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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세가지 유형이 있다고 한다.
어머니의 사랑인 아가페사랑 (부모간의 형제간의 사랑)
신의 사랑인 히로스 사랑 (인간애 적인 사랑)
이성간의 사랑인 에로스 사랑 (남녀간의 사랑)
이성간의 사랑에 있어서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사랑은 에고에 의한 사랑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에고에 의한 감정은 욕망이나 욕구, 자신의 만족을 위해 비롯되는 집착 소유욕 등이며
이것들은 순수한 사랑이 아니다.
그러므로 현자들은 에고에 의한 사랑을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진정한 사랑은 소유가 아닌 함께함이다.
그저 함께 대화하고 함께 여행하고 함께 논의 하고 함께 고생하고 함께 슬퍼하며 함께 기뻐하는 것이다.
자신의 입장보다는 서로 배려하고 서로의 자유함을 위해 노력해준다.
서로 그러다보니 자신의 입장을 주장할 필요가 없다.
그렇게 할수 있다는 것은
각기 세상에 존재함에 대한 신성됨을 존중해줌으로 써 가능한것이다.
세상에 내가 소유할 수 있는 것들이 있던가?
결국 모두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것들 아닌가?
그래서 세상의 존재하는 것들은 소유가 아닌 함께함이다.
그러므로 나에게 함께하는 존재들과 마음을 나누고 느끼고 교감하고 관리해주다가 떠날때 되면 떠나는 것이다.
좋은 추억들만이 오랫도록 기억에 남을 뿐이다.
이렇게 말은 쉽다.
나 또한 많은 책들을 통해 이러한 사실들을 알지만
막상 살아봐. 이게 되나~ 쉽게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말은 잘 짓꺼리면서도
실제로 그렇게 살지 못하는 이기주의적이며 이중인격자이고 기회주의자 같다.
한마디로 알면서도 못하는 나쁨놈인 것이다.
(과거에 읽은 책들을 정리해서 나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고있다. www.ceeport.me)
그렇지만 내게 한가지 희망이 있다면
'앎'
안다는 것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지금 나는 알고는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언젠가는 이러한 것들을 깨달은 내가
실천할 날이 오지 않을 까?
나는 이번에 만난 신부와 그런 인생관을 실천볼까 다짐해본다.
그녀는 점점 사랑스러워지고 있다.
소유보다는 남은 나의 인생속에 들어와 함께 함으로써 그녀와의 아름다운 추억을 장식하고 싶다.
나는 나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닌 그녀와의 행복을 위해서 다각적으로 노력하고싶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블렉퍼스트 아침을 먹고
우리 일행(형님 부부와 우리 커플)은 쇼핑을 가기로 하였다.
호텔의 조식은 그런데로 먹을 만 했다.
몇가지 부페식 식사는 볶은밥과 스파게티 외... 나의 입맛이 맞았다.
아침 식사하는 중에 현지 에이전시의 딸(이름은 기억안남)이 찾아왔다. 신부의 서류준비..관련하여 상담하는 듯했다.
그녀도 한국말을 제법한다.
현지 에이전시는 정직하고 깔끔하기로 소문이 나있다.
이분에 대해서는 '제주미디어포커스'라는 분이 까페이서 이미 언급한바가 있다.
자신의 비지니스보다는 두사람의 미래 행복을 위해 심사숙고하시는 분이란다.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두사람의 안녕을 우선시 생각하는 분임을 알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있다.
여기에 다 소개하기엔 그렇고 궁금하신분은 OK사장님인 여울물 형님께 물어보기 바란다.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면 이 집안이 가정교육이 얼마나 잘 되어있는지 알수 있다.
온 가족이 돌돌 뭉쳐 이 업을 종사하고 있다한다.
아침을 먹고 호텔 커피숍에서 몇 컷
나의 안경을 써본 그녀... 선그라스가 잘 어울린다고 했더니... 모자나 선그라스를 별로 안좋아하는 듯.
맛선 일정이 너무 빨리 끝나버리는 바람에 이제 시간들이 여유가 있었다.
호텔 로비에 앉아 있는 그녀는 천사같다. (점점 눈이 멀어감 ^^)
그녀 역시 한국의 젊은 애들처럼 아이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누구랑 그렇게 채팅을 하는 걸까?
물어보니 친언니들과 친구들하고 채팅을 한다고 했다.
