사십까지 세기 위해서 뺏긴 육십개의 초코볼을 기억해.
근석 : (끄덕하고)
안나 : (뿌듯하다)
근석 : 백 개까지도 가르쳐 주세요.
안나 : 다음에. 오늘은 너무 많이 먹었어.
/리조트 외경
씬/32 리모델링 호텔 공사장
철수 덕구랑 공사 책임자랑, 설계도 들고 '전기 배선은 이쪾으로 나가게,,,어쩌구...' 하고 있고.
/일각
공실장 그런 철수 보면서 호빵 씹고 우유 마시며, 가방 깔고 앉아 있다.
공실장 : 장철수 저건 밥도 안 먹고 잠도 안자고 일하나, 저렇게 하면 삼일이면 끝나겠네, 뭐 저렇게 열심히 해.
사장님은 왜 빨리 안 움직이시는 거지...(짜증나고, 먹으려는데)
철수 : 덕구야, 오늘 밤도 야간 작업해서 빨리 끝내자.
덕구 : 숨넘어가겠다. 형 집에 빨리 가고 싶어서 그래?
철수 : 얘들 때매 그러지. 별관 오늘 중에 끝내자 가자. (가면)
/공실장 꼬라 본다. 따라간다. 까만 가방 자리에 있다.
/일각
철수 덕구 전기 배선의 중앙통제박스(전선 막 있고,,있어 보이는) 살펴 보고 있다.
공실장 좀 떨어져서 보고 있다.
공실장 : 장철수 저건 화장실도 안가나...(하다가) 그런데 왜 이렇게 허전하지. 호빵도 있고 우유도 있는데,,,(했다가 허걱) 가방~!!!
(공실장 달려가고)
철수 기척에 뛰어 가는 공실장 뒷모습 본다, 뭐지 싶게 보다 일한다.
덕구 전화 온다. 받으며 '어, 엄마, 뭐~? 어디라구~?'
/일각
계주 트럭에서 내리며.
계주 : 너, 나랑 가서 그 선생님 잡자! 나는 딱 마음에 들어 시끄러 이놈아! 당장 나와~!!! (하는데 끊어졌다) 덕구야~
이놈의 자식, 내가 꼭 끌고 가야지. 일이 문제야 인생이 걸렸는데,,,
계주 씩씩 거리며 공사장 들어간다.
/일각
공실장 뛰어다니며 '여깄는 까만 가방 못 봤어요, 까만 가방~!' 사람들 모른다. 공실장 펄쩍펄쩍 뒤며 뛰어다닌다.
/일각
공실장 두리번 하다가 사람들 도시락 먹는데 밑에 깔고 있는 거 본다. 공실장 달려들어 '내 가방~!' 하며 낚어 챈다.
음식 엉망 되고, 사람들 '뭐야 이거~!' 공실장 움찔.
인부1 : 이 사람 뭐야?
인부2 : 가만, 여기서 몇 일 얼쩡거리던 놈 아니야?
인부1 : 당신 뭐야?
공실장 : (움찔하는데 저쪽에 철수 덕구 오는 거 본다. 얼른 도망 가려는데)
인부1 : 어딜 가~! (잡는데)
공실장 : (급하다 휙 뿌리치고 도망간다)
/일각
공실장 도망가는.
공실장 : 아씨,,,들킬뻔했네,...(하는데)
계주 : off) 빵구야!
공실장 : (보면 계주다 놀래서) 누님,,,
계주 : (놀래서) 너 여기 왜.. (하다가) 너,,, 여기까지 나 따라온거니?
공실장 : 예? 그게...(이러는데)
덕구 : 엄마~!
보면 덕구 철수와 함께 온다. 공실장 허걱~! 철수 공실장 봤다. 어, 싶다.
철수 : 왜 여기 계세요?
공실장 : (어쩔 줄 몰라 하는데)
계주 : 니들 우리 빵구 아니?
덕구 : 어, 우리 여기 일 연결시켜준 박사장님 직원인데, 엄마도 알아?
계주 : (쑥스) 얘가 엄마가 말한 리조트에서 일하는 후배야.
철수 : 리조트? 그럼 그 숙박업이라는 게 리조트였습니까?
