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생물 동의보감
1. 도미
1) 도미는 돔이다.
붕어[즉(鯽)] 닮은 바닷물고기이어서 ‘해즉(海鯽)’이라고 한다.
심해의 수압으로 살이 단단해져 있다.
특유의 향도 매혹적이다.
참돔 ․ 감성돔 ․ 황돔 ․ 붉돔 ․ 흑돔 등 종류가 많다.
3~4월에 맛이 정점에 달한다.
제주 자리돔은 5~6월이 철이다.
분홍빛이 참도미를 최고로 친다.
(2) 성분
맛이 달고 성질은 차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 함량이 높다.
(3) 효능
① 신경을 안정시키고 조혈작용을 하고 기력을 충실하게 해 준다.
② 소화기를 강화하고 기력을 충실하게 해주는 식품이다.
③ 지방질이 적어 다이어트에 좋다.
④ 일명 ‘먹도미’로 불리는 감성돔도 정력을 보강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발기부전을 해소시키는 효능이 뛰어나다.
(4) 활용
먹도미(감성돔)와 산수유를 배합하면 좋다.
먹도미의 머리와 몸통의 뼈를 햇볕에 말려 가루 낸 다음 산수유 가루와 같은
양씩 섞고 꿀에 반죽해 콩알 크기로 알을 만들어 먹으면 정력 강화에 좋다.
(5) 주의
① 습진이나 종기가 잘 생기는 체질은 피하도록 한다.
② 아니사키스 모양선충이 기생하는 수가 있으므로 회로 먹을 때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2. 도다리
(1) 붕넙치과에 딸린 바닷물고기로 몸체가 마름모꼴이다. 비늘은 둥글고 작다.
두 눈은 크게 튀어나왔으며, 한쪽으로 몰려 있다. 주둥이는 짧고 입이 작다.
4월부터 맛이 좋아진다.
(2) [성분]
맛이 달다. 성질은 평이하다.
단백질이 풍부하다.
칼슘, 인, 철, 칼륨, 레티놀, 비타민B1, B2, C 등을 함유하며, 지방질이 적다.
(3) [효능]
다이어트 식품이며 미용식품이다.
지느러미에 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이 들어있어 세포를 단단히 결합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피부미용이 좋다. 고아서 먹으면 콜라겐이 손상 안 된다.
기운을 돋우고 비위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식욕이 없거나 소화가 덜 되거나 급성위장염 치료에 쓴다.
소염작용과 해독작용도 한다.
(4) [활용]
① 기름에 구우면 피부의 각질화 현상을 막을 수 있고 망막세포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석쇠를 달군 뒤 기름 탄 간장에 생강 등을 넣은 양념을 발라 구이를 한다.
이렇게 하면 특유의 냄새도 제거할 수 있다.
② 아욱을 넣은 토장에 도다리 살을 저며 넣고 국을 끓이면 좋다.
비린내도 없앨 수 있다.
③ 해조류를 배합하면 비타민B1을 보완할 수 있으며,
식욕감퇴나 피로감, 나른함, 부종 등을 없앨 수 있다.
(5) [주의]
많이 먹으면 기를 상충시켜서 머리가 맑지 못해지고 울화가 치밀게 된다.
3. 멸치
(1) 멸치는 상고대에 지구상에 나타난 고대어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만큼 강한 족속이다.
어른 손가락 크기의 멸치는 2월에서 6월 사이에 잡힌다.
봄에 알을 배었을 때 맛이 좋다.
(2) [성분]
멸치 1백g당 칼슘이 무려 1,860mg이나 된다.
가공하여 말린 어린 멸치를 해연(海蜒)이라 하는데 칼슘 섭취에 제격이다.
핵산도 수산물 중 정어리와 함께 가장 많다.
인 역시 1,980 mg이나 되고, 철분은 7mg이나 되며,
그리고 비타민A, B1, B2, 나이아신 등이 함유되어 있다.
성분 중의 지방은 불포화 지방산이다.
(3) [효능]
① 멸치는 칼슘의 덩어리다.
