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풍경
1. 언제:2024.11.3. 오전 09:58~오후 3:21,5:28분, 6.15km
어디:배티재-오대산 삼거리-생애대-낙조대(859m)-대둔산 정상(삼각점 878.9m,개척탑)-약수정휴계소-
케이블카매표소-주차장
누구와;자유인 산악회 100명산 팀
2. 산행 전 :전형적인 가을 날씨입니다. 창문을 열면 알록달록 단풍향이 유혹합니다.
어디 갈까.. 하는데 자유인에서 대둔산을 간다 합니다. 여러 번 가 본 곳이라 망설여지는데 한편으로는 가본 횟수에 비해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재은 언니에게 제안을 하니 "그래 거기 가자" 바로 답이 나옵니다.
운장산에서 대둔산으로 넘어오는 금남정맥 능선을 연결해 보고 또 대둔산에서 계룡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을
연결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거기다 단풍까지 있으면 금상첨화겠죠?
단체, 금산도, 논산도 아닌 완주의 대둔산이군요
들머리는 금남정맥 대둔산의 배티재에서 시작합니다. 전북 운주군과 충남 진산면의 경계입니다.
2017년 4월 6일 금남정맥으로 걸었던 길을 다시 왔습니다. 7년 만이군요.
아무리 바빠도 배티재의 상징성 정도는 알고 가야겠습니다. 배티재는 이티라고도 하고 이티 전투가 있었던 곳입니다.
이치는 대둔산 기슭인 운주와 진산 사이의 고개를 말한다. 이치 전적지는 선조 25년 1592년에 조선군이 전라도를 침략한 외군과 맞서 싸운 곳이다.
임진왜란이 한참 일 때 왜군이 이곳 넘어 전주성을 공격하려고 하였다.
동북 현감 황진, 광주목사 권율, 의병장 황백 등의 지휘 아래 전라도 관군 1,500명과 의병이 이곳 이치를 지키고 있었다. 조선군은 이치의 험난한 지형을 이용하여 장수 고바야카와가 이끄는 왜군을 물리쳤다.
이치 전투의 중요한 의미는 웅치 전투와 더불어 왜군의 기세를 꺾고 전라도(곡창지대)를 지켜낸 데 있다. 그리고 정유재란 1,597년까지 조선의 군량 보급과 병력 보충 등에 크게 기여하여 조선군의 사기를 높이고, 반격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데도 그 의미가 있다.-이치 전적비에서
총대장님.. 70이 넘으셨는데 몸에 밴 산에 대한 열정은 끝이 없습니다.
"그런 말이 있더라고요. 늙어서 산행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산행을 못해서 늙는 거라고요"
"옆을 봐. 옆을" 총대장님이 앞만 보고 오르는 회원님들을 보고 독촉하십니다.
각 잡힌 천등산이 먼저 눈에 들어 오고 우측으로 대둔산 바위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능선에 오르기 전 30-40분 정도 치고 오르는 과정은 마치 군대에서 초반에 군기를 바짝 잡는 것과 같지 않을까
합니다.
버스에 넋 놓고 않아있다 죽을힘을 다해 계단을 치고 오르면 온몸이 노글노글해지니까요.
오대산 삼거리, 안평지맥 분기점
암릉.. 이게 대둔산이죠
생애대-낙조대 왕복-그리고 정상 순서입니다
오늘 내내 볼 풍경입니다. 특히나 맨 뒤의 연석, 운장, 구봉산을..
간식타임 .. 산행의 감초 같은 맛입니다.
영숙 언니 파이팅! 비록 힘이 들어도 배낭에는 회원님 드실 음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단체 1
단체 2. 단풍을 배경으로
오늘 본 그리고 보게 될 단풍 중 최고일 것 같습니다.ㅎ
이 정도~
생애대에 올랐습니다. 생애대는 상여봉 바위였습니다. 상여가 무엇인지는 아시겠죠?
이곳은 세 개의 바위 덩어리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생대대 첫 번째 바위)
역시 총대장님이 연륜이 있으셔서 전망 터는 다 꿰고 계십니다.
이따 하산할 주차장도 보이고 맨 뒤 연석. 운장. 구봉산, 전북 완주군 운주면입니다.