공실장 : (아씨...)
철수 : (의심스럽게 보는데)
인부 1,2, 다가와서.
인부1 : 여깄네 이 사람.
인부2 : 당신 왜 계속 얼쩡거려, 수상해~!
계주 : (걱정) 리조트에서 일하는 애가 여긴 왜 왔어?
덕구 : 혹시 우리 따라 오셨어요?
철수 : 따라온 이유가 뭐죠? 감시라도 하러 온 겁니까?
공실장 : (말 못하고, 아씨, 도망가려는데)
인부1 공실장 잡는데, 공실장 뿌리차다, 가방 떨어지며, 열리는데 돈뭉치들 흩어진다. 일동 놀란다.
공실장 얼른 줒어 담고ㅡ 철수 보며 어쩔 줄 몰라하는데.
철수 : (굳어져서 단호, 좀은 무섭게) 당신, 뭡니까?
씬/33 철수집 식탁
안나 : 그게 뭐야?
보면 식탁에 앉아 있던 강자, 손에 반지다. (안나반지)
강자 : 언니 예쁜 반지야.
안나 : (보고) 강자야, 그거 니꺼 아냐야, 돌려 줘야 돼, 이리줘.
강자 : (아깝지만 빼서 주는)
안나 : (받아 보고) 어쩌지,, 비싸 보이는데, 리조트로 가져다 줘야겠어. (하다가 반지 유심히 본다) 정말,,익숙해..왜지...
안나 반지 들여다 보다가 괜히 끌리듯 끼어 본다.
안나 : (반지 끼는데 표정)
/인서트-9회
안나에게 반지 끼워준던 빌리.
안나 놀랜다.
안나 : 뭐지? 왜 그 사람이 떠오르는 거지. (약간 당황스럽다) 요즘 자주 봐서 그런가,,그럴 거야.. (하며 빼는데)
/인서트 -2회
요트에서 반지 빼던 안나.
안나 굳어진다.
안나 : 이런 적이 있었어...? (반지 들여다 보며 혼란스러운데)
/인서트-12
요트에서 구르는 반지. 길가에서 구르는 반지.
안나 : 맞아, 전에도 이 반지를 보고 뭔가 떠올랐었어. (반지 보며) 왜 이러지...
안나 불안하지만 침착해 지며 하는데.
강자 : 언니, 그 아저씨한테 가지마.
안나 : 뭐?
강자 : 아저씨한텐 내가 반지 줬어. 언니 안가도 돼.
안나 : (강자의 말 뭔 얘긴지 모르겠고) 이건 가져다 줘야 돼. 내께 아니니까.
씬/34 리조트 사장실-빌리방 아니고 사무실
빌리 자기 결혼 반지 보고 있다. 직원 곁에 있고.
빌리 : 반지 새로 주문한 거 찾아 왔나요?
직원 : 서울에서 아직 도착 안했습니다.
빌리 : 도착하는 데로 가져와요.
직원 : (뭔가 이상하지만 갸웃하며) 네. (하며 나간다)
빌리 : 진짜 결혼반지를 돌려주고 싶지만, 이미 잃어 버렸으니까 찾을 수가 없잖아. (씁쓸한데 전화 온다 받고) 왜 공실장?
공실장 : E) 사장님 큰일 났습니다.
빌리 : 무슨 일인데,, (심각하게 듣는. 표정 점차 완전 굳어진다)
씬/35 거리 일각
철수차 철수 달리고 있다. (혼자)
씬/36 리모델링 호텔 일각
공실장 돈 가방 든 채 전화하고 있다.
공실장 : 장철수가 사장님을 만나러 리조트로 가고 있습니다.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비장하고 떨리는)
씬/37 리조트 사장실
빌리 전화 끊는데 쿠궁, 기운이 빠진다.
빌리 : 장철수도 안나에 대해서 알게 되면 많이 놀라겠군. (포기다) 그래, 차라리 잘 됐어, 피하기 보다 부딪쳐서 설득을 해보는 게
나을지도 몰라. (굳어진 긴장)
씬/38 버스 안
달리는 버스 안 안나 반지 보며 앉아 있는데.