그래서 어린이 발육을 돕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며, 동맥경화나 고혈압에 좋고, 임신 중이나 산후 특히 태아의 뼈 형성과 산모의 뼈 성분 보충에 필요하며,
모유분비도 촉진한다.
② 신경 전달을 원활하게 해주어 신경을 안정시키므로 초조, 불안,
우울, 불면증을 다스린다.
③ 혈액이 산성화되는 것도 막는다.
혈액이 산성화되면 괜히 짜증나고 부산해지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고 피로해지므로 멸치는 이런 증상을 막아준다.
(4) [활용]
① 멸치와 우유를 배합하면 칼슘보급원으로 좋다.
우유 40g과 멥쌀(혹은 찹쌀) 20g을 넣고 물 100-200cc를 붓고
죽을 만들어 멸치가루를 섞어 따뜻할 때 먹는다.
우유죽은 맛과 향이 아주 좋다.
② 멸치로 끓인 미역국은 산후 어혈을 풀고,
산후 뼈마디가 쑤시는 데 좋으며, 모유분비도 증가시킨다.
산후우울증에도 좋다.
산후우울증에는 멸치젓의 멸치를 잘 다진 후 상추씨를 으깨어 넣고
갖은 양념으로 맛을 내어 먹어도 좋다.
젖몸살에도 좋다.
③ 멸치와 된장을 배합하면 소위 ‘홧병’으로 열기가 달아오르며, 입에서 단내가
나거나 가슴에서 열불이 나며, 손발이 화끈거리는 증상들을 가라앉힐 수 있다.
신경을 안정시키는 멸치와 화기를 내리는 된장의 배합은 가장 이상적인 배합이다.
(5) [주의]
① 마른 멸치는 냄비에 살짝 볶은 뒤 찬물을 붇고 끓이면 비린내가 덜하다.
한편 식초가 멸치의 비린내를 없앤다. 말린 멸치 자디잔 것을 현미식초에
하룻밤 담갔다가 꺼내어 잘 말려서 볶아 가루 내어 조미료처럼 쓰면
어린이도 잘 먹고 성장에 도움이 된다.
② 말린 멸치를 구입할 때는 희고 딱딱하고 부서지지 않은 것이 좋다.
③ 멸치와 시금치는 궁합이 안 맞는다.
시금치의 수산 성분이 멸치의 칼슘 흡수율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4. 문어
(1) 문어는 4월이 가장 맛이 있다. 연체동물로 몸통은 공처럼 둥글고,
발이 몸통의 4-5배 될 정도로 길다.
발이 8개다. 때문에 팔초어(八稍魚)라 한다.
장어(章魚)다.
비늘이 없고 표면이 미끈거리며 살아있을 때는 주름이 잡혀 있다. 뼈가 없다.
주위에 따라 변색한다.
(2) 성분
맛이 달고 짜며 성질이 차다(혹 평이하다). 독이 없다.
트립토판, 시스틴, 히스티딘, 아르기닌, 아미노산 등을 함유하고 있다.
여하간 고단백 식품이며 지방질과 당질이 적은 저칼로리 식품이다.
(3) 효능
① 문어는 기혈이 허약할 때 혈을 자양하고 원기를 북돋운다.
② 화농성 종양이나 오래된 종기의 궤양을 치료하며 새살을 돋게 한다.
③ 문어의 엔테카펩티드 성분은 호흡기능을 촉진하고 관상동맥의
혈액량을 늘리고 혈압을 떨어뜨린다.
④ 문어는 정력제다.
⑤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풍부하여 피로회복에 좋은데, 이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동맥경화에도 도움이 되고 지방간을 예방한다.
⑥ 산후 어혈로 두통, 현기증이 있을 때 좋으며 여성의 월경불순에도 좋다.
소화가 더디 되는 단점이 있지만 이런 이유로 다이어트와
당뇨병 치료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4) 활용
① 예전에는 잔치 때에 마른 문어의 발을 갖은 모양으로 오려서
잔칫상을 괴는 데에 모양으로 곁들여 놓기도 했다.
