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왕사에서 조영남의 작은 음악회를 하다 ©최영숙
3일은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이었다. 부천에 있는 석왕사를 다녀왔다.
석왕사 전시실에서 사진동우회 심상의 '아라한' 사진 전시회가 있었다.
아라한은 진리를 깨우친 성자이며 나한전 또는 응진전이라고도 한다. 전국 사찰의 아라한의 모습들이 사진에 담겨있었다. 근심스러운 모습, 장난스러운 모습, 위엄을 갖춘 모습 등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유영희 씨가 담은 백양사에서 있는 아라한은 바늘귀를 꿰고 있고 짖궂은 미소 속에 눈빛은 형형했다.
사진을 담은 유영희 씨는 "어렸을 때 사찰에 가면 무서웠다. 그러나 백양사에서 만난 아라한은 친근한 노스님처럼 느껴져서 좋았다. 앞으로 담고 싶은 사진은 마애불상"이라고 했다.
▲ 관불의식을 하는 어린이 ©최영숙
자매가 천상천하유아독존을 외치며 세상에 태어난 어린 부처님 머리에 물을 부어주는 관불의식을 했다.
▲ 가수 조영남 자신의 그림을 고산스님과 명담스님에게 선물하다 ©최영숙
오후 7시 조영남의 작은음악회 3 '부처님 오셨네'산사음악회가 열렸다. 가수 조영남은 자신의 그림을 스님께 선물했다.
▲ 가수 조영남 공연하다 ©최영숙
가수 조영남 , 바리톤 박정민, 테너 임철호 등이 화개장터, 무시로, 봄날은 간다. 향수 등 귀에 익은 노래들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마음이 따스해지는 공연이었다.
▲ 불꽃놀이 하다 ©최영숙
공연이 끝나고 불꽃놀이로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모두 마쳤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날이 부처님오신날이라고 한다. 삶과 죽음이 떨어지지 않고 한 선상에 있다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가에서는 탄생보다 열반에 들어 석가모니가 된 시점을 진정한 탄생으로 보았다. 부처님의 마지막 말씀은. “자기 자신을 의지하고 진리인 법을 의지하여 정진하라(自燈明 法燈明)”이다. 옷깃을 여미고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게 하는 말씀이었다.
불기2561년 부처님오신날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게 되었다.
시흥장수신문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