/인서트
빌리 : 소중한 걸 찾으러 왔었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안나 : (이상하고 불길하다)
씬/39 거리일각
달리는 철수 차.
철수 : (심각한 표정)
씬/40 리모델링 호텔 사무실-회상
공실장 철수와 마주 앉은.
공실장 : (돈 가방 내밀며) 아무 것도 묻지 말고, 여기 몇 일만 계시면 됩니다.
철수 : 이유가 뭔지 알아야 겠는데요.
공실장 : (간절) 제발~, 그냥 있어요, 모르는 게 나아요. 나중에 일이 끝나면 다 말씀 드리겠습니다. (거의 매달리며)
철수 : 그 쪽이 말씀 하실 수 없다면, 가서 직접 듣죠 뭐. (단호하게 일어난다)
씬/41 거리일각
달리는 철수차.
씬/42 리조트 사장실
빌리 비장하고 떨린다. '장철수가 오고 있어.'
씬/43 리조트 로비 앞
안나 반지 들고 보며.
안나 : 그 사람 만나고 싶지 않아, 전해 달라고 맡기고 가야겠어.
씬/44 리조트 로비 안
안나 들어선다.
/데스크 앞
데스크 직원 무심히 있는데, 안나 다가와 선다.
안나 : 이봐요.
직원 : 예 손님~ (하면서 봤다가 허걱!!!!!) 으앆~!!
안나 : (뭐야 싶다)
주변 사람들 소리듣고 안나 본다. 직원들 보다가 다들 놀래서 '저 여자는!!' '어머~!' '사모다!!' '말도 안돼!!!'
직원들 가까이 오지 못하고 주춤주춤 물러서며 안나 쳐다보고 안나 이상하고 당황스럽다.
안나 : 뭐야. 왜 다들 날 쳐다보는 거야.
일동(중 하나는 홍보여직원) 안나의 그런 태도에 더욱 경악하며 '맞다, 사모다' '말도 안돼. 죽었잖아'
안나 두렵고 혼란스럽다. 나간다.
/일각
유경 다른 직원과 나오는데, 홍보여직원 다급하게 뛰어온다.
직원 : 왜그래?
여직원 : 로비에, 죽은 사모가 나타났어~! 지금 난리 났어~!
유경 : (본다)
직원 : 뭐 그게 말이 돼~!
여직원 : 똑같이 생겼다니까!!!
유경 : (왔구나, 얼른 간다)
씬/45 리조트 본동 앞
안나 뒤 흘끔 거리며 나온다.
안나 : 여긴 왠지 이상해. 장철수 집으로 돌아가야겠어.
안나 급하게 가는데, 누가 잡고 보면 유경이다.
안나 : 꽃다발.
유경 : 어디가요?
안나 : 집에 갈 거야. 놔.
유경 : (잡으며) 제가 데려다 드릴께요.
안나 : 됐어.
유경 : 아니요, 여기까지 왔는데 끝을 내야죠.
안나 불안하게 유경 본다.
씬/46 리조트 일각
빌리 나오며 비서에게.
빌리 : 장철수란 사람이 날 찾아오면, 빌라동으로 보내요. (하고 나오는데)
직원 달려 온다. '사장님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빌리 뭐지 싶어 본다.
씬/47 빌라동 앞
유경 안나 데리고 왔다. 마침 빌라동에서 수건챙겨들고 나오던 메이드 안나 정면으로 보고 놀래서 소리 지르며 뛰어 간다.
안나 당황스럽다고, 유경 빙긋.
유경 : 들어가 봐요.
안나 : (뭔가 있구나,,,두렵지만 피할 수 없다. 조심 들어선다)
유경 : (들어가는 안나보며) 여기가 끝이에요.
씬/48 빌라동 안
안나 들어왔다, 프린세스 바로 마중인 듯 나온다.
안나 : 너구나...(하며 안아준다)
안나 그렇게 두리번 거리다가, 보면 결혼사진이다. 안나 점점 다가간다. 사진 속의 인물,,, 나다!!!!!
안나 : (놀래서 말도 겨우) 이건,,,난가?,,, (하다가 보면 사진 속 옆에선 남편 빌리다) 이 사람이 왜..(하다가 쿠궁)
/인서트. 결혼식
안나 : 행복해?