이를 문어조(文魚條)라고 했다.
② 문어로 여러 요리를 해 먹는다.
회로도 먹지만 백숙, 숙회, 장아찌, 조림 등을 해 먹는다.
③ 문어와 생강 ․ 식초를 배합하면 기혈을 돕는 익기 ․ 보혈작용이 향상된다.
<본초강목>에도 “신선한 것을 생강, 식초로 요리해 먹는다.
맛은 수모(水母, 해파리)와 비슷하다.”고 했다.
또 “소금을 넣고 구워 먹으면 맛이 매우 좋다.”고 했다.
④ 문어는 무와 궁합이 잘 맞는다. 더운물에 무를 얇게 썰어 넣고 문어를
이 물에 잠시 우려내면 문어의 육질이 부드러워지며 문어의 소화력이 좋아진다.
(5) 주의
알레르기성 체질을 비롯해서 위장기능이 약하거나 위하수의 경우,
가스가 잘 차는 또는 저혈압 ․ 냉증이 있는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두드러기를 앓았던 경험이 있을 때는 문어를 안 먹는 것이 좋다.
주로 양성체질에 잘 맞는 식품이다.
5. 주꾸미
(1) 주꾸미는 낙지과의 연체동물이다. 낙지보다 몸이 더 짧고 둥글다.
8개의 팔이 거의 같은 길이인데 몸통의 약 2배 정도다.
제3팔 기부에 황금색의 눈 모양의 둥근 고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봄철 산란기에 특히 맛있다.
난소가 성숙하는 이 시기에는 밥알 같은 것이
잔뜩 뭉쳐 있어 ‘반초’라고 불린다.
(2) [성분]
맛이 달고 짜며 성질은 차다.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많고 칼슘,
철분을 갖고 있는데, 타우린과 히스티딘 등의 아미노산은 칼슘의 분해흡수를 돕는다.
나쁜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이 함께 들어 있다.
(3) [효능]
① 피로회복에 좋다.
간기능을 돕고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한다.
그래서 피로를 회복시키며, 기혈부족에 좋다.
② 수렴작용을 하며 새살이 돋아나게 한다.
그래서 화농성 종양이나 오래된 종기의 궤양을 치료한다.
③ 해독작용을 한다.
(4) [활용]
① 생강 ․ 식초를 배합하면 기운을 북돋우는
익기작용과 혈을 보하는 보혈작용이 한층 상승한다.
소금을 넣고 구워 먹어도 맛이 매우 좋다.
② 무와 배합하면 좋다.
무는 맛이 달고 매우며 성질이 따뜻하여 주꾸미의 찬 성질을 중화시킨다.
(5) [주의]
산성이므로 알칼리성의 야채나 칼슘이 풍부한 식품과 함께 드는 것이 좋다.
몸이 냉하거나 소화기가 약할 때는 안 좋다.
6. 김, 다시마, 미역
<다시마>
(1) 2-3년생의 바닷말로 바다 속 바위에 붙어산다.
거죽이 미끄러우며 쭈글쭈글하다.
(2) [성분]
해초는 칼슘, 나트륨 등 미네랄의 보고다.
요오드 함량이 여느 해초류보다 많다. 겉껍질인 검은 부분에는
발육촉진 성분이 엄청나다.
글루타민산은 감칠맛을 낸다.
표면의 하얀 가루는 만닛 성분으로 단맛이 난다.
(3) [효능]
① 다시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체질을 개선한다.
② 섬유질 ․ 칼슘 ․ 요오드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장의 연동운동을 활성화시켜 배변을 촉진하여 장 속의 유해물질을 빠르게 배설해 준다.
③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을 도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④ 피의 흐름을 좋게 하고, 골단부의 칼슘 양을 늘려 뼈의 성장발육을 돕고, 관절 부위가 뭉치고 결리고 아픈 것과 신경통을 다스리며, 고혈압 ․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⑤ 칼로리가 낮기도 하지만 체내의 칼로리 소모량을 높이는 역할을 하여 비만을 해소한다.
