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문학 담쟁이 연주법
저자 김미희외
책값 13,000
도서출판 몽트
ISBN 978-89-6989-000-9 03810
책소개
동서문학상 수상자 모임 동문학회 동인지『동서문학 담쟁이연주법』 제9권. 동서문학회 회원들의 문학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쉼 없는 노력의 산물로, 문예 창작에 대한 열정을 표출하고 여류작가로서의 꿈과 자아를 실현하는 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해온 이들의 작품을 담은 책이다.
구자인혜, 전이영. 이슬민 등의 소설, 이상복, 고연희, 권오성의 시, 강미애, 김창희, 이남주 등의 수필, 김두례, 김성녀 등의 동시, 신양진, 구본석 등의 동화가 수록되어 있다.
목차
책을 내며
축하글
소설
구자인혜 느티나무
전이영 젠장할 우라질
김미희 메멘토
이슬민 향수
이병숙 아주 사소한 그 한 가지
임연화 어떤 개인날
오승경 이게 최선입니까
전성옥 고향 분기점에서
정이수 날마다 이력서 쓰는 남자
시
고연희 담쟁이 연주법
권오성 부활 / 콩꽃
김효정 활자를 낚다 / 바람을 품다김
김윤옥 빗소리 / 그런 날 있습니다
명호숙 느티나무 무릎 / 무수골 계곡에 들어
박주영 새 / 나뭇잎에도 길이 있다
송방순 산책하는 여자 / 그리고 긴 기다림
윤은진 어머니의 배앓이 / 북촌을 지나다
이복형 빨래터
이상복 신도시로 출항하다 / 월곳 I.C 진입전 마지막 주유소
이숙희 세이코 벽시계 / 목련꽃 지다
이월순 시의 탄생 / 누구는 슬프지 않으랴
이 진 냉장고 사내 / 껍질경전
정민아 봄 / 그 사람
정 숙 지붕 / 나의 남자
조선윤 파꽃 / 숲길에서
조수진 고마운 사람 / 어머니
채미자 동양화 개인전에 가다 / 임자도에서
한명숙 삼월의 눈 / 벚꽃
홍성남 이끼 / 밥
홍숙영 어머니의 봄 / 철쭉, 철들까
한명희 징검다리 / 잃어버린 봄
수필
강미애 금줄을 만나다
김경희 아주 별난 키스
김상기 말의 진미
김새봄 나의 아침은 미약하다
김숙경 순서 없는 길
김창희 부강대우 이야기
노기화 아버지의 외상장부
박경옥 라일락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박상분 스스로 선택하는 삶
박애자 빗물이 되어
박혜원 빗물이 되어
서정화 부엌 창에 비친 세상이야기
이갑순 바퀴로 치유하다
이남주 끝이 아니길
이승옥 양과집 아이
이영옥 아버지의 모자
장보민 노란 미소
차갑수 라스베가스
최미옥 귀신과 도깨비
최지은 기도
동시
김두례 몸에 좋아요 / 귀신이 사는 걸까
김성녀 우리 할머니 / 영어공부
정명희 는개 / 솔이끼
정미경 콩나물 외계인 / 감 따는 날
동화
곽은영 멸치
구본석 태양아, 미안해!
김현정 하쿠나 마타타
신양진 오늘의 인물
이영아 고마운 거짓말
임관오 꼬마 메니큐어 화가
조계향 우리 집에 날아온 꾀꼬리
편집후기
책 속으로
아. 뭔가? 고독을 하소연하는 독백을 이렇게 넣어야 하나? 씁쓸하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의 세종은 세종도 아니고 고뇌하는 한 인간일 뿐. 다양한 스펙을 가지자면 몸이 꼬이는 이런 연기도 필요하다. 모두들 숙연하다. 선배들까지 내 연기에 몰두하고 있다.
쉬는 시간, 경회루 쪽으로 펜들이 몰려온다. 내 얼굴에서는 쭈뼛거리는 미소가 배어나온다. 그러나 그야말로 아뿔싸!이다. 중기의 팬들이다. 이 고독함, 낭패감……. 씁쓸한 기분은 회복되지 않는다. 백 선배나 이 선배도 그럴지 모르겠다. 내가 갖는 이 기분 말이다.
-젠장 할 우라질 / 전이영 21쪽
누군가 밀어버린 벽돌 구멍에 꽃과 그림자가
함께 빠지는 일이 자주 일어나요
더듬어 찾아가는 여정
어느 귀퉁이에 금이 가는지 손목이 저릿해요
-담쟁이 연주법/고연희/ 102쪽
겨우내 땅속 어딘가에서 꼼지락거리며 길을 만들던 봄볕이 이젠 가지마다 찾아와 보드라운 새순들을 피워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짙어가는 연둣빛 이파리들의 웃음소리가 오월의 하늘에 청아하다. 멀리 남쪽에서 날아온 바람은 울타리 옆 목련꽃을 하얗게 색칠하더니 이제 라일락 꽃 향기를 톡톡 건드리고 있다. 도레미 송 같은 맑은 향기가 꽃잎 같은 바람을 타고 온다. 가슴 두근거리는 사랑스런 향기다. 문득 오래된 책갈피에서 떨어지는 한 장의 흑백 사진처럼 오월 어느 봄날에 떠났던 여행이 라일락 향기를 타고 아련하게 다가온다.
-라일락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박경옥 188쪽
출판사서평
동서문학회 62명의 동인이 참여해서 84편의 글을 엮었다. 문학에 대한 열정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가열차게 글을 써 온 동서문학회 회원들의 고운 심성이 보이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