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구호단체 소속 70대 한인여성, 북한 방문중‘모략 선전혐의’추방
LA에 기반을 두고 지난 20여년 가까이 인도적 대북 지원사업을 활발히 펼쳐온 한인 활동가 서계옥(미국명 샌드라 서)씨가 최근 북한을 방문했다가 북한 당국에 의해 추방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8일(현지시간) 지난 17년간 대북 지원활동을 해온 미 시민권자 샌드라 서씨를 ‘모략·선전행위’로 추방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서씨가 “근 20년 동안 ‘무상기증’의 명목으로 조국(북한)에 드나들면서 반공화국 모략 선전행위에 가담했다”면서 관계기관이 서씨를 조사한 결과 이런 혐의를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서씨가 지난 1998년부터 북한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하면서 ‘은밀한 방법’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제작·연출해 북한을 모략하는데 이용한 혐의라고 주장하고 있다.
남가주 지역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에 북한에 의해 추방된 서계옥씨는 LA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에 사무실을 둔 민간구호단체인 ‘휘트 미션’(밀알협회)을 통해 북한에 인도적인 구호사업을 펼쳐 왔다.
현재 70대 후반의 고령인 서씨는 최근까지도 1년에 수차례씩 북한을 방문하며 의약품과 의료기기, 식량, 의류, 신발, 담요 등의 인도적 지원사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