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마골은 용면 용연리의 용추봉(523m)을 중심으로 사방 4km에 걸쳐 있는데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 맑은 물,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뤄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가마골은 용추봉에 남도의 젓줄인 '영산강 발원지'용소가 나오는데, 용이 지나가며 바위를 뚫고 솟구쳤다는 전설이 전해온다.<월간 山>
옛날 기와를 굽던 가마가 있었대서 가마골이라 한다고...
폭포는 대개 용과 관련한 이름을 갖고있다.
폭포의 구비쳐 내리는 물줄기의 모양새가 흡사 용이 승천하는 모습같아서일 게다.
비룡(飛龍),구룡(九龍),이무기 등이 주를 이루지만 용추야말로 제일 흔한 이름이 분명할 것이다.
이곳 가마골에도 영산강의 시원(始原)인 용추(용소)폭포가 있다.
또한 한국전쟁의 비극의 현장이 남아 있는 곳이다.
빨치산 지휘본부와 군경 토벌대 간의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곳.
1955년도에 완전 소탕이 되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당시의 역사의 현장인 사령관지휘소(사령관 동굴)가 남아있다.
용추(龍湫)
비 오지 않아도 우렁찬 소리 울리고 不雨雷長吼
구름 없어도 폭포 절로 어둑어둑하네 無雲水自陰
피곤한 몸 이끌고 반석 위에 앉으니 倦來盤石坐
웅덩이의 푸른 물빛 천 길 만 길인 듯. 潭影翠沉沉
출전 『양곡집(陽谷集)』 권10.
☞ 양곡(陽谷)소세양(蘇世讓) <1486년(성종17)~1562년(명종17)>
용추봉은 호남정맥이 지나가는 길목에 있다.↑
차량이동 중에 차창으로 내내 빗줄기를 뿌린다.
남해고속도로~순천완주고속도로-88고속도로-순창IC로 내려가 792번 도로를 타고 가마골생태공원으로 들어간다.
가는 도중에 아름다운 "메타쉐콰이어"길을 지난다.(버스안에서 찍은 사진)
주차장 700m 전방에 매표소가 있다.
옛날 국립공원 매표소는 저리가라할 정도로 깐깐하다.
산행에 관해서는 이렇다하게 특별히 관리된 것도 없었지만...
주차장에 차를 대고...
관리사무소 옆으로 진입을 하는데,여기에서 또 입장료 체크를 한다. 화장이 급한데도 단체표를 가져오지 않아 잡혀있는 모습이라니...ㅉㅉ
안내도.
화장을 하고싶지만 공사중이라 사용불가.(빨간 화살표 방향은 용연1,2폭 가는 길.)
용소와 출렁다리는 직진,용추사와 용연1,2폭은 오른쪽으로...
갈림길에서의 이정표.
오른쪽 옆구리에 계곡을 끼고 청아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올라간다.
아직까지 가는 빗줄기가 흩뿌리고 있다.
용연1폭포 갈림길(좌측으로 가면 1폭포)
갈림길의 이정표.
용연1폭포의 장관.
폭포를 감상하고,폭포위로 난 로프안전시설을 따라 올라서면 아까의 갈림길에서 오는 길과 만난다.
등로 주변에 ☞ 상사화가 피어있다.
용연2폭포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1폭포에 하나도 모자라지 않는 2폭포가 있다.
다시 올라와 임도급 산길을 걸어간다.
"ㅓ"자 갈림길의 이정표를...
방향을 달리하여 잡아본다.
임도를 슬슬 걸어 저 앞 굴다리를 통과하면...
만나는 "ㅏ"자 갈림길에선 용추사를 가지않고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정면으로 난 길은 용추사 가는길.
포장로를 따라 서서히 올라간다.
우측으로 가마가 보인다.
들어가보니 복원되어 있는 가마...
기와가마.
포장로를 따라 용추사 표석이 있는 갈림길에서 세 구비를 돌아서 만나는 좌측으로 난 산길.(용추사표석에서 10분 소요)
다시 능선에 붙으며 좌측으로 갈아탄다.
빗물을 머금은 조릿대가 바지를 적신다.
WOW!
널따란 헬기장이 있는 용추봉에 올라서니 먼저온 일행들이 식사중이다.
조망이 터지는 중앙의 제일 선명한 추월산과...
그 좌측으로 강천산도...
추월산 우측으론 내장산.
더 우측으론 호남정맥의 마루금이 장쾌하다.
사방이 막힘없이 뚫렸다.
아직 추적거리며 가는 비가 내리지만 의외로 시계가 좋아 정상에서 누리는 호사는 다 누리는 셈.
좌측 강천산에서 우측으로 추월산과 내장산이...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볼 수 있는데...>
옆 뽈떼기에 초라하게 선 정상판.
호남정맥 갈림길(우측 내리막은 치재산으로 가는 호남정맥길)에서 이제 우리는 정맥길을 버리고 좌측 528봉으로 올라선다.
내려서면 만나는 임도.
다시 임도를 거슬러 산길로 진입.(임도를 따라가면 꾸불꾸불 원점으로 내려가지만...)
우측으로 치재산 아래 신선대(빨간 동그라미)가 보이고...
살짝 당겨보니 정광사(빨간 동그라미)도...
방향을 틀어 신선대도 살짝...
암릉으로 이루어진 등로는 자꾸만 훌륭한 조망을 선물한다.
이윽고 신선봉에 닿고...
다시 치재산을 바라본다.
언제 한번 다시 기회가 된다면 가마골을 연계하여 3코스인 치재산은 물론이고 좀더 광범한 산행(호남정맥)을 기획할 수 있겠다.
신선봉에서 내려다본 저수지.
다시 한번 파노라마.<사진 클릭>
산행내내 추월산이"♬ 동지 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한다.
다소 급한 내리막을 조심조심 내려서면...
..
다시 멋진 바위전망대를 만난다.(우리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살짝 돌아보니 서릿발 같은 기암이 우뚝 섰다.
2층 정자인 시원정(始原亭)이다.
비를 맞지않는 시원한 시원정에서 녹지 않아 내내 메고 다닌 생탁을 나눠 마시는데 그 모습이 가관이라.생얼음을 녹여 마셨네.ㅋ
시원교 출렁다리. 다리를 건너며 나있는 산길은 2코스로 사령관동굴과 사령관계곡을 지나 오른쪽으로 한바퀴 돌아 가마골로 컴백.
이제사 인증샷.
출렁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용소(龍沼:용이 사는 웅덩이)와 용소폭포.
출렁다리 위에서...
이제는 내려와 용소폭포를...
조금 당겨서...
..
고놈 용용 죽겠구만...(여의주를 들고 장난치고 있는 다소 해학적인 모습의 용)
관리소 주차장에선 일체의 음식 조리는 못하게 한다.
차량을 타고 이동하여 매표소(약 0.7km)를 벗어나 음식점 밀집지역에서 장소를 렌트하여 뒷풀이.
종일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서 우리들만의 아늑한 공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고...
그래서 분위기에 반쯤 취한 눈을 내리깔고 "미라보 다리밑에 세느강이 흐르고..."ㅋㅋ^^
언제나 山은 나의 원동력이다.
에너지가 고갈되면 그 때쯤 다시 찾아 나서는 또 山.
내가 나즈막히 그를 부르면 내 앞에 다소곳이 다가오는 山 山.< 패러디(parody): 김춘수님의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