⑥ 운동능력을 증강하고 피로회복을 빠르게 한다.
⑦ 적혈구를 31.4%나 늘리고 혈색소도 20.8%나 늘린다.
(4) [활용]
① 다시마 ․ 찹쌀을 같은 양씩 배합하여 가루 내어 알을 만들어 상복하면 비만 및 고질적인 변비해소에도 좋다.
이때 톳도 함께 넣으면 좋다.
톳은 알긴산, 칼슘, 철, 요오드 등 유용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면 장내 수분을 흡수해 대변의 양을 증가시키는 효능이 있다.
② 다시마 부각을 만들 때 산초 열매로 짠 기름으로 튀기는 것이 좋다. 산초 기름으로 튀기면 부각이 쉽게 눅지 않는다.
③ 다시마가 토란의 유해성분과 떫은맛을 제거해 부드럽게 해준다. 토란에는 수산석회가 들어있어 그대로 먹으면 수산석회가 체내에 쌓여 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④ 다시마와 검은콩을 배합하면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시마의 동맥경화 예방 효능과 검은콩의 고콜레스테롤혈증 개선 효능이 상승한다.
⑤ 다시마로 알갱이를 만들어 조미료 용기에 담아 식탁에 올려놓고 수시로 각종 음식에 조미료처럼 쳐서 먹도록 한다.
(5) [주의]
① 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당시, 주변의 주민들에게 해조류를 많이 먹으라고 권한 것도 다시마 등이 방사능물질이나 공해물질을 중화시키는 성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므로 공해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더욱 필요한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② 피부가 거칠고 잘 틀 때 다시마를 욕제로 사용하면 좋다.
③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이 냉하거나 설사를 잘 할 때는 안 좋다.
☞☞☞ 추가
<김>
(1) 김은 겨울 것이 좋다. 겨울 것에 단백질 함량이 많다.
(2) [성분]
김은 맛이 달고 성질이 차다.
단백질은 콩보다 풍부하다. 알칼리성이며, 칼슘 ․ 철분이 많고
비타민A ․ B1 ․ B2 ․ C ․ D 등이 고루 들어 있다.
비타민A 함유량은 김 한 장과 달걀 2개가 맞먹을 정도이며,
동물의 간에 함유된 것보다 우수하다.
비타민C도 시금치보다 함유량이 많다.
특히 비타민B12는 해조류 가운데 김에만 들어 있다.
비타민B12는 엽산, 철분과 함께 조혈작용에 없어서는 안 될 성분이다.
(3) [효능]
김의 향기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나오는 것인데,
소화를 촉진하고 식욕을 증진시킨다.
술독을 빨리 풀며 유행성 설사를 다스린다.
가래를 삭이고, 단단한 덩어리를 연하게 하며, 해열 및 이뇨하는 효능이 있다.
그래서 해수 ․ 천식에 좋고, 잡열이 없어져 혈기가 부드러워지고,
잠을 잘 자게 해주며 기분까지 좋아진다.
타우린 성분은 담즙 분비를 촉진시키며, 라미닌 성분은 혈압을 강하한다.
또 기미와 주근깨의 원인인 멜라닌 색소가 짙어지는 것을 막아주며,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해소한다.
(4) [활용]
① 김과 파래를 함께 말려 알갱이지게 가루 내어 밥에 뿌려 먹으면 좋다.
파래에는 메칠메티오닌과 비타민A가 풍부하여 니코틴의 독을 풀며
담배 때문에 손상된 폐의 점막을 재생하고 보호해 주며 폐암을 예방해준다.
(5) [주의]
① 김을 지나치게 먹으면 복통이 일어나며 흰 거품을 토하게 된다.
이때 뜨거운 식초를 조금 마시면 곧 풀린다.
② 김을 구울 때 기름소금을 발라 두 장을 합쳐 구우면
베타카로틴 흡수를 촉진하고, 향기 발산이 덜 되어 더 맛있다고 한다.