전번좀 줘봐요~!..
아니 왜 그러세요~ 난 모르는 남자에게 전번 안주는데? ^^
이리와봐~~
우리... 이제 이런 사이 아닌가? 흠 흠...ㅋㅋ (진짜 날 강도처럼 생겼다 ㅎㅎ)
아...앗,,, 저리 안가요? 나 언니하고 대화 하느라 바쁜데...이 남자가...
...
맛선 일정을 갖다보면 본의아니게 돈이 들어간다고 한다.
그래서 형님은 나에게 1000불정도를 준비해서 오라고 했다.
아... 이런경우에 신부에게 선물을 사주기도 하고... 그래서 필요한 거군.
택시를 불러서 근처 쇼핑몰에 갔다.
빅C마트
꼭 홈플러스 같았지만 1층에 그렇게 시설이 좋거나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오늘은 베트남의 어린이 날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어린이들이 너무 많다. 너무 시끄럽다.
베트남의 경제환경은 중국 못지 않다.
중국은 이제 거대한 경제대국이 됬지만
베트남도 뒤질세라 빠르게 자본주의 경제물결이 흡수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것 같다.
아직은 도시와 촌이 그리 많이 격차가 없는 듯한 평준화된 풍경이지만
여기 저기 생겨나는 이런 큰 마트가 앞으로 많아질것 처럼 보인다.
가끔 보이는 벤츠나 BMW 차량도 보인다.
빈부 격차 또한 커지겠지...
도시는 비교적 중국보다는 깔끔한 편이다.
그렇게 낙후된 나라처럼 보이지 않는다.
미국의 LA를 가도 한국의 80년대처럼 보이지 않는가?
이제 자연스럽게 연인이 된 우리... 형수도 매부가 생긴게 좋은지 신났다.
한국사람들은 사진만 찍나? 자꾸 사진을 찍네... 신경쓰이게... ^^
좋아요 좋아요. 형님... 계속 눌러 주세~요.
어린이날 행사
정말 애교 많고 귀여운 형수님....
나보다 형님이 행운을 낙으신듯 합니다요.
결혼한지 1년도 안됐는데 벌써 한국말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고....
여보~ 사랑해요. 매부~ 행복해요?... 아... 진짜 우리 마누라는 언제나 저렇게 말을 잘하게 될까...?
아직 한마디도 못한다.
우리는 정말 벙어리 커플이다. 전혀 말이 통하지 않아서 형님을 통해 처형을 통해 말을 전달한다.
그저 쇼핑에는 관심없고 나와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던 그녀는
시계앞에서 관심을 갖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녀의 페이스북에는 시계에 관한 사진들이 많이 있었다.
....시계를 좋아하는 구나...
시계 하나 골라봐~!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시계가 눈에 띈 모양이지만 그녀는 결코 사지 않는다.
...한국에 가면~ 더 좋은 시계 많아요~! 여기 시계는 별로예요~....
허걱~!! 한국에 가면... 시계가 무지 비쌀텐데...^^ 그냥 이거 사지...
부자집 딸이라 역시 눈이 무지 높다.
뭐 다른거 사고 싶은거 있어요? 옷...모자...신발...
시러시러~
나는 한국가서 모두 살꺼예요. 여기에서 살것은 하나도 없어요.
한국의 백화점에 가면 좋은거 많아요...
이론 -.-;
암튼 여기에서는 돈쓸일이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해야혀나...ㅎㅎ
싸이처럼 ~ 띠띠띠 디디 띠띠띠.... 암머.....마더파더 젠틀멘
형님 말씀이 더 가관이다.
동생~! 너는 행운아야. 보니까 처제는 씀씀이도 없네.
너무 검소하자나.
신랑한테 돈타령 안할꺼야. 너는 진짜 복덩이 만난거야~ 알고있니?
네?...아 ㄱㄱㄱㄱㄱ그게...
형수는 몇가지 물건을 샀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것도 사지 않는다.
진짜 검소해서 그럴까? 아님 눈에 안차서 그럴까...
그녀의 옷차림이나 휴대한 물건들 보면... 정말 검소해보인다.
검소한데도 촌스러워 보이거나 싸구려 티가 나지 않는다.
난 그게 너무 좋았다.
이 매장에 들어가려면 보는것 처럼 모든 휴대품은 비닐팩 안에 넣어 봉한다.
