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WTC (Saigon Korean WomanTennis Club)
호치민의 유일한 여성클럽인 SKWTC (Saigon Korean WomanTennis Club)를 방문했다. 시닉벨리 아파트의 마이야 스포츠 센터에 있는 실내 코트에서 매 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운동하는 여성들. 이분들은 대부분 주재원이거나 다른 이유로 남편 따라 10년 전후로 호치민에 머물고 있는 중이다.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이국에서 생활하는 중에 테니스는 얼마만큼이나 소중한 것일까?
10년 전에 호치민에 와서 4년 전부터 남편의 권유로 테니스를 시작했다는 정민지 부회장은 "테니스는 저에게 마지막 연애 같아요. 마치 남편처럼요. 이미 오랫동안 알았고, 앞으로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지만 그게 아깝지 않고 가능한 오래 함께 하고 싶은 것"이라며 "테니스 모임에서 만난 동호인들과의 끈끈한 우정은 한국에 두고 온 친정을 대신하는 정도예요. 기쁜 일, 슬픈 일을 함께 이겨내며 거의 매일 만나요"라고 전했다.
18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이 클럽은 4년 전에 만들어졌다. 대부분 자녀들의 학업 뒷바라지에 혼신의 힘을 쏟다가 남편들의 권유로 시작. 이제는 거의 홀릭상태다.
회원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한결같이 발리가 불안정했다. 기자는 모두 모아 놓고 헤드를 세우고 발이 앞으로 나가는 시범을 보이며 키 포인트를 전달했다. 회원들은 한국말로 설명을 들으니 속이 시원하고 쑥쑥 실력이 늘것 같다는 표현으로 감사함을 전했다.
이영화 회장은 "배우고 싶어도 베트남 코치 밖에 없어 모르는 것에 대한 갈증을 해소 시킬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며 "올해 새로 신설된 SKTC 오픈대회 여성부에 출전하기 위해 파트너끼리 연습중이다"고 전했다.
김은하 경기이사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전날 대진표를 짜 놓고 회원들이 도착하자마자 바로 경기에 들어가도록 하고 있다"며 "평소에는 A,B조로 나눠 경기하고 가끔 전체 파트너를 바꿔 경기 할 수 있는 이벤트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은 99프로가 이동수단으로 택시나 오토바이를 이용한다. 그렙으로 택시를 불러 타고 코트에 가야하는 상황이나 모임날이면 설레는 기분으로 나선단다.
2년 반 전에 호치민에 온 윤솔아는 "친구 집에 놀러 왔다가 각 아파트마다 코트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것에 반해 호치민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며 "운 좋게 가입한 SKWTC 회원들은 외국생활 초보자인 제게 안내자가 되었고 가장 믿을 수 있는 동지가 되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1시간 1만원이라는 레슨비. 현지인 코치와 소통이 되지 않아 답답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배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레슨을 받고 있다. 테니스를 통해 건강을 찾고 삶의 활력을 찾고 있다는 SKWTC 회원들. 탐구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임원
회장 이영화
부회장 정민지
총무 신지영
부총무 구향화
경기이사 김은하
임원들, 왼쪽부터 신지영 총무, 김민지 부회장, 이영화 회장, 김은하 경기이사, 구향화 총무
아래 베트남의 뗏축제 거리
소원을 빌어서 나무에 걸어 놓는 풍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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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C (Saigon Korean Tennis Club)
임원들 왼쪽부터 김동영 고문, 이래성 회장, 김영민 부회장
SKTC (Saigon Korean Tennis Club)
박항서 열풍으로 한국인에 대해 우호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기자는 35일째 머무는 중이다. 우한폐렴으로 각종 모임이 취소되고 있는 한국의 상황과는 다르게 호치민 한인 동호인들의 테니스 활동은 여전히 왕성하다.
한국의 설 같은 베트남의 명절 '뗏'기간에는 보통 10일에서 15일 정도의 휴일이 이어지는데 대부분의 주재원들은 한국이나 해외로 여행을 떠난다. 뗏기간에는 클럽 소속과 상관없이 누구라도 테니스를 할 수 있도록 오픈마인드로 한인테니스회가 운영되고 있었다.
기자가 체류하는 중에 호치민의 대표적인 한인테니스회 SKTC (Saigon Korean Tennis Club)를 방문 취재했다.
1998년 만들어진 SKTC 클럽은 호치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 2007년 부터는 매 년 4월 한인 오픈테니스 대회를 개최해 하노이를 비롯해 베트남 각지에서 테니스를 즐기는 한인들과 싱가폴,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등에서도 참가해 우의를 돈독히 해 오고 있다. 20년 넘게 탄탄하게 이어져 오고 있는 SKTC 클럽이 궁금해 창단 멤버인 김동영 고문을 만났다.
25년째 베트남 생활을 하고 있는 김 고문은 "1998년 석유공사 현지 사장이었던 한종환 박사를 초대회장으로 모시고 총무를 맡았다"며 "당시 교민들은 많지 않았고 주재원들이 주로 골프를 치고 있었으나 테니스를 더 하고 싶다는 열망을 모아 이 클럽을 창단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 " SKTC의 모토는 이지클럽이 되는 것이다"며 "누구라도 베트남에 파견된 한인이라면 낯선 이국에서 벽을 느끼지 않고 쉽게 어울려 테니스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고 전했다.
2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많은 주재원들이 SKTC에서 운동하다 한국으로 떠났고 새로온 한인들이 이 클럽에서 운동하고 있다. 현재 회원수는 35명. 푸미흥에 있는 원더랜드 코트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밤 8시부터 10까지 운동하고 있다. 월 회비 120만동으로 한국돈 6만원. 부부는 9만원으로 특혜를 준다.
김영민 부회장은 "SKTC가 1년 반 전에는 리버사이드에서 운동을 했는데 코트료가 비싸지만(야외 코트,시간당 1만5천원) 근접성이 좋은 원더랜드로 옮기게 되었다"며 "코트가 부족해 요일별로 나눠 운동하는데 금요일만 세코트 준비되어 많은 회원들이 모여 운동할 수 있는 날이다"고 전했다.
이래성 회장은 " 2007년에 1회오픈대회를 개최한 이래 회원들의 십시일반으로 올해 10년째 대회를 열고 있다"며 "매 년 해외 한인들을 포함해 100~200여명이 참가하고 있고 올해는 특히 여성부까지 신설해 더욱 활성화 될 예정이다"고 했다.
SKTC는 큰 나무의 뿌리 같았다. 물을 빨아 올려 풍성한 초록의 잎이 나오게 하고 그 그늘 아래에서 한인들이 둥지를 틀 수 있게 돕는 것. 해외에서 쉽게 친구를 사귈 수 없는 환경인 주재원및 교민들에게 SKTC는 좋은 이웃을 넘어 새로운 가족이 형성되게 하는 곳이었다. 한인들의 웃음소리가 넘치던 원더랜드 코트가 마치 서울 한 복판에 있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임원
회장 이래성
부회장 김영민
총무 김은하 김혜강
김동영 고문과 김영민 부회장
김영민 부회장 부부
코로나19에 대비한 인사법
메콩강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