빌리 : (끄덕)
안나 : (머리 아프다, 힘 빠지는데 품안의 프린세스 보다가)
/인서트. 안나 빌리 프린세스
안나 : 나, 당신, 그리고 프린세스는 가족이야.
안나 : (놀래서 프린세스 놓친다) 이게 뭐지..어떻게 된거지...난...난.. 누구지..? (당황스러운데)
마침 달려 들어오는 빌리. 안나 돌아본다.
빌리 : (안나본다. 뭐라 할 말이 없다)
안나 : (파랗게 질려서 보다가) 당신 뭐야? 이게 뭐야?
빌리 : 안나....
안나 : 뭐?
빌리 : 안나,,,날 모르겠어?
안나 : 난 당신을 몰라. (거부다)
빌리 : 당신이랑 난, 가족이잖아.
안나 : (쿠궁!!!)
씬/49 빌라동 앞
철수 척척 걸어 오는데, 앞에 서있던 유경 본다. 둘 서로 보고 놀란다.
철수 : 유경아. 니가 여기 왜 있어?
유경 : 오빠는,, 오빠 다 알고 온 거야?
철수 : 뭘?
유경 : (모르는 구나. 보는)
철수 : 난 여기 만날 사람 있어서 왔는데.
유경 : (막으며) 오빠 그냥 가자. 들어가지 말고 나랑 가자.
철수 : (뭔지 모르니) 나 뭣 좀 알아볼게 있어서 온 거야. 너랑은 나중에 얘기 하자. (들어선다)
유경 : (철수보며) 그래, 여기서 다 끝내는 게 나을 거야. (하지만 철수가 맘 아플게 안타깝다)
씬/50 빌리방 테라스
빌리 안나 마주 서 있고.
빌리 : 난 처음엔 당신이 죽은 줄 았았어. 정말이야. 그런데 나중에야 살아 있다는 걸 알게 됐어, 그런데,, (참아 말 못하는데)
안나 : 당신이 가족이라면 왜 날 찾지 않은 거죠?
빌리 : (겨우 결심하며 거짓말이다) 당신이,,당신이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있었으니까.
안나 : 뭐요?
/빌리방 결혼사진 앞
철수 들어서다가 무심히 결혼 사진 보다가 쿠궁~!!! 너무 놀래서 굳어진다.
/테라스
빌리 : 장철수 때문에,,그 사람 때문에 당신을 데려 올 수가 없었어,. 하지만 결국 당신 곁을 떠나지 못하고 맴돌았다는 거
당신도 알잖아.
안나 : (주춤 뒤로 물러난다. 그러다가 빌리 손의 결혼 반지 보고, 자기 손 안의 결혼반지 본다)
빌리 : (보고) 당신이 갖고 있었어?
안나 : (보고)
빌리 : 그건 당신 거야, 안나, 나에게 돌아와 줘, (하는데)
안나 보면, 발코니 앞에 철수 서있다. 안나 철수 보고 '장철수...' 빌리 철수 돌아보고.
철수 다 들었다. 굳어서 안나(만)바라본다.
안나 : 장철수 너가 여길 왜..(하다가 ) 너도 ...알고 있었어...?
철수 : (굳어진 채 바라본다)
안나 : (상황이 끔찍하다 주춤주춤 뒤로 물러나며) 장철수 이것도 다 거짓말이지..난 누구지,,대체 나,,,뭐야...
빌리 : 거짓말이 아니야. 밎어줘.
안나 : (뒤로 주춤 물러나며) 아무것도 믿을 수가 없어,,
하며, 철수 바라보다가, 다가오는 빌리에게 주춤하다가, 뒤에 있는 수영장에 빠진다.
/수영자 물속
물에 빠져 있는 안나.
/인서트 - 2회 물속
물에 가라앉는 안나.
/수영장 물속
안나 : (눈 감은 E) 난 누구지,, 내가 누구야!
/인서트 - 앉는 안나
안나 : E) 조안나.. 이대로 죽는 거야...
/수영장 물속
안나 : (눈 뜨며 E) 난,, 조안나야!!
하는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