김은 즉석 구이를 해야 산패를 막을 수 있다.
③ 김을 구웠을 때 청록색으로 번쩍이는 것이 좋은 품질이다.
붉은 색소가 청색의 피코시안으로 바뀌기 때문에 청록색으로 변한다.
<미역>
(1) 해초류 가운데서 가장 훌륭한 식품이 갈조류인 미역이다.
‘바다의 채소’라고 불린다.
한편 미역 뿌리는 정액과 비슷한 점즙을 분비하는데,
여기에는 수십억의 '알'이 있고 각각 바위에 붙어 번식한다.
이것을 미역자루, 또는 미역귀라 하며, 즉 '곽이(藿耳)'라 한다.
천연 비타민, 천연 미네랄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2) [성분]
미역은 성질이 차다.
단백질, 비타민, 칼슘, 철분, 카로틴 등도 균형 있게 들어 있고,
특히 요오드와 칼슘이 많이 들어 있다.
또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식품 20 중 1위가 미역(말린 것)이다.
100g 당 43.43g이나 된다.
(3) [효능]
① 미역에는 요오드가 풍부하다.
100g 당 57mg이나 된다. 그래서 갑상선 호르몬에 직접 작용하여
그 기능을 정상으로 만드는 성분으로 성호르몬과 관계가 있어
젊음을 지켜 주는 중요한 작용을 한다.
신진대사를 높이는 기능을 해 신경을 진정시킨다.
② 여러 영양성분이 균형 있게 들어 있다.
그래서 피를 만들어주고 피를 깨끗하게 해준다.
③ 칼슘이 많아 골다공증을 예방하며, 뇌신경의 흥분을 진정시킨다.
④ 혈액의 응고를 막는 프코이딘,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프코스테롤
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동맥경화, 고혈압, 중풍 등을 예방할 수 있다.
⑤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그래서 비만과 변비도 개선한다.
⑥ 미역의 미끈미끈한 물질인 알긴산은 면역력을 2-3배 높이며,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다고 한다.
⑦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번열증’에 효과가 크다.
⑧ 미역은 단단하게 맺힌 것을 부드럽게 푸는 작용도 한다.
(4) [활용]
① 미역을 물에 빤 뒤 잘게 뜯어 양념한 고기와 함께 볶은 다음
차가운 냉국에 넣고 식초를 조금 쳐 먹는다.
감곽냉탕,이라고 한다.
② 미역국에 닭고기를 뜯어 넣고 국수를 말아 먹던 음식은
복날에 먹는 음식이라고 하여 ‘복쌈’이라고 한다.
③ 미역은 버섯 중독을 해독한다.
또 산성식품인 달걀이나 고기 등을 같이 먹을 때 산도를 중화시켜
소화율도 좋게 한다.
④ 미역과 참기름은 궁합이 잘 맞는다. 미역 요리를 할 때 참기름을
배합하면 미역의 요오드 흡수율과 영양성분의 흡수율이 훨씬 높아진다.
⑤미역과 두부를 배합하면 좋다.
두부를 많이 섭취하면 콩의 사포닌이 몸속의 요오드를 배출시키는데,
미역을 배합하면 요오드를 보충할 수 있다.
⑥ 미역과 식초를 배합하면 좋다.
미역에 함유된 칼슘을 식초가 체내 흡수를 촉진하여
더위와 갈증을 풀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덥다고 청량음료를 지나치게 마시면 다량의 인산을 섭취하게 되어
칼슘의 이용성을 더욱 떨어뜨리므로 이때 미역과 식초를 배합해 먹으면 좋다.
참고로 초무침을 할 미역은 식초를 넣은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식힌 후 사용한다.
⑦ 미역과 오이의 배합이 좋다.
미역초무침을 할 때 오이를 소금에 살짝 절여 꼭 짜서 함께 무치면 좋다.
미역과 오이를 배합하면 열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상승한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에 미역과 오이를 식초에 무쳐 먹으면 좋다.