어느새 강대장님께서 상여 바위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가 계십니다. 상여 바위 1
(생애대의 두 번째 바위)
상여 바위 2
상여 바위 3
상여바위 4
제가 좋아하는 언니
대둔산을 병풍 삼았구나 어여쁜 산바라기여..(죄송합니다.정년이 흉내 좀 내봤습니다 ㅎ)
뭐.. 이 정도면 저는 황홀 지경입니다.
우측 끝으로 측량 계측기가 있는 금산의 서대산입니다. 양평의 예봉산처럼 하얀 기상관측소가 있습니다.
무슨 상념에 빠져 계시나요
날씬한 언니.. 대둔산 암릉과 소나무와 언니가 조화롭습니다
제가 흠모하는 원효대사가 보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는 12승지명당당 절터인 태고사가 대둔산의 품에
안겨있습니다.
대둔산이 몸통이라면 앞에 보이는 오대산은 왼손, 천등산은 오른손 쯤으로 보이는군요
도로가 배티재로 올라오고 있고 우측 끝 들어간 안부가 아까 우리가 올라와서 휴식한 안평 지맥 분기점이자 오대산 삼거리입니다.
금남정맥 배티 재입니다. 배티재에서 가운데 능선을 타고 인대산으로 가서
육백 고지, 운장산으로 이어집니다, 아니 거꾸로 운장산에서 이쪽 배티재로 오는 것이지요.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운장산 아래 써미트 골프장 있는 입봉에서 금남정맥이 시작되어 운장산-육백 고지-인대산-배티재-대둔산을 거쳐 월성봉-계룡산-부소산에서 금강에 맥을 다하는 금강의 남쪽 산줄기입니다.
멋지십니다. 그쪽 하늘은 뿌옇고
이쪽은 하늘은 파랗습니다
강대장님도 나이스
언니는 차도녀 같으십니다
여기 서보시겠어요. 자상한 성품의 산우님
(여기가 생애대 세 번째 바위입니다.)
홍대장님이야 뭐 말해 뭐 합니까
오대산과 안평 지맥 그리고 서대산
풍경 1
풍경 2
풍경 3, 자.. 이제 그만 감상하고 가야겠습니다. 꼴찌입니다.
낙조대 삼거리 올라가는 등로는 이따 하산할 남쪽 계곡이 온통 돌계단인 것과 달리 이끼 낀 육산입니다.
낙조대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회원님들은 벌써 오셔서 점심 식사에 여념이 없으시군요.
송란 총무가 낙조대가 100m 앞에 있으니 얼른 다녀오라고 하시는데 낙조대에서 얼만큼 머무를지 몰라 여기서
점심을먹고 낙조대 다녀 와서 정상을 바로 가기로 합니다. 왜냐하면 오늘 벼르고 온 조망 터가 정상과 낙조대이기 때문입니다.
강대장님..
감상하시죠
금산의 서대산이 905.3m로 대둔산 878m보다 높습니다
대전의 식장산
가출한 사모님 ㅋ
금남정맥, 아까 배티재에서 -대둔산정상-월성봉-깃대봉-함박봉-천호산-계룡산으로 이어집니다.
북쪽
서쪽,2주 전에는 충북 영동의 갈기산에서 천태산과 서대산 그리고 어디서 보아도 바위 병풍인 대둔산을 보았습니다.
탑정저수지가 보이고 저수지 북쪽이 계백이 신라군과 결사항전한 황산벌입니다.
충남 연산면이지요
억새와 단풍과 산줄기..아름다운 산하입니다.
낙조대를 떠나 이제 정상으로 가고 있습니다.고독한 물개가 우~우~우는 것 같습니다.
재은 언니가 달래주시고
떠난 자리에 종구 총무님이
오늘의 최고봉인 개척탑이 있는 대둔산 정상을 향해 씩씩하게 걸어갑니다.
중간중간 구경한다고 샛길로 난 바위를 오르다 또 두 분을 놓쳤습니다. 엣다 모르겠다.ㅎ
볼 건 봐야지요
낙조대와 그 아래 낙조대 산장
어느덧 삼거리에 왔습니다.
정상을 다녀와 금강구름다리 방향으로 하산할 것입니다.
오름길에 총대장님을 비롯 우리 식구들을 여러분 마주칩니다. 잘 다녀오라고 하시는군요.. 고맙습니다.
