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0일
대구수목원에 꽃무릇이 한창이라해서 경필님과 구포역에서 9시 28분 itx새마을 열차를 타고 10시 27분 동대구역에 도착했다.
열차를 내려 역대합실로 나오는데 배가 고팠다. 뭘 먹을까 구내를 살펴보니 빵집이 보였다. 간판을 보니 대구에서 유명한 삼송빵집이었다. 빵을 사서 동대구역 광장 벤치에서 빵을 먹고 지하철을 타러갔다.
대곡역에 내려 걸어서 대구수목원으로 갔다. 대구수목원 입구에는 갈림길이 있는데 왼쪽 나무덱크길을 따라 가니 온통 길옆에 꽃무릇이 허벌나게 피어 있었다.
사진을 찍으면서 작은 연못이 있는 수목정까지 한참을 걸어갔다.
수목정에는 수련과 빅토리아 연꽃이 심어져 있는데 빅토리아 연꽃이 피어있었다. 수목정 옆에는 작은 코스모스 밭이 있었는데 태풍 '링링'때문에 엉켜서 볼품없었다. 올해는 태풍 때문에 코스모스 구경은 틀린 것 같다.
구경을 마치고 돌아가면서 중간에 열대과일원에 들렸다가 정문으로 나오면서 입구 경사로옆 갈대밭에서 야고를 발견했다. 야고는 갈대 기생식물인데 몇 년 전에 발견하고는 그동안 못 보았는데 올해는 예쁘게 피어있어서 반가웠다.
점심식사는 수목원 식당가 '돈가스&백반 '뷔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2시33분 itx새마을 열차를 타고 귀가했다.
식사도 맛있고 구경도 잘했지만 출발 할 때부터 무거웠던 다리가 15,000보 이상을 걷고 나니 힘들었다.
️우리는 오늘 어떤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까?
조선조 세종 때 정갑손이란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는 강직한 성품을 인정받아 관직에 발탁된 후 예조참판, 대사헌, 예조판서 등의 요직을 거친 염근리(廉謹吏 : 청렴하고 매사에 조심성이 있는 관리)로 이름을 떨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함경도 관찰사로 근무할 때의 일입니다.
임금의 부름을 받고 잠시 관헌을 비운 사이, 하나의 보고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는 보고서를 보자마자 책임자를 불러 야단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고을 관리를 뽑는 시험이 있었는데 합격자 명단에 능력도 안 되는 자신의 아들 이름이 올라와 있던 것입니다.
관찰사의 아들을 차마 낙방시킬 수 없었던 시험관들이 눈치를 보며 합격자 명단에 올렸던 것입니다.
관찰사 정갑손은 담당 시험관을 문책하고, 합격을 취소하며 말했습니다.
평소 내 아들이 학업에 충실하지 않음은 내가 잘 아는데 어찌 요행으로 임금과 백성을 속일 수 있겠는가.
자네도 평소 그것을 모르지 않았을 텐데 이건 직무를 태만한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라며 넘긴 일은, '그래도 내가 여기 근무하는데 이 정도 특혜는 당연히~'라며 받아들인 일은, '나는 되고 너는 안 된다.'라며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했던 일은 없었습니까.
'청렴'은 당신이 한탄을 연발하며, 아쉬움을 토하면서도 부정과 부패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쉬운 자물쇠입니다.
🍒오늘의 명언
관직을 다스릴 때는 공평함보다 큰 것이 없고, 재물에 임하여는 청렴보다 큰 것이 없다.
- 충자 -
오청원 교장님으로 부터 전달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