(5) [주의]
① 생미역은 선명한 녹색에 반투명한 것이 좋고,
다른 미역은 심이 가늘고 광택이 있는 것이 좋다.
②
미역과 파는 궁합이 안 맞는다.
파가 미역의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③ 미역에 체한 데는 오동잎을 달여 차처럼 먹거나,
칡뿌리를 끓여 차로 먹으면 잘 풀린다,
7. 피조개
(1) 돌조개과에 딸린 조개로, 조가비는 달걀 모양이다.
바다 진흙 속에 사는데, 헤모글로빈이 많아 살이 붉다. 맛도 좋다.
(2) [성분]
맛이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
단백질의 함량이 높다.
필수아미노산이 고루 들어있다.
그러나 지방의 함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 철분이 풍부하며,
비타민과 무기질 또는 코발트 등 조혈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3) [효능]
① 혈관을 강화하고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다.
② 조혈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빈혈 치료에 좋다.
조혈하면서어혈도 풀어주기 때문에 피부도 윤택하게 해준다.
숙취를 푸는 작용이 뛰어나다.
④ 등과 허리가 냉할 때 좋다.
근육 위축이나 저림증에도 효과가 있다.
⑤ 정자 발육에도 도움이 돈다.
(4) [활용]
① 탕을 비롯해서 찌개, 어채, 저냐 등을 요리해 먹는다.
피조갯살을 데쳐 초장에 찍어 먹는 피조개회도 별미다.
② 피조개의 껍데기에 살이 있도록 하는 단단한 근육을 관자라 한다.
젖꼭지처럼 생겼다.
이를 요리해 먹는 것도 별미다.
③ 쑥갓과 궁합이 잘 맞는다.
이 두 가지를 배합하면 상큼한 맛과 시원한 맛이 살아나며,
비타민A와 C, 엽록소를 보충할 수 있다.
④ 가지를 배합하면 혈관을 강화하고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며
모세혈관의 출혈을 방지하여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⑤ 머위를 배합하면 피조개의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머위는 간에 좋아 속칭 '먹는 간장약'으로 알려질 만큼 간장의 기능을
돕는 작용이 아주 뛰어나다.
⑥ 벚꽃을 배합하면 숙취 해소에 좋다.
두 가지 다 숙취 해소에 좋기 때문인데, 벚꽃을 소금에 절여 놓았다가
뜨거운 피조개 국물을 부어 우려내 마신다.
(5) [주의]
① 요리를 할 때는 반드시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시켜야 한다.
②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여름철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③ 옥수수와 함께 먹으면 소화장애를 일으켜 배탈이 나기 쉽다.
8. 바지락
(1) 대합조개과에 딸린 바닷물조개로 얕은 바다의 모래톱에서 산다.
몸체가 작다. 조가비는 단단하고 두꺼우며 매끄럽다. 복잡한 무늬가 있다.
(2) [성분]
맛은 짜고 성질은 차다.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B2,
피를 만들어내는 비타민B12,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하다.
(3) [효능]
① 간 기능을 강화한다.
담석의 악화를 막기도 한다.
② 빈혈이 있거나 허약체질에 좋다.
③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그래서 부종 및 비뇨기의 여러 질병을 치료한다.
④ 가래를 삭이고 단단한 덩어리를 부드럽게 풀어준다.
⑤ 술을 깨게 하는 효능이 있다. 식욕도 돋운다.
⑥ 진액을 돕기 때문에 당뇨병의 갈증을 없앤다.
⑦ 대하증 등에도 좋다.
(4) [활용]
① 조갯살을 초절임해 먹기도 한다. 해착(海錯)이라 한다.
② 바지락조개로 국을 끓여 먹거나 저냐를 만들어 먹거나 혹은
바지락조개 살로 젓을 담가 먹는다.
③ 껍질을 숯불 속에 넣어 태워서 가루 내어 먹기도 한다.
‘합리분(蛤蜊粉)’이라 한다.
수렴작용이 강하다. 점성이 강한 가래가 끓을 때도 좋지만
허열이 있으면서 정액을 저절로 흘릴 때 좋다.
