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용(?) 숲속까페입니다.
중생과 부처님을 떠나 고심하지 않는 이가 어디 있을까요? 또 자기 직분에 완벽한 자 어디 있고 만족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나는 오후의 바람이 불면 인적이
드문 내(?) 까페를 찾습니다. 조금은 썰렁하고 조금은
춥지만 그래도 혼자만의 '부처생각'에 깊히 침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세상사란 본래 자기뜻대로 되는 일이란 극히 드뭅니다
그래서 번뇌고 고통입니다.그것을 어떻게 사유해 자기
고뇌의 터널을 건널지에 대한 대답이 부처님 말씀입니다.다시 말해 보고 듣는 경계에서 어떻게 사유하고 행동하냐하는 근본적 물음과 답이 부처님 말씀입니다.
내 까페에서 낙산사 머물시 주지스님이셨던 중천스님을 못잊어 하는 뜻은 그 스님의 고결한 품성탓입니다.
내가 먹고 싶고 입고 싶은 것을 남에게 아낌없이
보시하고 공양하는 그 성품,그 부처 성품에 나는
며칠간 불면의 밤을 보냈었습니다.이 소담스런 돌의자
까페에 앉으니 언뜻 그 스님이 생각나 한 말입니다.
오늘 토요일.
비온뒤라 언 떡을 쪄 도시락에 담아 홀로 소풍을 왔습니다. 비온뒤라 공기는 청량한데 제법 추워 신도님이
주신 핫팩과 발바닥 팩을 잊고 온 것이 아쉽지만
삼동의 마지막 추위라 생각해 차운 산바람바저
뜨거운 감동으로 맞고 있습니다 . 바람이 좋았고, 멀리
시내 풍광이 좋았고 나목들의 썰렁함조차 좋았습니다
그 어느것 하나 버릴것 없는 부처님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고난을 넘어 상처를 넘어
-세상사 쉽사리 해결되리라 생각말고 고난의 현장에서
부처님 기도로 돌파하고, 상처의 시간에 보살의 원력으로 치고 나아가니 진정 자기자신의 본질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어느 누가 내 마음을 이해 할까요? 부처님과 나 자신입니다.부처님이 아시고 내가 겪는 현실이라
그 고난과 상처는 결코 부정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세상의 개막을 여는또 하나의 시발입니다. 고로 수행자는 고난과 상처를 눈물겹게 껴 안으며 자신을 사랑하는 자를 말합니다.
각자가 자유로워라 축원합니다.
머문 자리에서 행복하라고 나는 숲속 까페에서
기도했습니다. 모자른 대로,부끄러운대로
자기 자유를 만끽하는 자, 부처님 적자입니다.
작은 행복이 진정 큰 행복이요,자기 복이 진정
큰 복입을 아니 알면 완성입니다.본인 또한 근래
생산되는 정제되지 않은 향수 화장품으로
고통을 겪으며 남들에게 또한 거푸 잔소리를 해
대니 미안 할 뿐입니다.다시 더욱 건강한 몸으로
남들과 같이 강건한 후각이 형성되길 소망할 뿐입니다(미완성)