정상에서 만났습니다 .ㅎ ㅎ
언니, 우리 오래오래 함께 다녀요
바위를 수놓고 있는 단풍
바로 앞에 오늘의 들머리 배티재, 우측은 이따가 하산할 주차장
배티재에서 인대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과 그 뒤의 진악산
오전보다 선명하게 맨 뒤의 구봉산,운장산,연석산그리고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봉우리들이 반갑기만 합니다.
맨 우측의 천등산이 아까보다 훨씬 가깝고요
개척탑풍경
천등산이 우뚝하군요
전북 운주군 운주면
서쪽
동쪽 갈기산 쪽을 당겨 봅니다
대둔산 삼각점 878.9m
지나온 길 1
지나온 길 2
금남정맥이 월성봉에서 계룡산까지 오르락내리락 가고 있습니다.
계룡산을 크게 잡아보고
계룡산 쪽이 북서 방향의 금남정맥이라면 이쪽은 남동쪽입니다.
대둔산 정상의 최고 조망 지점은 삼각점이더군요. 생애대나 낙조대에서 본것 보다 훨씬 잘 보입니다
배티재에서 인대산으로 가는 능선이 아주 힘차군요
나뭇잎이 떨어져 등산로가 훤히 보입니다.떠나야 할 때를 아는 잎사귀들..
재은 언니와 종구 총무님은 벌써 떠나시고..
어떤 산객분이 삼각점에 서있는 저를 보고는 혼자 왔느냐고.. 그렇다 했더니 멋진 사진 하나 찍어 주신다 하십니다
대신 저는 계룡산이니 서대산이니 진악산 대전 등을 알려드렸더니 고수가 나타났다고ㅎ
카메라를 얼른 넘기고는 찍어달라고 부탁드리니 제 맘에 딱 드는 작품이 나왔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때 삼거리에서 총대장님이 부르시는군요.ㅇㅇ 아~ ㅇㅇ아~~
네~~하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삼거리로 달려 갑니다ㅎㅎ
삼거리로 10분도 안되어 도착해 보니
어라.. 우리 식구들이 아무도 안 보이는 겁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종구 총무님과 통화 연결이 되었는데 삼거리에서 우리가 온 길 쪽에 작은 샛길이 있으니
그리로 올라오라 합니다
역시나 있더군요.. 부리나케 숨도 안 쉬고 올라갔는데 딴사람들만 있는 겁니다
다시 전화하니 전화 끊고 소리를 지르겠다고 합니다.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내려가니 다시 삼거리, 아무도 없군요.. 다시 종구 총무와 애타게 통화를 시도해도 받지를
않으시고 총대장님께 전화하니 오른쪽 샛길 위 봉우리에서 소리가 납니다.
왼쪽 샛길이 아니고 오른쪽 샛길이었던 겁니다.
얼마 오르지 않아 우리 식구를 만나니 이산가족 만난 듯 얼마나 반가운지요..
대둔산 정상 아래서 산신령님께 제를 지내셨군요.덕분에 저희가 신령님의 보살핌을 받아 안산 할 수 있었습니다.
제를 지낸 곳은 전망이 좋은 명당자리였습니다.
감탄이 절로 나지 않나요?
정면에 운장산 어쩌고 저쩌구 했더니 홍대 장님이 복잡한 얘기 하지 말라고ㅎ
반가운 자유인 식구들과 간식을 나눠먹고 다정한 모습을 담아놓습니다.
산은 새로운 것이 좋고 사람은 오래될수록 좋다고요
말씀 담당자이자 카메라 담당 홍대 장님, 포즈가 아주 능수 능란하십니다.
오늘 예쁜 사진 감사했습니다.
삼거리에서 삼선계단 방향으로 하산입니다
경사가 큰 돌계단 조심해야겠습니다.
하산하면서 전망대에서 찍은 대둔산 풍경 1
풍경 2
풍경 3
풍경 4
외로운 소나무
대둔산 정상이자 개척탑
천등산 방향
용량이 제한 되어 있어 대둔산 2로 이어집니다.
첫댓글 산이 있어 가는 우리들
산이 없다면 어디를 가나?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라는 마음으로 이처럼 아름다운 영상과 산천의 감흥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 주는 당신은 산이고 바람이고 하늘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