이 가루는 정력부족에 좋다고 [의학입문]에서 칭찬한 바 있다.
④ 바지락조개조청은 싱싱한 바지락을 엷은 소금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냄비에 넣고 약한 불에서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올 때까지 서서히 끓여
반으로 줄어들면 불을 끄고 바지락을 건져내고 식힌 다음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식전에 소주잔으로 한 잔씩 마신다.
⑤ 바지락과 냉이를 배합하면 좋다.
바지락이 간을 보호하는데, 콜린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냉이와 함께
국을 끓여 먹으면 간 보호에 더욱 효과적이다. 바지락과 된장을 배합하면 좋다.
바지락에 풍부한 B12는 항빈혈작용을 하는데 수용성이므로
된장국을 끓이면 효과가 높아진다.
⑥ 바지락과 다시마를 배합하면 좋다.
다시마에는 철분, 구리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며, 특히 100g에 10-14mg 정도의
철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이 두 가지를 배합하면 빈혈 해소에 도움이 된다.
⑦ 바지락과 굴을 배합하면 좋다.
두 가지 다 비타민B12가 많아서 단백질과 핵산 합성 기능이 강화된다.
또 간 기능도 좋아진다.
⑧ 바지락과 톳나물을 배합하면 좋다.
톳나물에는 철분과 비타민E, K, 엽산 등이 많아서, 이 두 가지를 배합하면
철결핍성 빈혈을 치료할 수 있다.
(5) [주의]
바지락조개를 요리할 때는 간을 싱겁게 하고
기름에 볶거나 튀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 미역, 다시마, 모자반, 톳, 파래, 우뭇가사리, 감태, 매생이, 진두발, 청각, 곰피….
모두 우리나라 근해에서 채취할 수 있고 식용이 가능한 해조류다.
우리나라 바다 속에 서식하는 해조류는 1천여 종 정도. 이 중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만 50여 종에 이른다.
해조류는 봄이 제철이다. 육지 식물과 반대로 추운 겨울에 싹을 내려 봄에 완전히 성장하고, 초여름이 되면 낙엽이 지듯 녹아 없어지는 해조는 채소가 귀한 이른 봄부터 초여름 사이에 바다에서 뜯어 먹는 ‘구황작물’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해조로 만든 음식은 전라도 해안 마을의 감태떡이나 제주도 토속 음식인 몸국처럼 3~4월에 먹는 소박하고 투박한 것이 많다. 우리야 상에 흔하게 올리는 것이 김과 미역국이지만 해조류를 먹는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드문 일.
지중해 연안이나 유럽에서도 식용하기는 하지만 일본이나 우리나라처럼 먹는 법이 다양하지 못하다. 한때 해조류의 인기가 떨어지기도 했었지만 최근 들어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맛도 맛이지만 영양적인 면에서 현대인들이 필요로 하는 요소를 고루 갖추었기 때문이다. 해조류는 그 효능을 알면 알수록 먹고 싶어지고, 먹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고, 그 요리법을 만들어놓은 조상에게 감사하게 되는 음식이다.
피를 맑게 해주는 음식
한국의 다시마는 신라시대 중국으로 수출됐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미역에 비해 단단하기 때문에 식용으로 자주 사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시마환, 농축 효소, 분말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성분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탄수화물 49%, 무기염류 26.5%, 수분 16%, 단백질 7%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방에서는 다시마가 갑상선 기능을 조절하고, 혈액을 보충하며, 변비 부스럼 같은 질병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본다. 특히 장의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칼로리가 거의 없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 피를 맑게 하는 칼슘 함량도 다른 해조류보다 높다.
요리연구가 최경숙 씨는 “최근 다시마를 이용한 상품들이 개발되면서 국물 재료 정도로 인정받던 다시마가 식탁 가까이에 다가왔다”며 “다시마는 요오드 칼륨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 생리 활성 효과를 지닌 성분이 많아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훌륭한 식재료”라고 밝혔다.
생리 활성화 식품
○ 다시마 두 배 즐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