심지어는 내 모자까지 비닐팩에 넣어 인두로 지져 봉한다음 우리는 본 마켓안으로 들어갔다.
그렇지만 살만한 것은 신부가 편하게 신을 슬리퍼 한켤레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그것도 언니가 신은 신발이 불편해 보였는지 언니에게 사주는 것이었다.
형님은 형수님과 오랜만에 데이트를 해서인지 그저 어린아이처럼 즐겁다.
혹시 정신년령이 나보다도 어린거 아녀?ㅎㅎ
형수님은 그런 형님이 너무 좋덴다. 형님이 사랑스러워 죽을려고 한다. ㅋㅋ
우리는 점심 식사후
'광린'이라는 곳으로 가야한다.
하이증에서 한시간 반 거리라는데 보통 2시간 걸린다고 했다.
베트남의 도로는 빨리 달릴수가 없다.
한시간도 안되는 거리를 두시간이나 걸쳐 갈수 밖에 없는 것은 거리의 오토바이들 때문인듯 하다.
광린에는 이모들이 모여산다.
나의 신부가 사는 곳은 '뷘'이라는 곳인데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버스로 6시간을 내려가야한다.
그래서 신부의 어머니에게 인사드리려 내가 내려가는 것보다
어머니가 친척들이 있는 곳으로 오는 것이 좋겠다하여 올라오고 계시며
광린에 온 친척들이 모이므로 우리는 광린으로 가기로 했다.
점심은 서울식당에서 먹었다.
서울식당 옆에서 돌아다니는 강아지 한마리가 쓸쓸히 앉아있다.
말티즈의 반 크기 만한 내 손바닥보다 조금 큰 아주 작은 강아지이다.
저녀석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런것 처럼 세상은 너무나도 다양한 각자의 세계가 존재한다.
지금 이순간 나의 세상은 이렇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만이 나에게 항상 유일하다.
여러분도 각자가 그럴것이다.
그렇기에 나만이 옳다 그르다 주장할 수 없다.
각자 각기의 세상에서 각자의 유일한 삶을 살고 있기때문이기에
그것을 존중 해줄 줄 알때 내가 존중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네..ㅎㅎ)
우리는 현지 에이전시에서 보내온 차에 탔다.
나는 형수님이 동생을 소개했기 때문에 현지 에이전시와 관계가 없는 줄 알았다.
하지만 형님은 아무리 형수님의 소개라도 원칙대로 진행을 한다는 것이다.
누구를 통해서든 모든 절차를 그대로 그 에이전시를 통해서 똑같이 진행 하겠다는 것이다.
형님의 생각은 참 멋있다. 그것은 서로간의 신용을 더욱 두텁게 한다.
그래서 그 에이전시도 형님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비지니스는 이렇게 해야하는 것이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 나겠는가?
에이전시의 아들이던 딸이던 모두들 그런 형님을 좋아한다.
광린으로 가는 동안의 풍경은 그리 좋지 않았다.
베트남의 산들은 너무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런 산들을 저렇게 다 까부순다.
광물 체취를 위해서지만 왜 저 아름다운 산들을 쉽게 까부수는지 모르겠다.
개발도상국 들이 그러하듯 국토의 아름다움이 더 국력이라는 것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
공기가 생각보다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2시간동안 가는 내내 곳곳이 나타나는 동네들은 모두 비슷하다.
사람들이 한곳으로 집중하는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으로 이 나라는 골구로 퍼져서 산다.
말없이 조용한 나의 신부.
눈이 정말 이쁘다.
물론 입술도 이쁘다.
코도 머... 그런대로 고칠필요는 없겠다. ^^
정말 성격이 조용하다.
간혹 언니와 대화를 나누면 목소리도 이쁘다.
엥엥 거리는 목소리가 약간 허스키한 매력의 언니와 대조적으로 청아하다.
그러나 나는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도 좋아한다.
쉴틈없이 조잘대는 형수
유머감각도 있고 애교가 넘친다.
잠시도 쉬지 않고 형님한테 떠들고 신부한테 계속 머라고 그런다.
밝고 명랑한 그녀는 지금 형님과 같이 여행하고 있어서 행복한 것이다.
우리도 조만간 저렇게 조잘대며 행복한 시간들을 맞이하겠지....
다음호에 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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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점점 흥미진진 해집니다 ㅎ
형수님이 멋지신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