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28장의 사진을 올렸는데
제대로 보일 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께서 위독하셨던 8월말부터는
마음의 여유가 없기도했고
일을 하고부터는 완전하지 않은
48시간의 비번일을 이용해 시골집을
보살피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추석전에 벌초도 못하였고ㅡ사실 저희
집에서는 전부터 추석에 벌초는 따로
하지않고 묘사때에 했습니다ㅡ집안에
잔디 몇군데 기르는 것도 북실거리고
올해에는 제법 가지치기며 손질도
좀 했었는데 참으로 아깝게도 포도송이들은 다 바싹 말라버렸습니다.
썩은 채로 말라버린 옥수수대도 쓸쓸하고
고추며 가지며 방울토마토는 그나마
조금씩 따먹고 수확도 했네요.
홍시가 되어 떨어지는 감도 그냥 내버려둡니다.
봉화시장 단골집이었던 중앙식당에서
한시간 기다려서 받은 밥상같습니다.
요즘에는 인삼수확때문에 배달나가는
점심밥 마련하느라 바쁘답니다.
사람을 좀 쓰시잖고ㅡㅡ
단골 다 떨어져 나갈 것 같습니다.
아이낳다가 돌아가셨다는 첫증조모님 산소를 정리합니다.
아기가 살아 태어나셨으면 저는
이 세상 구경을 못했습니다.
증조부 산소보다 늘 먼저합니다.
동선도 그렇고ㅡㅡㅡ
이해하실 겁니다.
다음은 증조부 산소입니다.
묘는 다섯군데인데 이곳저곳 흩어져있고
산위에 있어 체력단련이 됩니다.
증조부산소는 봉분이 자꾸 흘러내려
야자그물망을 두를까합니다.
택배는 이미 도착했고 짊어지고 산에 올라가기만하면 됩니다. ㅎㅡㅠ
길가에 밤송이가 손을 타지않아
수북합니다.
잠시 쉬어갑니다.
다음은 저희 할아버지를 낳아주신 증조모 산소입니다.
감은 파란하늘 배경일 때가 참 이쁩니다.
익숙해서이겠죠.
사흘뒤 비번날 아침에 다시 고항길입니다.
시장안 또다는 단골집 가마솥밥집입니다.
정갈합니다.
아ㅡㅡㅡ아닙니다.
상경길이었네요.
석불역이란 곳이 생경했습니다.
누리호를 타니 재미있는 게 생기네요.
여긴 서울의 단골집
강대포.
오천원 돼지불백.
이제부터가 사흘뒤 다시 간 시골집인가봅니다.
장터 국숫집에서 두부데워 안주삼습니다.
상념에 잠기는 시간이 좋습니다.
사진 하나를 없앨 줄 몰라서 일단 통과
전날 어둠속에서 대충 벌초하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 손을 봤습니다.
양가 조부모 산소.
여기도 자꾸 무너져서 그물망을 둘렀는데
예초기가 엉켜서 혼났습니다.
솔안이라는 곳인데
수백년된 소나무가 멋진 동네입니다.
벌초마치고 고개넘어 나오면 여기입니다.
참 신기합니다.
모종으로 만들기가 쉽잖은데
저렇게 저절로라니 ㅎ
5월중순경 정도의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또 다녀오려고 합니다.
쑥대밭같은 살살이꽃ㅡ코스모스ㅡ을
정리해야하거든요.
그럼 또 봅시다.
첫댓글 녭!
모범생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